FM글로벌 “철저한 리스크 관리 통해 반도체 공급망 불확실성 대비해야”
지난 9월, 전국 7개 ‘첨단전략산업 특화단지’와 5개 ‘소재부품장비 특화단지’ 지원을 위한 범부처 지원협의체가 출범한 가운데, 경기도가 정부와 힘을 모아 세계 최대 반도체 메가클러스터를 구축할 계획을 밝혀 화제가 됐다.
도는 이번 범부처 지원협의체 출범을 계기로 국가첨단전략산업 특화단지인 ‘용인 남사 첨단시스템 반도체클러스터, 용인 원삼 반도체 클러스터, 용인 기흥 농서지구, 평택 고덕국제화계획지구 일반산업단지’와 소재·부품·장비 특화단지인 ‘안성 동신 일반산업단지’뿐만 아니라 이천, 화성 등을 연계해 세계 최대 반도체 메가클러스터를 구축하겠다는 방침이다.
이와 더불어 국내 주요 반도체 기업에서도 반도체 점유율 확대, 생산라인 확장 등 공격적인 투자를 이어 나가고 있다. 삼성전자는 세계 최대 파운드리(반도체 수탁생산) 업체인 TSMC와 경쟁하기 위한 파운드리 생태계를 구축해 시스템 반도체 사업을 강화하고 있으며, SK하이닉스는 인공지능(AI) 반도체 수요가 증가함에 따라 메모리 생산라인을 증설하는 등 미래 먹거리 발굴을 위해 노력 중이다.
그러나 최근 글로벌 공급망에 불안정을 야기하는 악재가 지속되고 있어 지속 가능한 공급망 확보가 시급한 과제로 떠오르고 있다. 장기간의 코로나 펜데믹과 지정학적 갈등, 자연재해 등으로 공급망이 혼란에 빠질 위험이 커졌으며, 미국과 유럽 국가 등에서 반도체 공급망을 자국 중심으로 재편하는 등 국가별 경쟁이 심화했기 때문이다.
이에 정부는 공급망 혼란을 피하고 안정적인 물자 공급을 위해 미국, 일본과 함께 ‘조기경계 메커니즘’을 신설하는 방향을 조율하고 있다. 조기에 정보를 공유하고 대책을 마련해 공급망에 미치는 영향을 막기 위한 조치다. 삼성, SK하이닉스를 비롯한 국내 반도체 업계 또한 리스크 발생 시 피해를 최소화하고, 공급망 안정성을 빠르게 회복하기 위한 다양한 대책을 수립 중이다.
보험업계에서도 공급망 리스크에 대응하기 위한 솔루션을 선보이고 있다. 그중 글로벌 재물보험사 ‘FM글로벌(FM Global)’은 고객사를 대상으로 정치적 불안, 무역 갈등, 자연 재해 등 반도체 공급망에 영향을 미치는 리스크에 효과적으로 대응할 수 있도록 데이터 기반의 리스크 분석과 현장 맟춤형 솔로션을 제공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FM글로벌은 위험 관리와 고객의 회복 탄력성 강화에 중점을 두고 있는 재물 보험사로, “대부분의 손실은 예방 가능하다”라는 회사의 핵심가치와 그간 축적해 온 데이터를 기반으로 설정된 표준에 따라 고객사에 리스크 관리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아드리아노 란질로토(Adriano Lanzilotto) FM글로벌 고객 교육 담당 부사장은 “반도체 공급망의 불확실성 등으로 발생할 수 있는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기업들은 엄격한 리스크 관리를 해야 한다”라며, “철저한 리스크 관리가 가능한 체계적인 공급망 환경을 조성하기 위해서는 내·외부 조직의 다양한 부서들과 협력해 공급망 보호 범위를 확대해야 한다”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