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 "청춘, 그리고 공감"에 신선함 한 스푼…한 마디로 '투바투'스럽게
"'투모로우바이투게더'스러움이라는 이야기를 했을 때 빼놓을 수 없는 키워드가 청춘, 그리고 공감이라고 생각한다. 저희의 이야기를 녹여낸 청춘들의 이야기를 하고, 거기에서 나오는 공감들을 통해 투모로우바이투게더의 색깔이 나오는 것 같다."
투모로우바이투게더가 다시 한번 청춘을 노래한다. 다만 마냥 밝고 긍정적인 청춘 찬가가 아니다. '현실'의 고통, 불안, 그리고 허무까지도 솔직하게 드러내고 직시하며 청춘들의 공감을 높인다. "투모로우바이투게더스러움을 담기 위해 치열한 고민 끝에 나왔다"라는 이번 앨범이 더욱 기대를 모으는 이유다.
12일 서울 동대문구 경희대학교 평화의전당에서는 투모로우바이투게더 정규 3집 '이름의 장: FREEFALL' 발매 기념 미디어 쇼케이스가 진행됐다. 휴닝카이는 "2년 4개월 만에 정규 앨범을 발매하게 됐다"라며 "이번에도 정말 알찬 곡들로 가득 찬 앨범"이라고 소개했다. 범규는 "오랜만에 정규 앨범으로 컴백해서 설렌다"라며 "투모로우바이투게더가 그리는 청춘을 어떻게 봐주시고, 들어주실지 기대된다"라는 설렘을 드러냈다.
'이름의 장: FREEFALL'에서는 성장을 유예하고 세상으로부터 도피하던 청춘들이 현실을 직시하기로 결심한 뒤 일어나는 이야기가 펼쳐진다. '이름의 장: TEMPTATION'을 통해 유혹에 흔들렸던 소년들은 이제 무책임한 낙원이 주는 환상에서 깨어나 자신의 의지대로 살고자 한다. 범규는 "지난 앨범이 '네버랜드를 떠나며'로 끝을 맺었는데, 이번에 현실로 내려오게 된다. 활강하는 이미지를 차용, 'FREEFALL'을 앨범명으로 짓게 됐다"라고 소개했다.
연준은 "네버랜드에 있던 저희가 현실을 직시했다는 것은 음악의 배경이 되는 공간에도 변화가 있다는 뜻"이라며 "현실은 저희가 발을 붙이고 살아가는 지금 이 세상이다. 지금의 청춘은 불확실한 미래에 불안하기도, 시련을 겪기도 하지만, 그 속에 아름다운 순간도 공존하는 것 같아. 유약하지만, 단단한 청춘을 투모로우바이투게더스럽게 풀어냈다고 생각하면 될 것 같다"라고 설명했다.
타이틀로 선정된 'Chasing That Feeling'은 달콤하지만 성장이 없었던 과거를 뒤로하고 현실에서의 새로운 시작을 알리는 곡이다. 수빈은 "이 곡을 녹음하면서 요즘의 청춘이 느끼는 현실은 무엇일까 고민을 했었다"라며 "있는 그대로 직시한 현실은 지치고 버거운 것 같았다. 하지만 그래도 본인들의 꿈과 목표를 위해 계속해서 나아가는데, 저희 타이틀곡에도 꿈을 위해 쉼 없이 달려가는 청춘의 의지를 담았다"라고 소개했다.
특히 질주감 있는 멜로디와 묵직한 비트, 신시사이저 사운드가 투모로우바이투게더 특유의 감성과 만나 새로운 매력을 전한다. 휴닝카이는 "저희가 항상 신선한 콘셉트와 장르를 시도해왔는데, 이번에도 신선한 느낌으로 다가왔다"라며 곡의 첫 인상을 밝힌 뒤 "들을수록 '슈가 러시 라이드'처럼 중독성도 있고, 이 곡을 통해 우리만의 색깔을 보여줄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어서 느낌이 좋았다"라고 전했다.
'Chasing That Feeling' 퍼포먼스에는 활강하는 소년의 마음이 적극 반영됐다. 역동적인 동선으로 질주감을 표현하는 한편, 멜랑콜리함이 묻어나는 요소를 배치해 복잡한 심경을 표현했다. 태현은 "활강이라는 단어에 역동적인 느낌이 있는 것 같다. 사운드에서도 질주감을 느낄 수 있었기 때문에 달리는 안무 등 다이내믹한 동선으로 표현했다"라고 소개했다. 또한 보깅을 접목한 퍼포먼스와 한눈에 들어오는 일자 대형이 투모로우바이투게더 만의 유니크함을 배가시켰다. 범규는 이 부분을 포인트로 언급하기도 했다.
이 밖에도 새 앨범에는 현실을 향한 활강의 순간 느끼는 고통을 성장통에 빗댄 'Growing Pain', 불확실로 가득한 세상에도 마법 같은 순간이 있다고 말하는 'Back for More (TXT ver.)', 자신의 정체성이자 꿈인 이름을 알게 된 소년의 모습을 그린 'Dreamer', 나만의 정체성을 인정하고 수용하는 'Deep Down', 동화 같지 않은 현실이지만 희망을 잃지 않는 'Happily Ever After', 역경에 굴하지 않는 용기를 전하는 '물수제비', 모아를 위한 팬송 'Blue Spring', 사랑에 빠진 황홀한 순간을 표현한 'Do It Like That' 등 총 9개 트랙이 담긴다.
연준은 "사실 저희가 이번에 월드투어를 비롯, 바쁜 스케줄을 소화하며 앨범을 준비해서 쉽지 않을 것이라고 생각했고, 실제로도 쉽지 않았는데 결과적으로 잘 나와서 만족스럽다"라며 "누구나 공감할 수 있을 법한 투모로우바이투게더의 현실은 음악, 퍼포먼스, 비주얼 등을 통해 잘 표현할 수 있도록 했다"라고 말했다. 수빈 역시 "이번 앨범으로 첫 시도한 장르도 있고, 처음 합을 맞추는 작가님들도 계시다"라며 "색다름 속에 투모로우바이투게더스러움을 넣으려고 했는데 결과적으로 만족스러운 앨범이 된 것 같다"라고 자신했다.
태현은 "이번 앨범을 준비하면서도, 다 만들어지고도 하나만은 확실하다. 앨범과 곡 퀄리티만큼은 자신 있다"라며 "저희가 진정성 있게 표현한 부분을 대중분들도 잘 알아주시지 않을까 생각하고, 자연스럽게 '슈가 러시 라이드'와는 또 다른 매력으로 어필이 될 것 같다"라고 말했다. 범규는 "지금까지 정말 많은 장르를 해왔고, 그걸 투모로우바이투게더만의 색깔로 잘 표현을 했다고 생각한다. 앞으로도 다양한 장르에 도전하면서 '투모로우바이투게더'가 장르 그 자체가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라고 전했다.
이번 앨범을 통해 얻고 싶은 성과를 묻자 연준은 "우선은 더 큰 공연장에서 더 많은 모아 분들과 만나고 싶다. 또 항상 목표는 크게 잡으라고 했기 때문에 기회가 된다면, 이번 노래로는 꼭 '빌보드 핫100'에 올라가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다"라고 바람을 덧붙였다.
한편 투모로우바이투게더 정규 3집 '이름의 장: FREEFALL'은 오는 13일 오후 1시 각종 온라인 음원사이트를 통해 공개된다. 투모로우바이투게더는 타이틀곡 'Chasing That Feeling'으로 컴백 활동을 펼칠 계획이다. 수빈은 "저희 음악에 자부심이 있는데, 그런 앨범들 중에서도 역대급, 최고의 앨범이라고 자신있게 말할 수 있을 만큼 열심히 준비했다. 오래 기억에 남는 앨범 활동이 되도록 열심히 하겠다"라는 각오를 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