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 "성장하겠다는 포부 담은 도전"…원어스가 꿈꾸는 '달콤한 인생'
"이번 앨범 자체가 저희에게는 새로운 도전이었다. 지난 앨범인 '피그말리온'이 원어스를 보여주는 상징적인 앨범이었다면, 이번에는 한층 더 성장하겠다는 포부를 담은 도전적인 앨범이다. 원어스의 새로운 모습을 기대해 주셨으면 좋겠다."
26일 서울 광진구 예스24라이브홀에서는 열 번째 미니앨범 'La dolce Vita'(라 돌체 비타)로 컴백하는 원어스(ONEUS)의 쇼케이스가 열렸다. 지난 앨범 이후 4개월 만에 돌아온 원어스는 "어떻게 새로운 모습을 보여드릴 수 있을까 고민이 많았다"라며 "그 시간 동안 다양한 도전을 함으로써 우리 팀이 앞으로가 더 기대되는 발전 가능성이 많은 팀이라는 것을 느끼게 해주고 싶었다"라는 소감을 전했다.
매 앨범 스토리가 있는 탄탄한 음악으로 주목을 받은 원어스는 이번 앨범을 통해 그동안의 세계관과는 차별화된 동화 같은 스토리를 담는다. 물 밖을 간절히 바라만 보던 '인어'가 사랑하는 사람과 함께할 수 있는 단 하루를 갖게 된 순간을 그리며, 사랑하는 사람과 함께한다면 찰나의 순간도 '달콤한 인생'이라는 의미가 담겼다.
인어를 콘셉트로 선정한 이유를 묻자 건희는 "이번 타이틀곡을 들으면 강렬한 '레드'가 떠오르는데, 이런 이미지를 벗어나고 싶다는 생각을 하던 차에 회사에서 메인 컬러를 '블루'로 가져가고, 인어공주 스토리를 가져오면 어떻겠냐는 이야기를 해주셨다"라며 "인어 공주 이야기를 가져오면서 저희가 표현할 수 있는 감정이 극대화된 것 같다"라고 전했다.
특히 새 앨범은 선 주문량 30만 장을 돌파하며 커리어 하이를 예고하기도 했다. 환웅은 "활동을 시작하며 이렇게 감사한 소식을 듣게 되어 정말 감사드린다"라며 "데뷔 때부터 지금까지 멤버들과 서로를 믿어주며 노력했기 때문에 이러한 시너지가 생겼다고 생각한다. 가끔 조급한 마음이 생길 때도 있지만, 저희들이 생각하는 원어스는 대기만성형이다. 그릇이 크기 때문에 채우는 시간이 걸릴 뿐, 끝은 창대하리라고 믿기 때문에, 앞으로 더욱더 성장하는 모습을 보여드릴 수 있을 것 같다"라고 자신했다.
서호는 이번 앨범의 차별화로 "저희가 컴백을 자주, 빠른 텀을 두고 했다고 생각하는데 그 속에서도 성장한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은 마음이 강했다. 최대한 성장한 모습을 이번 10집에 담고 싶은 마음이 컸다"라며 "새로운 도전도 많이 했다"라고 자신했다. 건희 역시 "한층 성숙해진 원어스의 모습을 만날 수 있을 것"이라고 전하며 "저희가 어떤 음악적 방향성을 정하기보다는 다양한 장르와 콘셉트에 도전해왔는데, 앞으로도 다양하고 좋은 음악으로 저희만의 색깔을 더 진하게 보여드리고 싶다"라는 포부를 드러냈다.
타이틀로 선정된 'Baila Conmigo'(바일라 꼰미고)는 이러한 원어스의 도전을 느낄 수 있는 곡이다. 헝가리 무곡 4번 테마 위에 뭄바톤의 리듬을 가미하여 리메이크한 곡으로, 뜨거운 열정과 사랑을 절제된 사운드 위에 담아냈다. 건희는 "저희가 그동안 동양적인 곡들과 퍼포먼스로 많은 사랑을 받았는데, 이번 곡은 이국적인 향기가 진하다"라며 "저희가 소화할 수 있는 스펙트럼이 넓다는 것을 보여드리고자 열심히 준비한 곡이다"라고 소개했다.
환웅은 이번 곡이 지난 앨범에서 타이틀 경합을 벌였다는 사실을 언급하며 "그때 멤버들이 만장일치로 'ERASE ME'를 선택해서 이 곡에 애정이 많으셨던 PD 님께서 마음에 상처를 입으셨다"라고 말했다. 이도는 "멤버들 모두 긍정적인 반응이 아니라서 프로듀서님이 약간 '두고 봐라'의 마음으로 편곡을 열심히 해주셨다. 그 뒤로 들어봤는데 그때는 정말 좋았다"라고 설명을 더했다.
서호는 멤버들과 달리 이번 타이틀을 듣자마자 좋았다며 "저는 프로듀서님의 방에 직접 찾아가서 먼저 듣게 됐는데, 사운드가 좋은 스피커로 듣다 보니까 정말 좋다는 생각이 들어서 몰래 녹음기를 켰었다. 그래서 녹음한 것을 멤버들께 들려줬는데 반응이 별로였다. 스피커 때문인가 마음속으로 생각하며 조용히 있었다"라는 에피소드를 전해 웃음을 자아냈다.
4세대 대표 퍼포머로 불리는 만큼, 원어스가 선보일 신곡 안무 역시 기대감을 높인다. 이번 신곡의 안무에 대해 건희는 "최영준 안무가님이 디렉팅과 안무에 참여해 주셨는데 곡을 듣자마자 '이 파트는 이렇게 춰야 한다'라는 영감을 딱 받으셨다고 말씀을 해주셨다. 음악과 안무 동작이 하나가 되는 것을 느꼈고, 배우면서 이 곡과 춤이 정말 잘 어울린다는 생각을 했다. 곡 안에 여러 포인트가 있다"라고 설명했다.
함께 안무에 참여한 환웅은 "저희에게 새로운 도전이었던 만큼, 어떻게 표현을 할 수 있을까 고민이 많았는데 동화적인 스토리를 안무에 녹이려고 노력했다"라며 "저희의 무대를 봤을 때 한 편의 영화를 감상한 듯 여운을 남길 수 있도록 노력을 기울였다. 큰 만족감을 느낄 수 있는 무대가 될 것 같다"라고 자신했다.
이 외에도 신보에는 바닷속 청량함이 느껴지는 'Intro : Beggin' you'(인트로 : 베깅 유), 기승전결이 돋보이는 가사로 떠나간 연인에 대한 그리움을 표현한 'Simulation'(시뮬레이션), 사랑의 시작과 끝에서 느낄 수 있는 감정을 녹여낸 '미리보기 (Epilogue)', 타이틀곡을 스페인어로 번역해 이색적인 매력을 자랑하는 'Baila Conmigo (Spanish ver.)'(바일라 꼰미고 (스패니시 버전))까지 총 5곡이 수록된다.
특히 이도가 수록곡 'Simulation', '미리보기' 크레딧에 이름을 올리며 원어스만의 감성을 더한다. 이도는 "처음에 어떻게 곡을 쓸까 고민을 하며 멤버들과 잘 어울리는 곡을 쓰려고 했는데, 다행히 곡도 좋게 나오고 멤버들의 반응도 좋았다. 빨려 들려드리고 싶은 마음"이라는 기대감을 드러냈다.
한편 원어스는 오늘(26일) 오후 6시 각종 온라인 음원사이트를 통해 'La dolce Vita'를 발매, 타이틀곡 'Baila Conmigo'로 활발한 활동을 펼칠 예정이다. 건희는 이번 앨범의 목표로 "최근 빌보드 차트에 라틴 팝이 대세인데, 저희가 이번에 스페인어 버전 곡도 수록했다. 빌보드 메인 차트에 있는 곡들에 지지 않을 정도로 멋진 곡이라고 생각해서 많은 사랑을 받았으면 좋겠다"라는 바람을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