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석구석 숨은 볼거리…역사와 자연을 품은 여주
서울에서 1시간…특별한 여주 '원데이 트립'
여강길·신륵사 등 명소 가득…프리미엄 아울렛 직통 버스도 개통
여주는 역사와 전통이 있는 '소확행(소소하지만 확실한 행복)'의 여행지다. 흔히 여주 하면 도자기, 쌀밥, 휴게소 등을 떠올리지만 여주를 관통하는 남한강인 '여강길'을 걷다 보면 보물 같은 유적지와 명소를 만날 수 있다. 서울에서 멀지 않아 버스로 1시간 정도면 여주에 닿으니 계획 없이 가을 나들이 삼아 다녀오기도 좋다. 여유와 한가로움을 찾는 유유자적(悠悠自適) 여행을 꿈꿀 수 있는 곳, 여주를 즐길 수 있는 명소를 찾아 떠났다.
◆ 왕의 숲길에서 역사에 취하다
세계문화유산에 등재된 세종대왕 영릉은 여주의 대표 관광지다. 세종대왕 영릉과 효종 영릉을 이어주는 왕의 숲길은 여주 도보 여행의 백미를 느낄 수 있는 곳으로 여주의 자연을 만끽할 수 있다. 입구에 있는 세종대왕 역사문화관은 세종과 효종의 일대기를 설명하는 전시실이 있으며 영상실에서 영릉의 영상을 각색한 시청각 콘텐츠를 선보이고 있다.
신륵사는 남한강변에 있는 천년 고찰로 사찰로는 드물게 강변, 평지에 자리 잡고 있다. 일주문에서 신륵사까지 강을 따라 평탄한 흙길이 이어지며 강 절벽에 지어진 강월헌은 남한강의 풍경과 일출, 일몰을 감상하기에 좋은 장소다. 조선시대 운송 수단이었던 황포돛배를 타고 물길을 가르면서 잔잔한 강가 풍경도 즐길 수 있다. 신륵사 국민관광지 내 여주 도자세상에서는 도자 문화 탐색과 함께 원데이 클래스를 통해 나만의 도자기를 만들 수 있다.
◆ 아름다운 목장길, 아울렛 쇼핑 등 볼거리 가득
은아목장에 가면 유럽에서나 볼 법한 목가적인 풍경이 펼쳐진다. 8만5000㎡ 부지에서 젖소 40여 마리를 키우고 있으며 젖소 젖 짜기, 송아지 먹이 주기, 아이스크림 만들기 등 여러 체험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트랙터에 바퀴 달린 드럼통을 열차처럼 연결한 트랙터 열차도 인기다.
이국적인 감성의 SNS 명소도 있다. 루덴시아는 중세 유럽을 모티브로 조성된 갤러리형 테마파크로 유럽서 수입한 160만장의 고벽돌로 세워졌다. 수천 가지의 앤티크, 빈티지 캐릭터가 전시되어 있으며 앤티크 갤러리, 트레인 갤러리 등 4개의 갤러리와 아날로그 스튜디오 등 3개의 스튜디오로 이뤄져 있다.
한옥으로 지어진 카페 품실상회에서는 지역 특산물인 여주 쌀과 땅콩으로 만든 시그니처 메뉴인 '여주 진상미 식혜', '여주 땅콩 크림 라떼'를 맛볼 수 있다. 지역 농작물을 판매하는 파머스 마켓도 운영하고 있다.
원도심의 분위기를 느낄 수 있는 여주 한글시장은 여주장 500년 역사를 잇는 곳으로 전통 시장이지만 매월 5, 10일 오일장에 방문하면 특별한 먹거리, 볼거리를 즐길 수 있다. 여주시청·신륵사 등이 인근에 있어 주변으로 이동이 편하다.
쇼핑도 빠질 수 없는 관광코스다. 최근 강남 고속버스터미널과 신세계사이먼 여주 프리미엄 아울렛을 잇는 직통 고속버스 노선이 개통됐다. 또한, 매주 토·일요일에는 여주 프리미엄 아울렛 브릿지에서 열리는 농특산물 상생 마켓에서 여주 농업인들이 생산한 다양한 먹거리도 함께 맛볼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