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레딧코인2.0+ 론칭... "메인넷 PoS 전환 완료"
블록체인 기반 신용기록 네트워크 크레딧코인(CTC)이 에너지 효율과 처리속도를 높인 새로운 메인넷 '크레딧코인2.0+(이하 'CTC2.0+')'를 론칭했다. 사측은 PoW에서 PoS로 전환하는 메인넷 업그레이드를 무사히 마쳤다는 설명이다.
5일 크레딧코인 개발사 글루와는 지난 6월부터 진행된 테스트넷 운영을 무사히 마무리하고, 새로운 메인넷 CTC2.0+의 운영에 들어갔다고 밝혔다. CTC2.0+는 '크레딧코인3.0'으로 가는 중간 단계로 작업증명(PoW) 방식을 에너지 효율적인 '지명 지분증명(NPoS, Nominated Proof-of-Stake)'으로 바꾼 것이 핵심이다. 사측에 따르면, 이는 이더리움이 지난해 '더머지' 업그레이드를 통해 지분 증명 방식(PoS)을 도입한 것과 유사하다.
NPoS는 폴카닷(Polkadot) 등 주요 레이어1 블록체인 프로젝트들이 채택하고 있는 합의방식이다. 보다 많은 지명인(Nominators, 토큰 보유자)의 투표를 받은 검증인(Validators, 노드 운영자)이 블록을 생성하고 검증한다. 기본적으로 PoS에서 파생된 방식이기 때문에 네트워크의 에너지 소비는 PoW에 비해 99.9% 줄어든다는 설명이다.
이해관계자들이 손쉽게 지명인으로 네트워크에 참여할 수 있는 장점이 있어 PoS에 비해 보안성이 높고 탈중앙성이 잘 구현된다는 평가를 받는 방식이다. 사측에 따르면, 크레딧코인 2.0+ 론칭을 앞두고 운영된 테스트넷에는 91개국의 수천 명이 네트워크에 참여하기도 했다.
데이터 처리 속도도 빨라진다. 블록생성 시간은 기존 60초에서 15초까지 줄어들어, 더 짧은 시간에 더 많은 거래를 처리할 수 있게 됐다. 매달 5만 건 이상의 실제 대출 기록이 블록체인 상에 기록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돼, 사측은 핀테크 파트너들이 더 활발한 신용기록 등록을 진행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 중이다.
네트워크 토크노믹스도 변경됐다. 블록 생성시간이 단축되고 에너지 비용도 달라진 만큼 블록당 지급되는 보상이 기존 28CTC에서 2CTC로 낮아진다. 글루와 측은 "PoS 도입으로 에너지 비용이 낮아지고 블록 생성 시간도 기존 60초에서 15초로 줄어든 것을 반영해 블록당 보상은 28CTC에서 2CTC로 변경됐다"라며, "이더리움처럼 캡을 제거했지만 CTC 공급 인플레이션은 크게 줄어들어 71.4% 감소하고, 생태계는 보다 지속 가능한 성장 기반에 놓이게 됐다"라고 전했다.
앞서 글루와는 지난 4월 발표한 '크레딧코인 3.0' 추진안을 통해 블록 검증 합의 모델을 작업증명 (PoW)에서 지분증명(PoS)으로 변경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이후 7월 21일까지 진행된 테스트넷에서 새로운 합의 매커니즘의 성능을 증명했다.
한편, 크레딧코인은 금융 소외 계층이 많은 저개발국의 신용거래를 변조가 불가능한 블록체인에 기록하는 것을 통해 선진국의 자본이 저개발국으로 이어질 수 있는 실물자산(Real World Asset, RWA) 생태계를 만들고 있다.
아울러 핀테크 기업 엘라(Aella)와 손잡고 아프리카 금융 소외자의 공과금 납부와 송금, 소액대출 등 금융서비스를 제공해오고 있다. 현재까지 고객 33.7만 명, 블록체인에 기록된 고객의 거래는 총 427만 건, 총 대출 금액은 7970만 달러(약 1060억 원)에 이른다.
오태림 글루와 대표는 "이번 업그레이드를 통해 크레딧코인이 향상된 성능과 강화된 보안 기반으로 금융 분야를 혁신하고, 실제 세계의 신용을 블록체인으로 유입해 비즈니스와 개인에게 가치를 제공하는 길을 열 것"이라며, "앞으로도 계속해서 지속적인 발전과 혁신을 통해 글로벌 블록체인 커뮤니티를 선도해 나갈 것이라고 기대하고 있다"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