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스바겐, ID. GTI 콘셉트 / 독일 뮌헨=성열휘 기자

폭스바겐 브랜드가 4일(현지 시간) 독일 뮌헨에서 개최된 IAA 모빌리티 2023 프레스데이에서 현재와 미래를 아우르는 광범위한 모델 라인업을 공개했다.

먼저 미래 전동화 시대로 나아갈 GTI 모델의 청사진 'ID. GTI 콘셉트'를 세계 최초로 공개했다.

유럽 최대 자동차 기업인 폭스바겐은 2027년까지 2만5000유로(한화 약 3500만원) 이하의 콤팩트 모델부터 패밀리 세단에 이르기까지 총 11개의 새로운 전기차 모델을 출시하며, 모든 자동차 제조 기업 중 가장 폭넓은 전기차 라인업을 갖추고 전동화 전략에 박차를 가한다.

이를 위해 브랜드의 순수 전기차 라인업인 ID. 패밀리에 폭스바겐의 상징적인 고성능 라인업 GTI 콘셉트를 담은 'ID. GTI 콘셉트'를 최초로 선보이며 전동화 미래에 어떻게 변화해 나갈지에 대한 구체적인 통찰력을 제공한다. 최초로 선보이는 MEB 플랫폼 기반의 ID. GTI 양산 모델은 2027년에 출시될 예정이다.

토마스 셰퍼 폭스바겐 브랜드 CEO는 "폭스바겐 GTI는 운전의 즐거움과 실용성의 완벽한 조합으로 전 세계 고객과 팬들에게 수십년 동안 사랑받아 온 아이코닉한 모델"이라며, "ID. GTI 콘셉트를 통해 GTI의 DNA를 전동화 시대로 새롭게 이끌어냈다"고 말했다.

또 이어 "ID. GTI 콘셉트는 운전의 즐거움과 지속가능성이 완벽히 조화를 이룬 전동화 시대의 새로운 라이프스타일 스포츠카라고 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폭스바겐, 신형 파사트 바리안트 / 폭스바겐코리아 제공

이와 함께 9세대 '신형 파사트'도 세계 최초로 공개했다.

신형 파사트는 내년 1분기에 실용적인 바리안트 모델로 출시될 예정이다. 디자인은 폭스바겐 아이덴티티를 담은 동시에 모든 면에서 새로운 스타일을 적용했다.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2종, 마일드 하이브리드 1종과 가솔린 및 TDI 내연기관 5종 등 효율적이고 강력한 파워트레인도 갖췄다. 

또한, 뛰어난 거주성과 정숙성, 실용성을 자랑하며 강화된 '어댑티브 섀시 컨트롤(DCC) 프로'와 마사지 기능이 포함된 '에르고액티브 시트'를 제공한다. 4세대 모듈형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인 MIB4도 탑재돼 직관적인 조작이 가능하며, 자동 주차와 장거리 주행을 돕는 주행 보조 기능 등 다양한 첨단 사양이 탑재됐다.

신형 파사트는 혁신적으로 진화한 MQB evo 플랫폼을 기반으로 개발됐다. 파사트를 시작으로 폭스바겐의 다양한 모델이 MQB evo를 공유해 생산 효율과 경제성을 모두 확보했다.

신형 파사트에는 204마력과 272마력의 새로운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모델 2종과 e하이브리드 라인업이 추가된다. 이 모델들은 19.7kWh 배터리를 탑재해 전기로만 약 100km를 주행할 수 있다.

독일 연방 교통·디지털 인프라 부서의 연구 결과에 따르면 독일 내 도로 주행의 95%는 50km 미만이며, 99%는 100km 미만이다. 이는 신형 파사트 e하이브리드 모델들이 순수 전기로만 달릴 수 있는 거리로, 일상 주행의 대부분에서 순수 전기차처럼 운행될 수 있다. 1.5L 가솔린 터보 엔진과 전기모터의 조합은 하이브리드 모드에서도 우수한 효율을 발휘해 1회 충전과 주유로 약 1000km를 달릴 수 있다.

신형 파사트에는 처음으로 48V 마일드 하이브리드 버전인 150마력의 eTSI 모델도 추가됐다. 내연기관 모델의 경우 204마력과 265마력을 발휘하는 두 가지 2.0L 가솔린 TSI 엔진과 122마력, 150마력, 193마력을 내는 세 가지 2.0L TDI 엔진 등이 마련돼 있다.

TSI와 TDI 각 엔진의 최상위 모델은 지능형 전자제어식 4륜구동 시스템 4MOTION이 기본 탑재되며, 다른 모델들은 전륜 구동 방식이다. 모든 모델에는 효율적인 DSG 변속기가 기본 탑재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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