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종 루이나가 프랑스의 아티스트 에바 조스팽(Eva Jospin)이 작업한 카르트 블랑슈 2023(Carte Blanche 2023)을 프리즈 서울에서 9월 6일부터 9일까지 공개한다. 

루이나의 카르트 블랑슈 2023을 진행하게 된 객원 아티스트 에바 조스팽은 메종 루이나의 테루아에 대한 비전을 공유하는 인물이다. 일상적인 요소를 확대해 자세히 들여다 보고, 아티스트의 노하우가 가진 가치를 높이며, 시간의 힘을 활용한다는 공통점을 가진다. 

프리즈 서울에서 ‘산책로’를 뜻하는 ‘프롬나드(Promenade(s))’ 프로젝트를 선보이는 에바 조스팽은 지극히 평범해 보이는 소재를 경이로운 세계로 만들어 냈다. 조스팽이 가장 좋아하는 소재인 판지를 주로 사용한 설치미술 작품, 카르몽텔(Carmontelle)을 표현한 일련의 창작물과 고부조, 그림, 자수를 만나볼 수 있다. 18세기의 발명품인 카르몽텔은 메종 루이나가 창립되었던 계몽주의 시대를 암시한다. 카르트 블랑슈의 서사에 뼈대가 되는, 종이에 그린 이 프리즈(frieze)는 언어가 아닌 그림으로 적은 하나의 이야기를 서서히 드러낸다. 정교한 세선 세공은 백악갱의 지하 세계와 빈야드 사이, 자연과 건축 사이, 그리고 포도나무의 가지치기부터 보틀의 리들링(riddling)까지의 샴페인 생산 공정과 아티스트의 작업실에서 이루어지는 몸짓 사이의 연결고리를 떠올리게 한다. 이번 카르트 블랑슈를 위해 조스팽이 탄생시킨 풍경은 훌륭한 샴페인을 만드는 가시적 요소와 비가시적 요소를 모두 연계했다. 

아티스트와의 공동 작업을 통해 사람과 자연, 사람과 환경, 사람과 사람, 그리고 사람과 그 깊은 내면 사이의 연결을 되찾고자 루이나는 프리즈 서울에서 에바 조스팽 작품 공개와 함께 루이나 바(Bar)를 운영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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