씽크포비엘, 외국인 채용 박차… “공평한 기회, 공정한 평가 기업”
‘글로벌 탤런트 페어’ 통해 우수 인재 영입
인공지능(AI) 기술 전문기업 ‘씽크포비엘’이 글로벌 AI 시장에서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외국인 인재 영입에 나섰다. 지난 21일부터 이틀간 서울 코엑스에서 열린 ‘글로벌 탤런트 페어 2023(외국인 유학생 채용박람회)’에서 국내 거주 외국인 유학생 등을 대상으로 채용 관련 상담과 면접을 시행했다고 23일 밝혔다.
행사가 열린 양일 동안 사전 예약자(200여 명)와 현장 등록자(250여 명)를 합해 450여 명이 회사 부스를 찾았고, 이중 60여 명이 직접 면접을 봤다. 회사는 이 가운데 10여 명 안팎을 채용 적합자로 선발했고, 이들과 추후 입사 조건 등을 협의해 정식 입사 기회를 줄 예정이라고 했다. 또 많은 인원이 관심을 보임에 따라 시간상 현장에서 기회를 얻지 못한 구직자 일부를 대상으로 따로 날을 잡아 회사에서 추가 면접을 볼 계획이다.
예년보다 많은 외국인이 입사 지원한 것을 두고 회사는 코로나19 유행이 잦아들면서 행사장을 찾은 구직자가 늘어난 점을 요인으로 꼽았다. 아울러 지난해까지 연구개발(R&D) 직군에 한정했던 모집 분야를 ‘웹 디자인’, ‘경영지원’, ‘마케팅’, ‘사무관리’, ‘비서’ 직군으로 확대한 것도 한몫했다고 평가했다.
씽크포비엘은 외국인 채용에 적극 나서 온 기업이다. 2016년부터 외국인 채용을 준비하면서 많은 기업이 문화적 차이와 언어 소통 장애 문제로 애를 먹고, 노무 관계 등에서 어려움을 겪은 실패 사례를 확인했다. 이에 글로벌 노무 컨설팅과 내부 워크숍 등을 추진해 여건 조성에 힘을 쏟았다. 그 결과 전체 상근 직원 3분의 1이 외국인으로 채웠다. 지난해는 연구개발 직군에서만 5명이 채용되기도 했다. 이들은 개인 사정 등으로 귀국한 경우를 제외하고, 대부분 다른 회사로 이직하지 않은 채 장기간 근속 중이다.
현장 면접자 야나 칸(카자흐스탄) 씨는 “인터넷을 통해 회사를 확인했는데 진취적이면서 개방적인 분위기에 끌려 지원했다”며 “꼭 입사해 기획이나 마케팅 분야에서 경험을 쌓았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벵 에른 로우(말레이시아) 씨는 “언론 등을 통해 AI 신뢰성 등에 대해 많은 소식을 접했는데, 회사 이름이 꼭 빠지지 않고 등장해 관심이 컸다”면서 “이번 기회에 함께 일하며 기술 발전에 이바지하고 싶다”고 했다.
박지환 씽크포비엘 대표는 “이제는 해외 시장에 제품 판매하는 것 못지않게 기업 문화도 다양성을 수용하고, 글로벌 인적 자원을 한계 없이 수용할 수 있어야 한다”며 “글로벌 인재 영입에 앞서 외국인 HR 전문가를 채용하는 등 환경 조성에 나섰는데, 이는 회사가 지향하는 ‘공평한 기회 부여와 공정한 평가, 그에 따른 합당한 보상’에서 외국인에게 어떠한 차별도 허용하지 않겠다는 의지를 반영한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