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닛, AI 기반 3차 림프구조 분석 결과의 폐암 치료 예측 가능성 확인
의료 인공지능(AI) 기업 루닛이 AI 기반 종양 미세환경 분석으로 비소세포폐암 환자의 항암 치료 효과를 예측할 수 있음을 확인했다.
루닛은 종양 검체 조직에 있는 3차 림프 구조(Tertiary Lymphoid Structure, 이하 TLS)를 AI로 분석해 치료 반응을 예측한 결과를 '세계폐암학회(WCLC 2023)'에서 발표한다고 21일 밝혔다.
TLS는 만성적인 염증 반응에 의해 생기는 이소성 림프구 기관으로 종양 미세환경(Tumor Micro Environment) 내 면역반응을 조절할 수 있는 구성 요소 중 하나로 주목을 받고 있다.
루닛이 미국 노스웨스턴대 의과대학(NWU Feinberg School of Medicine), 어센션 세인트 프랜시스 병원(Ascension Saint Francis Hospital), 링컨 의료정신건강센터(Lincoln Medical and Mental Health Center)와 함께 진행한 이번 연구에서는 종양과 인접한 부위에 존재하는 TLS가 면역항암제 치료 효과를 예측한다는 최근 학계의 연구 결과를 토대로, TLS를 객관적으로 평가하기 위해 병리 슬라이드 분석기 '루닛 스코프 TLS'를 활용했다. 루닛 스코프 TLS는 18개의 암종을 포함한 1,439장의 병리 H&E 슬라이드로부터 TLS의 특징을 학습한 AI 모델이다.
연구진은 면역항암제인 면역관문억제제(ICI) 치료를 받은 비소세포폐암(NSCLC) 환자 85명을 대상으로 AI를 적용해 종양 미세환경 내 TLS를 세분화하고 환자의 생존율과의 상관관계를 분석했다. TLS가 관찰된 25명(29.4%)과 관찰되지 않은 60명(70.6%)을 비교한 결과, AI가 검출한 25명의 TLS 포함 환자군에서 전체 생존율(OS)이 유의미하게 긴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TLS 존재 여부는 기존 비소세포폐암 환자의 치료반응 예측인자(바이오마커)로 알려진 PD-L1 발현 여부와 관계없이 독립적인 것으로 분석됐다.
루닛은 이번 연구 결과가 인공지능 기반의 TLS 분석이 비소세포폐암 환자의 새로운 치료반응 예측 바이오마커로 활용될 수 있음을 확인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서범석 루닛 대표는 "AI 바이오마커 플랫폼인 루닛 스코프를 활용한 다양한 연구와 루닛의 최신 의학 기술이 글로벌 학회를 통해 거듭 인정받고 있다"면서 "현재 TLS가 글로벌 제약사에서 관심을 두는 주요 I-O(Immuno Oncology, 면역항암제) 바이오마커란 점에서 향후 루닛 스코프를 적용해 AI 기반으로 TLS를 분석하는 다양한 연구가 진행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