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부암은 피부에 발생하는 악성 종양으로 발견하기 쉬울 것 같지만, 검버섯, 사마귀, 점, 피부염 등으로 오인해 진단이 늦어지는 경우가 있다. 

순천향대 부천병원 피부과 이설희 교수는 “피부암은 조기에 진단받고 치료하면 완치를 기대할 수 있다. 하지만 노화로 인한 검버섯, 피부염 등으로 오인하며 대수롭지 않게 여겨 진단이 늦어지는 경우가 많다. 피부암은 다양한 형태로 나타나므로, 평소 피부를 자주 관찰하는 습관을 통해 ‘피부에 이상한 것이 생겼다’는 생각이 든다면 즉시 병원에 내원하여 적절한 진단 및 치료를 받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이미지 출처=픽사베이

피부암은 기저세포암, 편평세포암, 악성흑색종, 혈관육종, 머켈세포암, 유방외 파젯병 등으로 나뉘며, 국내에서 가장 흔한 피부암은 기저세포암, 편평세포암, 악성흑색종이다. 피부암은 손·발톱을 포함한 전신 피부에 발생할 수 있으나 기저세포암과 편평세포암은 주로 안면부에 발생하며, 동양인에서 발생하는 악성흑색종은 주로 손발톱, 발바닥에 생긴다.

피부암의 주요 원인은 자외선 노출이다. 오랫동안 햇빛에 노출된 경험이 있거나, 간헐적으로 짧지만 과다하게 햇빛에 노출된 경우도 원인이 될 수 있다. 그 외 피부암 가족력, 유전자 돌연변이, 고령, 하얀 피부, 발암물질 노출, 전구암 병변 동반 등의 원인이 있다.

피부암은 진단과 치료가 늦어지면 피부에 큰 흉터가 생길 수 있고, 눈·코·입 등 기능적으로 중요한 장기에 발생 시 기능적 문제를 유발하기도 한다. 만약 ▲피부 병변이 갑자기 커지는 경우, ▲쉽게 출혈이 일어나고 색이 균일하지 않게 변하며 모양이 비대칭일 경우, ▲지속적인 치료를 하였음에도 기존 피부질환이 잘 낫지 않거나 재발하는 경우, ▲손·발바닥에 검은 점 혹은 손·발톱에 검은 세로줄이 생긴 경우 등은 피부암을 의심해 봐야 한다. 피부암의 정확한 진단은 조직검사를 통해 할 수 있다.

대부분의 피부암은 수술적 요법으로 적절히 치료되지만, 진행된 피부암 혹은 특정 종류의 피부암은 환자의 생명에 지장을 줄 수 있다. 전이 및 국소 침윤 정도에 따라 방사선치료 및 항암치료가 필요할 수 있다. 편평세포암은 침윤 정도가 심하지 않으면 냉동치료를 시행하기도 하며, 머켈세포암이나 혈관육종과 같은 특정 암의 경우 방사선치료가 중요할 수 있다. 

피부암을 예방하려면 피부암의 가장 흔한 원인인 과도한 자외선 노출을 피하는 것이 좋다. 3시간 이상 야외활동을 할 경우 자외선 차단제를 충분히 바르고, 최소 1시간 간격으로 덧발라줘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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