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가오는 올 추석 연휴는 개천절과 한글날까지 붙여 최대 12일까지 여행 가능하다. 올해 마지막 장기 휴가의 기회를 잡아 서유럽으로 여행을 계획하고 있다면 유레일(Eurail)을 이용해 기차 여행을 해보는 건 어떨까. 

유레일이 다가오는 추석 연휴 여행객을 위해 서유럽의 유명 도시들과 그 사이 보석 같은 목적지를 모두 여행할 수 있는 서유럽 9개 기차 여행 코스를 소개한다. 유럽의 상징적인 대도시인 파리, 제네바, 베를린과 함께 알프스 산맥을 품은 인터라켄과 인스브루크, 그리고 동화 같은 운하 도시인 암스테르담과 브뤼헤를 포함하는 코스이다. 

알프스 산맥의 혜택을 만끽할 수 있는 스위스 '인터라켄'은 세계에서 가장 높은 해발 3,454m의 기차역 융프라우요흐(Jungfraujoch)와의 높은 접근성으로 많은 여행자들이 찾는 지역이다. 융프라우 철도를 타고 마을 뒤로 우뚝 솟은 융프라우 산에 오르면 융프라우, 아이거(Eiger), 묀히(Mönch) 산이 그리는 환상적인 경치를 감상할 수 있다. 

또한 절경 속에서 패러글라이딩, 스카이다이빙, 스노보드 및 스키, 크루즈 등 다채로운 레저 활동을 즐길 수 있어 스포츠의 메카로도 유명하다. ‘호수 사이’를 뜻하는 그 지명대로 브리엔츠 호수와 툰 호수 사이에 자리하고 있으며, 유레일 패스 소지자는 두 호수에서 BLS 보트 서비스를 무료로 이용할 수 있다.   

모차르트의 고향으로 유명한 '잘츠부르크'는 오스트리아의 보석 같은 도시 중 하나이다. 잘츠부르크 구시가지가 내려다보이는 언덕 위에 지어진 호엔잘츠부르크 요새(Hohensalzburg Fortress)의 중후함과 도시 전체에 스며든 음악의 역사가 인상 깊은 곳이다. 잘츠부르크 구석구석에서 보이는 모차르트의 발자취를 따르거나, 도시에서 촬영된 영화 ‘사운드 오브 뮤직’ 촬영지 투어에 참여하는 등 음악의 도시를 만끽할 수 있는 방법도 다양하다. 



세계에서 가장 큰 맥주 축제 옥토버페스트(Oktoberfest)의 본고장 뮌헨. 2023년 올해의 옥토버페스트는 9월 16일에 시작되어 10월 3일까지 이어질 예정이다. 독일에서 세 번째로 큰 도시인 뮌헨은 매년 5백만 명 이상의 사람들이 모이는 옥토버페스트 외에도 바이에른 군주 시절이 남긴 다양한 양식의 건축물들을 감상하기에 좋은 곳이다. 물론 뮌헨에서 가장 오래된 양조장이자 최대 3,500명까지 수용 가능한 규모의 호프브로이하우스(Hofbrauhaus) 홀에서 현지인들과 유쾌한 시간을 보내는 것은 필수다.  

벨기에의 브뤼헤는 ‘북쪽의 베니스’라 불릴 만큼 중세 유럽의 모습을 그대로 간직하고 있는 운하의 도시다.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된 브뤼헤의 구시가지는 고풍스러운 좁은 골목들과 낭만적인 운하를 따라 산책하는 것만으로도 특별하다. 브뤼헤의 상징인 벨프리 종탑(Belfry of Bruges) 꼭대기까지 366개의 계단을 따라 올라보거나, 운하뷰의 화창한 테라스에서 벨기에 맥주를 마시고, 자전거로 아늑한 도시를 둘러보는 등 브뤼헤를 즐길 수 있는 방법은 무궁무진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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