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 NCT DREAM "도전하고 싶은 마음"…또 다시 '시작'을 외친 이유
"저희가 정말 시작 중독 같기는 하지만, '이제 시작'이라는 말을 다시 한번 하겠다. 정말 이제 시작이고, 이번 시작점인 'ISTJ' 앨범을 통해 다음 미래가 더욱 기대가 되는 성장의 아이콘이 되고 싶다. 성장하는 저희의 모습을 오래 지켜봐 주셨으면 좋겠다."
17일 서울 송파구 롯데호텔 월드 크리스탈볼룸에서는 NCT DREAM의 세 번째 정규 앨범 'ISTJ'(아이에스티제이) 발매 기념 기자간담회가 열렸다. 'ISTJ'는 다양한 장르의 총 10곡으로 구성, NCT DREAM의 한층 확장된 음악 스펙트럼을 확인할 수 있다.
제노는 "그동안 저희 NCT DREAM이 청량하고 에너제틱 한 모습을 많이 보여드렸는데, 저희도 나이를 먹게 된 만큼, 성장한 모습을 보여드려야 하지 않을까 생각으로, 여러 성숙한 모습을 보여드릴 수 있는 곡들이 많이 담겨있다"라고 소개했다.
특히 이번 앨범은 선 주문량 420만 장을 돌파하며 커리어 하이를 예고한 바 있다. 마크는 "정말 팬들에게 감사드린다는 말을 하고 싶다"라며 "사실 저희가 준비하는 것 이상으로 팬들이 돌려주시는 것 같다. 이렇게 기록을 깨주신 덕분에 동기부여가 되고 서로에게 힘을 줄 수 있는 관계가 되는 것 같다. 이번 활동을 통해 우리의 감사한 마음을 열심히 보여드리고자 한다"라고 전했다.
타이틀로 선정된 'ISTJ'는 히트메이커 KENZIE가 작사, 작곡에 참여한 하이브리드 힙합 댄스 곡으로, 가사에는 MBTI(성격유형검사)의 정형화된 틀을 깨고, ISTJ인 상대를 해석하는 나만의 방법을 가졌다는 ENFP의 자신감에 찬 이야기를 흥미롭게 풀어냈다. 런쥔은 "서로 너무 다른데도 왜 끌리고 사랑할까를 고민하는 가사"라며 "신선하고 재미있다는 생각이 들었다"라고 말했다.
여러 유형 중 'ISTJ'를 선택한 이유를 묻자 마크는 "켄지 누나가 ISTJ로 알고 있다. 그거랑 관련이 있는지는 모르겠지만"이라며 "처음에 하고 싶은 이야기가 있냐는 질문을 주셨을 때 한 번도 하지 않았던 콘셉트를 하고 싶다는 생각을 했었다. 누나가 주신 아이디어를 받고 신선하다는 생각으로 바로 꽂혔다. MBTI라는 소재에 대한 호불호가 있을 수도 있지만, 도전해 보고 싶은 마음이 컸다"라고 말했다.
이어 "MBTI가 한국에서 많은 유행을 했는데, 전 세계적으로 알리고 싶은 마음도 있고, MBTI라는 소재를 사랑 이야기로 풀어가는 것도 흥미로운 것 같다"라며 마크는 "여기에 퍼포먼스도 멋지고 재미있게 나와서 눈과 귀가 재미있는 곡이 될 것 같다"라고 설명했다. 다만 재민은 "저희 노래가 MBTI가 주제긴 하지만, 절대 사람을 MBTI로 예측해서는 안 된다"라고 덧붙여 웃음을 자아냈다.
이 밖에도 새 앨범에는 'Broken Melodies', 'Yogurt Shake', 'Skateboard', '파랑 (Blue Wave)', 'Poison (모래성)', 'SOS', 'Pretzel (♡)', '제자리 걸음 (Starry Night)', 'Like We Just Met' 등이 수록된다. 특히 앨범의 마지막을 장식하는 'Like We Just Met'은 NCT DREAM 멤버 전원이 작사에 참여, 수많은 시간을 함께했음에도 항상 처음 만난 것처럼 사랑에 빠지곤 하는 우리의 관계에 대해 이야기하고, 영원을 약속하고 싶은 마음을 진솔하게 써 내려갔다.
천러는 "랩 담당 멤버들은 작사에 많이 참여했지만, 수록곡 한 곡을 함께 도전한 것은 처음이다. 멜로디도 좋고, 처음으로 작사에 참여했는데 잘했다고 생각한다"라며 "후렴 전 구간을 제가 썼는데, 외국인으로서 처음 한국어 작사에 참여하게 됐는데 만족스럽다"라고 말했다. 제노는 "모두가 작사에 참여한 것은 처음이라 결과가 나오기까지 많은 회의와 미팅을 했는데, 처음 도전하다 보니 다듬어지지 않은 표현력이 오히려 팬들께 더 와닿지 않을까 생각한다"라고 설명을 더했다.
평소 다양한 주제로 토론을 나누는 만큼, 작사 과정 등에서 의견 충돌은 없었는지 묻자 제노는 "재미있는 에피소드가 있는데, 데모곡을 처음 받았을 때부터 이 제목이었는데, 다들 마음에 들어서 이 주제로 곡을 쓰자고 포괄적으로 정한 뒤 각각 시간을 보내고 이야기를 나눴기 때문에 다들 비슷한 결로 작사를 했는데, 지성이가 굉장히 오묘한 주제를 가져왔었다"라고 돌아봤다. 이에 지성은 "그때 조금 욕심을 부려봤다. 약간 다른 모두가 동의한 것을 이길 정도로 좋은 주제를 가져가자고 해서 다른 결로 써봤는데, 아쉽게 채택이 안됐다. 그래도 좋은 경험이었다"라고 답했다.
마크는 이번 앨범에 멤버들이 작사를 포함, 다양한 분야에서 적극적으로 참여했다는 사실을 어필하며 "정말 모든 방면에서 의견을 많이 이야기했던 것 같은데 저희의 이야기를 인내심 갖고 들어주신 스태프분들께도 감사를 드리고 싶다. 처음 해보는 과정 속에서 어떤 결과물이 나올지 기대가 되지만, 앨범을 봤을 때 뿌듯하고 정이 가는 것 같다. 시즈니도 이런 부분을 느껴주셨으면 좋겠다"라고 말했다.
2016년 8월 데뷔, 꾸준히 성장을 거듭해온 NCT DREAM은 어느덧 7주년을 앞두고 있다. 지성은 "보통 초심을 잃지 말자는 말을 많이 하는데, 보통 그 말을 하게 되는 이유는 처음과 지금을 비교했을 때 열정을 잃기 때문인 것 같다. 그런데 저희는 반대로 7년이 지났지만 지금 더 열정이 있고, 더 열심히 하려는 마음이 세다. 되게 좋은 변화가 된 것 같다"라고 말했다.
해찬은 "저희가 7년을 함께 하게 됐는데, 원래는 졸업 시스템이 있었다. 그 덕분에 모든 것이 자연스럽게 다른 아티스트들에 비해 한 단계 느리게 시작됐다. 그게 저희한테는 어떻게 보면 장점이 된 것 같다. 보통 아이돌에게 7년이라는 시점이 어려울 수도 있지만, 저희가 확실한 것은 지금 제일 불타오르고 있다는 것을 말씀드리고 싶다"라고 말했다. 마크 역시 "살면서 준비된 기회를 잡았을 때 정말 행운이 내려왔다고 느껴질 때가 있다. 드림 같은 경우 서사가 특별했던 것도 있고, 그 서사를 무기로 만들 수 있던 것 역시 행운이라고 생각한다"라고 돈독해질 수 있었던 원동력을 전했다.
이번 앨범을 통해서도 역시 승승장구 행보를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이 같은 원동력에 대해 제노는 "7년 동안 멤버들과 활동하면서 정말 행복했던 것 같다. 서로가 정말 친하고 서로에 대해 잘 아는 것이 많은 덕분에 7년 동안 좋은 시너지가 생겼다고 생각한다. 저희가 혼자 있을 때보다 7명이 모였을 때 팬들이 더 좋아해 주신다"라며 "요즘 앨범 준비를 하면서 저희 의견이 점점 많이 반영되다 보니까 팀을 위해 하는 행동이 더욱 많이 나오는 것 같다. 그게 저희의 승승장구 요인이지 않을까 감히 생각해 본다"라고 답했다.
'ISTJ'를 통해 얻고 싶은 성과를 묻자 지성은 "앞으로가 기대되는 그룹이 되고 싶다"라고 전했고, 해찬은 "최근 '폼 미쳤다'라는 말이 유행인데, 저희 앨범을 보고 '폼 미쳤다'라는 말을 해주셨으면 좋겠다"라는 바람을 전했다. 여기에 더해 해외 시장에서의 성과를 바라는 것은 없는지 묻자 제노는 "정말 전 세계의 많은 분들께 저희의 노래를 알리고, 춤을 알리고, 팀 색깔을 알리고 싶다. 기회가 된다면 어느 차트에도 이름이 올라가면 좋을 것 같다"라고 말했다.
한편 NCT DREAM은 오늘(17일) 오후 6시 각종 온라인 음원사이트를 통해 새 앨범 'ISTJ'를 발매한다. 이날 오후 8시 올림픽공원 올림픽홀에서 개최되는 정규 3집 'ISTJ' SHOWCASE - INTROVERT'를 시작으로 활발한 활동에 돌입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