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슈진단, 아태심장학회에서 NT-proBNP 검사의 심부전 환자 모니터링·치료 효과 공개
로슈진단이 지난 13일 싱가포르에서 열린 아시아태평양심장학회(Asia Pacific Society of Cardiology, 이하 APSC 2023)에서 NT-proBNP 검사 기반으로 급성 심부전 환자 집중 치료의 효과와 안전성을 평가한 ‘STRONG-HF’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고 14일 밝혔다.
NT-proBNP 검사는 혈액을 통해 급성 호흡곤란 환자의 심부전을 진단하고 경과를 추적할 수 있는 검사로, 응급실 또는 외래의 심부전 및 심부전 의심 환자에게 흔히 시행한다. 또한 정확한 심부전 진단과 좌심실 기능 이상증의 예후를 판별할 수 있다.
STRONG-HF 연구에 따르면 급성 심부전 발병 후 조기 퇴원한 18세 이상 85세 이하 환자를 대상으로 집중적인 치료와 NT-proBNP 검사로 모니터링을 진행할 경우, 일반 치료 환자군 대비 퇴원 후 3개월 차에 환자의 심부전 증상 및 삶의 질 이 유의하게 개선됐다. 또한, 6개월 차에는 모든 원인으로 인한 사망 또는 심부전으로 인한 재입원 위험이 39% 감소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APSC 2023에 참여한 대한심부전학회 강석민 회장(세브란스병원 심장내과 교수)은 “심부전의 주요 증상은 호흡 곤란, 메스꺼움, 피로 등으로 자칫 다른 질병과 구별이 어렵기 때문에 보다 선별적이고 적극적인 검사를 통한 환자 모니터링이 중요한데, 보통 급성 심부전 환자에게는 응급 입원, 치료 후 퇴원, 그리고 2주 후 추적 관찰이 권고되고 있다”며, “이때 NT-proBNP 검사는 정확히 심부전을 진단하고 환자 경과를 추적할 수 있는 유용한 검사로 STRONG-HF 연구는 NT-proBNP 검사를 통한 급성 심부전 환자의 면밀한 모니터링이 진료 지침에 따른 권고 약물 치료(GDMT, Guideline-Directed Medical Therapy) 지표로 사용되어 환자 예후 개선에 긍정적 영향을 줄 수 있음을 시사한다”고 설명했다.
한국로슈진단 킷 탕 대표이사는 “로슈진단이 주도한 STRONG-HF 연구는 NT-proBNP 검사를 통한 심부전 환자의 집중적인 모니터링과 치료가 예후 개선에 기여할 수 있음을 통계적으로 확인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한편, 심부전은 사망률이 높은 질환으로, 전 세계 심혈관 질환 입원의 주원인이다. 로슈진단에 따르면, 아시아 지역 심부전 환자의 입원 기간은 5일에서 12.5일이며, 최대 15%의 환자는 30일 이내 재입원한다. 국내에서도 심부전은 평균 입원 일수 약 12.2일, 환자 1인당 연간 비용 약 310만 원(2,357달러), 심부전 입원 비용은 약 1,400만 원(10,714달러)으로 집계되는 등 직·간접적인 사회·경제적 부담이 발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