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료 인공지능(AI) 기업 루닛이 사우디아라비아 국가 전략사업 '비전 2030'의 핵심 과제인 'SEHA 가상병원(SEHA Virtual Hospital)' 프로젝트에 참여한다고 5일 밝혔다.

혁신 공공의료 서비스 제공을 위한 사우디아라비아 보건부(MoH) 산하 세계 최대규모의 가상병원 의료 현장. 루닛은 해당 병원에 폐암 및 유방암 검출 AI 솔루션을 설치하고, 향후 사우디 국가 암 검진 프로그램에 이를 적극 활용할 예정이다. /사진제공=루닛

비전 2030 프로젝트는 사우디 빈 살만 왕세자가 기존 석유 중심의 산업구조를 다각화하기 위해 적극 추진 중인 국가 전략과제다. 루닛은 이중 SEHA 가상병원 프로젝트는 보건의료분야 최우선 과제로서, 사우디 전역 의료기관에 의료 AI 등 디지털 기술을 활용하는 가상병원을 도입하고 양질의 의료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고 설명했다. 글로벌 시장조사기관 프로스트 앤 설리번 보고서(Frost & Sullivan, 2021.04)에 따르면, 사우디 정부는 가상병원 등 의료 인프라 구축을 위해 총 660억 달러(한화 약 86조원)를 투자하고 민간 부문 참여를 40%에서 65%로 확대할 계획이다.

루닛은 '비전 2030 SEHA 가상병원' 프로젝트 참여를 위해 사우디 보건부(MoH) 산하 세계 최대규모 공공의료 가상병원에 흉부 엑스레이 AI 영상분석 솔루션 '루닛 인사이트 CXR' 및 유방촬영술 AI 영상분석 솔루션 '루닛 인사이트 MMG' 설치를 완료했으며, 올해 11월까지 루닛 AI 솔루션의 임상적 안전성 및 유효성 확인과 제품 성능평가를 진행할 예정이다. 이후 성능평가가 성공적으로 종료되면 루닛 제품은 사우디 전역 170개 국공립 가상병원에서 사우디 '국가 암 검진 및 결핵 검사' 프로그램에 본격 활용된다.

서범석 루닛 대표는 "지난해 말 빈 살만 사우디 왕세자 방한 이후 속도가 붙은 '신(新) 중동 붐'을 타고 사우디 정부의 비전 2030 프로젝트에 대한 국내 기업의 수출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며 "해당 프로젝트의 경제적 효과가 막대할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루닛이 SEHA 가상병원 프로젝트에 본격 참여하는 만큼, 앞으로도 수익성이 높은 중동 의료시장을 적극 공략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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