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석구X최희서X이도엽X김용준 '나무위의 군대', 5개월 연습 끝 첫공…벅찬 소감
배우 손석구, 최희서, 이도엽, 김용준이 선보인 연극 '나무 위의 군대'가 뜨거운 관심 속에 성공적인 첫 공연을 마쳤다.
LG아트센터와 ㈜엠피앤컴퍼니가 공동 제작하는 연극 '나무 위의 군대'가 지난 20일 관객들의 박수갈채 속에 첫 공연을 선보였다. 약 5개월 동안의 준비기간을 거친 뒤 관객과 마주한 배우들이다.
연극 '나무 위의 군대'는 태평양 전쟁의 막바지, 오키나와에서 일본의 패전도 모른 채 1947년 3월까지 약 2년 동안 가쥬마루 나무 위에 숨어서 살아남은 두 병사의 실화를 바탕으로 한 연극으로 인류의 역사에서 끊임없이 벌어지고 있는 전쟁을 나무 위의 맞물리지 않는 ‘상관’과 ‘신병’ 두 인물에게 투영한 작품이다.
개막 당일 참혹한 전쟁의 모순 속 끊임없이 대립하며 생존을 해 나가는 인물들을 연기해야 하기에 배우들은 시종일관 묵직하면서도 섬세하게 극을 이끌어 나갔다. 무거운 분위기 속에서 두 병사의 신념과 생존에 대한 본능이 충돌하며 드러나는 슬프지만 웃음이 나는 순간들은 관객들을 더욱 극 속으로 끌어당겼고, 최희서가 분한 ‘여자’가 들려주는 이야기들은 두 병사가 처한 상황의 아이러니함을 상기시켜 주었다.
민새롬 연출과 네 명의 배우는 관객들을 만난 소감을 밝혔다. 민새롬 연출은 "작품의 특수한 역사적, 문화적 배경의 간극을 걱정하며 작업했는데, 첫 공연을 마치니, 극장에 찾아주신 관객이 그 부분을 뜨겁게 채워주는 것을 느꼈습니다"라며 공연을 준비하며 고심했던 마음과 관객들에 대한 감사한 마음을 전했다.
'신병' 역을 맡은 손석구 역시 벅찬 소감을 전했다. 그는 "사랑하는 연기를 관객분들과 원 없이 해볼 수 있는 시간이었습니다. 함께 경험하며 보석을 찾아내는 과정은 그야말로 기쁨이었습니다"라며 '나무 위의 군대'에 대한 남다른 애정을 전했다.
'상관' 역을 맡은 이도엽은 "모든 참여자의 최선의 선택과 열정을 쏟아 첫 공연을 무대에 올릴 수 있었습니다"라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 "이제 극을 보시는 관객분들이 잘 관람하실 수 있도록 마지막 여정까지 최선을 다해 좋은 모습 보여드릴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라고 앞으로의 기대를 당부했다.
이도엽과 함께 '상관' 역을 맡은 김용준 역시 따뜻한 소감을 전했다. 그는 "관객 여러분의 격려와 응원에 힘입어 힘차게 첫 공연을 마쳤습니다. 남은 공연도 최선을 다하는 모습 보여드리겠습니다. 감사합니다"라고 포부를 전했다.
'여자' 역의 최희서는 무대에 대한 애정을 전했다. 그는 "처음 무대를 밟는 순간부터 관객분들과 눈을 마주한 순간, 내가 다시 돌아왔어야 할 곳에 왔구나 하는 기분이 들었습니다. 훌륭한 배우분들과 스태프분들과 함께 매일 기적 같은 순간들을 보여드리고 싶습니다"라고 밝혔다.
한편, 연극 '나무 위의 군대'는 8월 5일까지 LG아트센터 서울, U+ 스테이지에서 만나볼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