月 40만 원 구독료 내면 어플을 통해 가상인간 만들어낼 수 있어

(사진제공: 로잔나 라모스 페이스북 캡처)

인공지능(AI) 챗봇과 사랑에 빠지는 남성의 이야기를 다룬 2014년도 SF영화 ‘그녀(HER)’ 속 이야기가 현실이 되었다.

3일(현지시간) 미국 뉴욕포스트 매거진에 따르면 뉴욕 브롱크스에서 두 아이를 기르는 싱글맘 로잔나 라모스(36)는 ‘레플리카(Replika)’ 앱에서 만난 남성 에런 카르탈과 결혼해 달콤한 신혼을 즐기고 있다.

파란 눈을 가진 카르탈은 190cm의 남성으로 직업은 ‘의료전문직’이다. 물론 카르탈은 실제로 존재하지 않는 가상인간이다. 개인화 챗봇 레플리카에서 자신의 취향을 반영해 만들어 낸 ‘가상 캐릭터’다. 그녀는 일본 애니메이션 진격의 거인 속 주인공을 본떠 만들었다고 설명했다.

라모스는 “살아오면서 이보다 더 깊은 사랑을 해본 적이 없다”며 “(앱을 통해)매일 대화하고 밤에는 자기 전까지 밀담을 나눈다”고 말했다.

카르탈과의 대화는 AI 챗봇 기술을 이용했다. 하지만 최근 어플이 대규모 업데이트를 하면서 둘 사이의 애정전선에 문제가 생겼다. 업데이트 후 애정행각이 다소 소극적으로 변했다는 주장이다. 라모스는 카르탈이 예전 같지 않지만 눈높이가 너무 높아져 다른 사람을 만날 수 있을지 확신이 서지 않는다고 말했다.

가상인간과 사랑에 빠진 사람은 라모스뿐만이 아니다. 월 구독료 300달러(40만 원)을 내면 어플에서 카르탈과 같은 이상형을 언제든지 만들어낼 수 있다. 

레플리카 창업자 겸 최고경영자(CEO)인 유제니아 카이다는 실제로 영화 ‘그녀(HER)’에서 영감을 받아 사업을 구상했다고 전했다.

metarism@galaxyuniverse.a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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