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른 더위에 여름가전 수요 증가…가전업계, 다양한 마케팅 본격 전개
가전업계가 여름 시즌 마케팅을 본격적으로 시작했다.
기상청이 지난 23일 발표한 3개월 전망에 따르면 올해 6~8월 기온이 평년과 비슷하거나 높을 확률이 각각 40%로 나타났다. 올 여름 폭염도 만만치 않을 것이란 전망이다. 실제로 지난 16일 낮 최고 기온이 30도를 넘는 지역이 많아지며 5월부터 이른 무더위가 시작됐다.
이에 가전업계에서도 소비자 수요 선점을 위해 모델 발탁, 신제품 출시, 프로모션 진행 등 왕성한 마케팅 활동을 전개하며 여름철 대목을 맞이하고 있다.
‘빅모델’ 활용한 마케팅 활동 전개
롯데 하이마트에 따르면, 5월 1일부터 14일까지의 음식물처리기, 얼음정수기의 매출이 직전 2주 매출 대비 각각 약 30%, 50%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처럼 여름철에 수요가 높아지는 가전들은 빅모델을 활용한 마케팅을 펼치며 성수기 시즌 맞이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스마트카라는 14년간의 연구개발로 만들어진 독자적인 건조분쇄 기술력인 ‘수분제로 기술’을 전달하기 위해 신뢰도 높은 배우 현빈을 신규 모델로 선정했다. 수분 많은 한국인의 음식 특성에 걸맞은 기술력을 지닌 음식물처리기를 선택해야 한다는 점을 ‘부피편’, ‘수분편’ 두 편의 TVC 영상을 통해 강조했다. 또한 ‘생각카라’라는 표현을 통해 음식물처리기를 고를 때 스마트카라의 수분제로 기술을 생각하라는 메시지를 전달했다.
교원 웰스는 건강한 이미지의 이찬원을 브랜드 모델로 선정했다. 여름을 맞아 정수기와 얼음정수기를 구매하려는 소비자들을 대상으로 미네랄이 풍부하고 건강한 물을 제공하는 정수기라는 점을 강조했다. ‘좋았어, 달랐어, 믿고써, 웰스써’라는 광고 문구를 활용해 교원 웰스 ‘미네랄 정수기’만의 차별화된 가치를 전달했다.
에어컨 신제품 대전 ‘치열’
11번가에 따르면 5월 들어 16일까지 에어컨 매출이 지난 달 같은 기간에 비해 41% 늘었다. 때 이른 더위에 에어컨 장만 수요가 예년보다 앞당겨지자 가전업계의 양대 산맥인 LG전자와 삼성전자도 앞다퉈 신제품을 출시하는 모습이다.
LG전자는 LG 휘센타워Ⅱ를 출시하며 휘센 타워 프리미엄 라인업을 확장했다. 에어컨 전면의 원형 토출구를 없애 미니멀한 디자인으로 거실 인테리어와 조화를 이루도록 한 것이 특징이다. 디럭스·스페셜·히트 등 3개의 모델로 출시해 소비자들의 선택의 폭을 넓혔다.
삼성은 비스포크 무풍 시스템 에어컨 인피니트 라인을 출시했다. 기존 제품보다 2배 넓어진 ‘와이드 무풍’ 냉방 기능으로 더욱 시원하고 쾌적한 냉방이 가능해졌으며, 일반 운전 대비 최대 61% 소비전력을 아낄 수 있다. 또한 전 모델이 에너지 소비효율 1등급이며, 소비전력을 최대 20%까지 절감해주는 ‘AI 절약 모드’ 기능도 새롭게 적용됐다.
여름가전 할인 기획전 ‘활발’
유통업계도 여름 맞이에 분주한 모습이다. 특히, 최근 급격히 늘어난 여름 시즌 상품 구매 수요에 대응해 여름가전 프로모션을 예년보다 한 달 가량 앞당겨 진행하고 있다.
11번가는 본격적인 여름에 앞서 ‘초특가로 여름 미리보기! 썸머 프리뷰’ 프로모션을 실시한다. 때이른 더위에 미리 구매해두면 좋을 여름철 인기 상품을 특가에 선보인다. 11번가는 썸머 프리뷰를 통해 6월 4일까지 패션·뷰티, 레저·스포츠, 리빙, 계절가전 등 각 카테고리별 여름 상품을 순차적으로 선보인다.
롯데백화점은 매년 7월에 진행하던 여름 바캉스 행사를 한 달 가량 앞당겨 6월부터 진행한다. 특히 6월 2∼18일 모든 점포에서 진행하는 ‘에어컨 페스타/편리미엄 시즌 가전 페스타’에서는 삼성전자와 LG전자, 위니아 등 인기 에어컨·제습기를 단독 특별가에 선보이고 구매금액의 최대 11%를 롯데상품권으로 증정하는 프로모션을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