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출산 위기 극복 나선 금융권... 부모·자녀 우대 금융상품 속속 출시
최근 저출산 심화 현상이 사회적인 문제로 대두하며 이에 대한 대책과 지원 방안이 논의되고 있다. 이달 서울시는 3명 이상이었던 다자녀 기준을 2명으로 조정하며 각종 공공시설 할인을 적용하고 장기전세주택의 청약 가점을 늘리는 등 각종 혜택을 확대하는 방안을 제시하기도 했다.
금융권에서도 '상생'이라는 키워드를 필두로 저출산 문제 해소를 위한 다양한 금융 상품을 제시하고 있다. 하나은행이 지난달 4월 선보인 '하나 아이키움 적금', 기업은행의 'IBK부모급여우대적금' 등이 그 예다.
하나은행의 '하나 아이키움 적금'은 다자녀 부모 우대 금융상품으로, 영업점과 하나원큐 앱을 통해 1만 원 이상 30만 원 이하의 금액으로 가입 가능한 1년 만기 적립식예금이다. 기본금리는 2.0%지만 양육수당 수급 등을 통한 우대금리 최대 4.0%p, 만 19세 미만 미성년 2자녀 가구에는 연 1.0%p, 3자녀 이상은 연 2.0%p의 특별금리를 더해 최고 연 8.0% 금리를 제공한다.
기업은행도 올해부터 기존 영아수당이 부모급여로 통합·확대됨에 따라, 영유아 부모의 경제적 부담을 완화하기 위한 취지로 'IBK부모급여우대적금'을 출시했다. 월 적립 한도 50만 원, 1년제 자유적립식이다.
IBK부모급여우대적금의 최고금리는 연 7.0%로, 기본금리 연 2.5%에 우대금리는 최대 연 3.5%p를 제공한다. 부모와 자녀의 일대일 가족등록을 통해 2명의 실적 합산을 할 수 있으며, 부모급여나 아동수당을 6개월 이상 입금 받은 경우 연 2.0%p, 주택청약종합저축 신규 가입 후 적금 만기 시점까지 보유한 경우 연 1.0%p를 제공한다. 더불어 기업은행은 이번 상품 출시를 기념해 선착순 1만 명을 대상으로 조건 없이 연 0.5%p 특별우대금리를 추가로 제공하고 있다.
한편, 지난해부터 지급대상 연령이 만 7세까지 확대된 바 있는 '아동수당'의 수령고객을 우대하는 적금상품도 있다. NH농협은행의 'NH아동수당 우대적금'이다. 가입 대상은 만 7세 미만의 개인(1인 1계좌)으로, 월 최대 10만 원까지 납입할 수 있으며 가입 기간은 1, 2, 3년 중 선택할 수 있다.
해당 상품은 기본금리 연 3.2%, 우대금리 최고 연 3.5%p로 최고금리는 연 6.7%다. 아동수당을 농협은행으로 수령하면 연 1.5%p, 형제·자매가 함께 가입 시 연 0.5%p, 셋째 이상 아동에게 1.0%p의 우대금리를 제공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