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험사들이 건강하면 보험료를 할인해 주는 '건강증진형' 보험 상품을 잇따라 출시하고 있다. 

건강증진형 보험 상품은 보험회사가 비교적 건강한 고객을 유치할 수 있고, 가입자는 건강관리를 통해 보다 저렴하게 보험 가입을 할 수 있는 상품이라는 장점이 있어 점차 관심도가 증가하는 추세다.

사진=픽사베이

KB손해보험(이하 KB손보)이 4월 한 달 동안 자사 건강증진형 상품인 'KB 5.10.10 플러스 건강보험' 가입자를 분석한 결과, 10년 건강고지를 통과한 초우량 고객과 20대 가입 비중이 월등히 높은 것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KB손보는 지난 4월 기존 '계약 전 알릴의무'에 더해 6년에서 10년간 수술, 입원력 및 3대 질병(암, 뇌졸중, 급성심근경색) 여부를 고지하는 건강고지를 통과할 경우 자사 건강종합보험 대비 최대 약 29%까지 저렴한 'KB 5.10.10 플러스 건강보험'을 출시한 바 있다. 

아울러 KB손보가 가입자 건강등급별 상세 분석을 진행한 결과, 10년 건강고지를 통과한 초우량 고객이 전체 가입자 중 약 71.6%를 차지했다. 이어 5년 고지형 일반 표준체(약 12.9%), 6년 건강고지(약 5.4%), 7년 건강고지(약 3.6%), 8년 건강고지(약 3.6%), 9년 건강고지 가입자(약 2.9%)가 뒤를 이었다. 

이어 연령별 가입 비중을 보면, 20대 가입자가 전체 가입자 중 약 14.4%로 기존 건강종합보험 20대 가입자 비중 4.8%에 비해 3배가량 높았다. 대체로 건강해 보험 가입에 큰 필요성을 느끼지 못하는 20대 고객들에게 건강할수록 저렴한 보험료를 내는 상품 컨셉이 좋은 반응을 얻은 것으로 풀이된다. 나머지 연령대는 기존 건강종합보험 상품과 유사한 흐름을 보였다.

KB손보는 이번 분석 중 한 가지 특이했던 점으로 5년에서 10년까지의 건강고지 기간에 따른 상품들의 평균 보험료가 거의 비슷했다는 점을 꼽았다. 건강증진형 상품 가입자는 저렴한 보험을 선택할 것이라는 일반적 생각과는 달리, 저렴해진 보장보험료로 기존 상품 대비 두터운 보장을 선택한 것으로 분석된다는 설명이다. 

KB손보 측은 "'사고 발생 위험이 적은 건강한 고객도 왜 똑같은 보험료를 내야 하는지'에 대한 물음에서 상품 개발을 시작한 '5.10.10 플러스 건강보험'의 취지에 맞게 10년 건강고지를 통과한 초우량 고객의 가입이 압도적으로 높았다"라며, "최초 5년 고지형 고객도 매년 건강고지를 통과할 경우 더 저렴한 보험료를 낼 수 있기 때문에 기존 상품보다 큰 메리트가 있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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