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 "진화했다"…'범죄도시3', 더 시원해진 마동석표 액션 예고
마동석표 액션을 만끽할 수 있는 '범죄도시' 시리즈가 더 넓어진 세계관으로 컴백한다. 지난해 개봉한 '범죄도시2'가 1에 이어 천만 영화에 등극, 팬데믹 기간 개봉한 국내 영화 중 최고 스코어를 기록한 바, 새로운 시리즈 '범죄도시3'에 대한 기대감이 쏠리고 있다.
9일 오전 서울 강남구 메가박스 코엑스에서 영화 '범죄도시3' 제작보고회가 열려 이상용 감독을 비롯해 배우 마동석, 이준혁, 아오키 무네타카가 참석했다.
'범죄도시3'는 대체불가 괴물 형사 '마석도'(마동석)가 서울 광수대로 이동 후, 신종 마약 범죄 사건의 배후인 '주성철'(이준혁)과 마약 사건에 연루된 또 다른 빌런 '리키'(아오키 무네타카)를 잡기 위해 펼치는 통쾌한 범죄 소탕 작전을 그린 영화.
'범죄도시2'에 이어 시즌3에서도 메가폰을 잡게 된 이상용 감독은 "스토리는 원래 마동석 배우님께서 여러 편을 기획하고 계셨고, '범죄도시2' 하고 나서 3편은 어떤 소재로 하는 게 좋을까 같이 논의하다가 '새롭게 시도해 보자. 과감하게 바꿔보자' 하는 걸 이야기하면서 만들었다"고 말했다.
이어 지난 시즌과의 차별점에 대해 "일단 마석도를 새로운 상황에 놓고, 새로운 조력자와 빌런, 다채로운 액션을 두려고 했다. 가장 큰 차별점은 빌런이 둘이라는 점, 거기에 해외에서 유입된 빌런이 있다는 점"이라고 귀띔했다.
'범죄도시2'가 천만 영화가 된 바, 이 감독은 후속작을 내놓는 걱정도 언급했다. "부담은 많이 됐다. 어떻게 극복을 해야 하나 걱정했는데 2편을 만들면서 베트남 쫓겨나고 했던 때만큼 힘들지는 않았다. 자신감 아닌 자신감이 있었다. 그 자신감이라는 게 다른 건 아니고 새로운 배우들과 여러 액션들 이런 것들에 집중해서 어떻게 관객들이 극장으로 오게끔 만들어야 하나 그것에 집중하면서 만들었다. 아직도 불안하다"고 덧붙였다.
"더 진화된 모습을 보여드리려고 했다"고 말한 마동석은 이번에도 관객의 스트레스 타파를 자신했다. '범죄도시3'에서 보여줄 액션에 대해서는 "2편에서 보여드린 게 한 방 액션이었다면 이번에는 더 리듬감 있고 연타도 많이 쓴다. 또 색깔이 다른 두 빌런과의 색다른 조합도 있어서 그 부분을 재밌게 보실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3편에서는 전혀 새로운 팀과 함께 나선 마석도의 모습이 담긴다. 마동석은 "마석도가 회사를 옮긴 상황이라 다 다른 직원들이 나온다. 2편에서 저랑 전일만 반장(최귀화)이 보여준 재밌는 티키타카가 있는데 이번에는 김민재 배우와 그런 호흡을 맞춘다. 그전에도 여러 번 작품을 같이 했고 워낙 연기를 잘 하는 친구라 호흡이 좋았다. 2편 이후에 회사를 바꾸는 것도 기존에 익숙한 것도 좋지만 새로운 걸 추구하고 싶었다. 모두 베테랑 배우들이라 너무 재밌게 찍었다"고 회상했다.
이준혁은 '범죄도시3'에서 파격적인 연기 변신에 나선다. 빌런 '주성철' 역할을 위해 20kg나 증량하며 그간 보여준 적 없는 모습으로 등장하는 것. 작품을 선택한 이유를 묻는 말에 이준혁은 "사실 그전에 연기를 할 때는 양식되는 느낌, 마치 규격에 저를 맞추는 느낌이 드는 삶을 살았다면 이번엔 저를 좀 정글에 내다 던지는 느낌으로 할 수 있을 것 같았다"며 "일단 관객들이 보시기에 마석도랑 싸울 때 이상함이 없어야 하니까 덩치를 많이 키우고 복싱 연습도 많이 하면서 준비를 했다"고 말했다.
특히 마동석에게 캐스팅 전화를 받았을 당시 체중 증량을 제안받았다고 말한 이준혁. 그는 앞서 공개된 인터뷰에서 "20kg을 살로 찌웠다"고 말하기도 했다. 이에 대해 마동석은 "안내 말씀을 드리겠다. 제가 준혁 씨에게 한 20kg만 찌우면 된다고 했더니 놀라더라. 운동을 하면서 키워야 할 것 같다고 했다"며 "이 친구가 정말 착해서 인터뷰에서 20kg을 살로 찌웠다고 했는데 실제로는 근육을 많이 찌웠다. 액션도 연습도 많이 했다. 자꾸 '살크업'이라고 나오는데 제가 말씀드리면 '벌크업'이 맞다"고 정정해 웃음을 자아냈다.
세계관 첫 글로벌 빌런으로 나서는 일본 배우 아오키 무네타카 역시 선공개된 예고편에서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아오키 무네타카는 '범죄도시3'에 합류한 소감을 묻는 말에 "한국에서 대히트를 친 작품에 참여할 수 있게 돼서 영광으로 생각한다. 시즌 첫 글로벌 빌런으로 존재감을 나타냈다고 생각한다"고 답했다.
이어 처음으로 한국 영화에 출연한 그는 "한국에서 하는 첫 촬영이라 불안한 점도 있었는데 감독님을 비롯해서 모든 분들이 저를 따뜻하게 맞이해주셔서 감사했다"며 "마동석 형님도 현장에서 의지할 수 있는 형으로 존재해 주셨고, 현장에서 저를 '무네'라고 부르시면서 곤란한 일이 있으면 언제든 말해달라고 하셨다. 이준혁 배우님도 매우 친근하게 대해주셔서 현장에 잘 임할 수 있었다"고 회상했다.
극 중 마석도와 붙는 액션 신을 소화해야 했던 두 빌런 배우는 마동석에게 압도됐던 현장을 떠올리기도 했다. 이준혁은 "제가 체중 증량을 했지만 복부 타격 신에서는 복대를 차고 있는데도 마동석 선배님의 주먹은 억 소리가 날 정도였다. 정말 정확하고 정교하게 쳐주시는데도 그랬다. 저도 복싱을 해봐서 맞아본 적이 있지만 그 파괴감이 남다르다. 제 눈 1cm 앞에 주먹이 왔을 때의 그 위압감은 굉장히 짜릿했다"고 말했다. 아오키 역시 "마동석 배우가 눈앞에 있다는 것이 놀라울 따름이었다"며 일본도 액션에 대한 어려움을 전하기도 했다.
최근 사회 각계각층의 마약 범죄가 사회적 화두로 떠오른 가운데, 마약 조직을 소재로 다룬 '범죄도시3'. 마동석은 "지금 타이밍이 마약 범죄를 이야기하기 좋은 때라고 하지만 저희는 시기를 예상하지는 못했다"고 말했다. 이어 "이미 8편을 기획한 상태라 준비된 이야기를 차례대로 꺼내는 중이고, 우연치 않게 (사회적 분위기와) 타이밍이 잘 맞은 것 같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마동석은 '범죄도시' 시리즈에 대한 깊은 애정을 드러냈다. 그는 "제가 20여 년 동안 영화를 120편 정도 찍은 것 같은데 그동안 시행착오도 많았다. '범죄도시' 세계관과 제 캐릭터를 만들기 위해 거의 제 인생을 바치다시피 하고 있고, 그런 만큼 한 편 한 편 정성 들여 최선을 다해 몸이 부서져라 열심히 만들고 있다"며 "관객분들께 더 시원하고 진화하는 작품을 보여드리겠다"고 포부를 드러냈다.
이처럼 마동석의 자신감이 가득 담긴 영화 '범죄도시3'는 오는 5월 31일 전국 극장에서 개봉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