잘못된 다이어트가 심한 생리통 발생 위험 높인다
단식 또는 끼니 거르기, 승인되지 않은 다이어트 보조제 섭취 등 부적절한 체중 조절이 심한 생리통의 원인이 될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질병관리청 국립보건연구원은 “부적절한 체중조절 행동은 월경곤란증(생리통) 위험을 높일 수 있다”는 연구 결과를 전문학술지에 발표했다고 25일 밝혔다.
질병관리청 국립보건연구원은 ‘한국 여성의 생애주기별 건강인식조사 및 이슈 발굴(2016)’ 조사에 참여한 14~44세 청소년 및 성인 가임기 여성 5,829명을 대상으로 이번 연구를 진행했다.
연구 결과, 부적절한 체중조절 행동을 한 여성은 22%였으며, 이들에서는 경증 월경곤란증 위험이 1.2배, 중증 월경곤란증 위험이 1.5배 높았다.
이 중 단식 또는 끼니 거르기를 한 여성은 1.4배, 승인되지 않은 다이어트 보조제를 섭취한 여성은 1.6배 중증 월경곤란증 위험이 높았다.
또한 ‘지난 1년간 체중 변화가 3kg 이상으로 큰 경우’, ‘주 5회 이상 외식이나 배달 음식을 섭취하는 경우’에도 월경곤란증 위험을 높일 수 있다고 보고했다.
다만, 연구팀은 해당 연구 결과가 인과관계를 명확히 할 수 없는 단면 연구인 만큼 추후 인과성을 입증하기 위한 추적조사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이번 연구 결과는 대한의학회 공식 학술지 4월 온라인판에 게재됐다.
지영미 질병관리청장은 “부적절한 체중조절 행동은 건강에 악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보고되고 있어, 운동, 식단 조절 등 건강한 방식으로 체중 관리를 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