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닥, 암호화폐 해킹으로 200억 상당 피해…총보관자산 23%에 달해
핫월렛 일부 자산이 식별되지 않은 지갑으로 발송, 약 23% 자산 피해
국내 가상화폐 거래소 ‘지닥(GDAC)’이 약 200억 규모의 가상자산을 탈취당해 대규모 해킹 피해를 입었다.
지닥에 따르면 9일 오전 실시간 거래가 이뤄지는 ‘핫월렛’에 해킹이 발생해 일부 자산이 식별되지 않은 지갑으로 발송됐다. 지닥은 지난달까지 대부분의 가상 자산을 핫월렛에 보관하다 당국의 지적으로 인해 ‘콜드월렛’으로 이동시킨 것으로 알려졌다.
해킹 피해 자산은 총보관자산에 약 23%로 비트코인 60개, 이더리움 350개, 위믹스 1000만 개, 테더 22만 개로 당시 시세로 약 200억 2천 741만 원 규모다. 핫월렛을 통한 해킹 사건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2019년 업비트에서는 이더리움 핫월렛에 34만 2000개(약 580억 원)를, 빗썸은 지난 2018년 핫월렛에 보관된 350억 원 규모의 가상자산을 탈취당했다.
지닥은 이번 해킹 사실을 경찰과 한국인터넷진흥원(KISA), 금융정보분석원(FIU)에 신고하고 기술 지원을 요청한 상태다.
이번 사태에 대해 지닥 측은 공지를 통해 “현재 지닥에 있는 회원들의 자산은 전액 충당·보전된다”며 “입출금 서비스의 충분한 안전성을 확보해야 하므로 입출금 재개까지는 약 2주 정도 소요될 것”이라 밝히며 고객 자산을 전액 보전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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