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첫 정규 'I've IVE'는 아이브의 아이덴티티를 잘 보여주는 앨범이다. 당당함과 자기애를 기반으로, 상승과 하강을 두려워하지 않고, 그마저도 즐기겠다는 메시지를 담았다."

사진: 조선일보 일본어판 이대덕 기자, pr.chosunjns@gmail.com

10일 서울 영등포구 콘래드 호텔에서는 첫 정규앨범 'I've IVE'(아이해브 아이브)로 컴백하는 아이브의 기자간담회가 진행됐다. 안유진은 "저희가 데뷔 후에 처음으로 정규앨범을 발매하게 되었다"라며 "지난 3장의 싱글을 통해서도 다양한 모습을 보여드렸는데, 이번 앨범은 특히 다채롭기 위해 노력했다"라고 소감을 전했다.
특히 지난 데뷔 싱글 'ELEVEN'을 시작으로, 'LOVE DIVE', 'After LIKE'까지 모두 좋은 성과를 거둔 것은 물론, 지난달 27일 선공개된 'Kitsch'까지 뜨거운 반응을 이끌며, 4연타석 홈런에 성공했다. 선공개 성적에 대한 기대를 했는지 묻자 장원영은 "전혀 예상하지 못했고, 어떠한 성적을 기대하기보다는 많은 분들이 좋아해 주셨으면 좋겠다는 마음으로 작업해 기대되고 설렘이 컸다"라며 "생각보다 더 큰 사랑을 주셔서 감사한 마음으로 활동을 시작할 수 있을 것 같다"라는 기대감을 드러냈다.

아이브는 'I've IVE'라는 앨범명을 통해 본인들이 가진 것들을 '아이브스러운' 매력으로 보여주겠다는 데뷔 초의 당당한 출사표를 다시 한번 강조, 또 다른 신드롬을 예고한다. 이서는 "이번 앨범의 비주얼 콘셉트는 모던 카리스마"라며 "자신감 넘치는 아이브만의 당당한 애티튜드를 비주얼을 통해서도 보여드리려고 한다"라고 전했다.
타이틀로 선정된 'I AM'은 작사가 김이나가 참여해 주체적이며 희망적인 노랫말을 담아냈다. '내가 가는 길에 확신을 가지라'는 주체적인 삶의 태도를 노래한 곡으로, '어제와 또 다른 나를 발견하자'는 강렬한 메시지를 담았다. 특히 다이내믹한 곡의 화려함과 아이브의 폭발적인 보컬의 조화로 다채로운 매력을 극대화시킨다. 안유진은 "'I AM'의 가사가 매력적이다"라며 "후렴 부분에 특히 집중해 주시면 좋을 것 같다"라는 기대를 당부했다.
뮤직비디오에서도 이러한 아이브가 전하고자 하는 메시지를 고스란히 녹여냈다. 가을은 "시각적으로 상승과 하강 이미지를 강조했다. 대비가 녹아있는데, 이 부분을 강조한 것은 아이브만의 당당함과 상승과 하강에 대한 교차도 두렵지 않고 즐기겠다는 포부를 담았다. 동시에 가장 높은 곳에서 빛나는 것은 아이브라는 메시지를 담았다"라며 "삶을 살아갈 때 흔히 업다운이라는 표현을 많이 쓰는데, 뮤직비디오를 감상하는 분들 역시 일상의 다양한 굴곡에 지지 않고 주인공처럼 자신의 삶에 자신감을 갖자는 메시지를 담았다"라고 소개했다.

이 밖에도 새 앨범에는 지난 2월 개최된 팬 콘서트를 통해 무대로 먼저 공개된 다크하고 강렬한 비트 위에 독특한 테마가 어우러진 'Blue Blood', 반복적인 일렉 기타 리프와 코러스가 중독적인 'NOT YOUR GIRL', 지난달 선공개된 'Kitsch' 등이 포함된다. 리즈는 앨범의 시작을 여는 'Blue Blood'에 대해 "팬콘서트에서 공개됐을 당시 반응이 뜨거웠던 만큼, 이번 정규의 첫 트랙으로 딱이지 않나 생각이 들었다"라고 소개했고, 가을은 'NOT YOUR GIRL'에 대해 "들을수록 기분이 좋아지는 곡"이라며 "러블리한 아이브의 매력을 담았다"라고 설명했다.
또한 낮게 깔리는 베이스와 독특한 훅이 돋보이는 곡으로, 안유진이 작사 참여한 'Heroine'을 비롯해 미니멀하고 독특한 플럭 사운드를 시작으로 개성 강한 인스트 위 멤버들의 보컬 합이 눈에 띄는 'Mine', 아이브의 섬세하고 감성적인 하모니를 느낄 수 있는 'Shine with Me'에는 장원영이 작사가로 나섰다. 여기에 'Kitsch'의 랩메이킹에는 가을과 레이가 참여하는 등 멤버들의 적극적인 참여가 눈에 띈다.
안유진은 "첫 정규였던 만큼, 주체적으로 참여하고 싶었다. 가사가 채택되었을 때부터 좋았고 의미 있는 순간이었다"라며 "특히 멤버들이 부를 때 기분이 남달랐다. 노래를 부를 때 불편하지 않은 발음의 가사로 써야겠다고 생각했는데, 리즈가 딱 그 얘기를 언급해 줘서 보람을 느꼈다"라고 말했다. 장원영은 "두 곡의 작사에 참여했는데, 아이브라는 그룹이 가진 정체성과 무대 밖에서의 개인적인 창의성과 표현력을 펼치고 싶어서 도전하게 됐다"라며 "'Mine'은 사랑에 빠진 당당하고 당돌한 소녀의 애티튜드를 담았고, 'Shine With Me'는 팬들에게 들려드리고 싶은 이야기를 가득 담았다. 가사를 예쁘게 들어주시면 감사하겠다"라고 소감을 전했다.

이뿐만 아니라 아이브의 나르시시즘을 완성시켜준 서지음을 비롯해 서정아, 이스란, 우주소녀 엑시 등이 작사가로 나서며 완성도 높은 11곡을 수록시키게 됐다. 안유진은 기존 세계관이 확장되는 것이냐는 질문에 "앞서 발매된 곡들이 사랑에 있어서 주체적인 모습을 노래했다면 이번 앨범은 주체적인 나 자신의 당당함을 표현하고자 했다. 사랑이 아닌, 주체적인 삶에 좀 더 집중한 것 같다"라고 소개했다.
끝으로 리즈는 이번 앨범을 통해 얻고 싶은 성과와 어떤 아티스트가 되고 싶은지 질문에 "데뷔 초부터 지금까지 상상도 못하게 많은 분들이 좋아해 주셨다. 듣고 싶은 평가나 어떤 기록보다는 열심히 노력한 만큼, 많은 사랑을 받았으면 좋겠다"라며 "4세대를 선두하는 그룹이라는 수식어로 말씀해 주신 것만으로도 영광스럽다. 저희는 저희의 당당함과 정체성, 주체적인 모습을 대중들에게 잘 전달드리는 것이 목표다"라는 각오를 다졌다.
한편 아이브는 오늘(10일) 오후 6시 각종 온라인 음원사이트를 통해 'I've IVE'를 발매, 타이틀곡 'I AM'으로 활발한 활동을 펼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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