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온피플, AI 자동화 플랫폼 제작… “서비스 공급사에서 기술 동반자로”
AI 개발 전 과정 자동화 플랫폼, 올해 12월 출시 예정
비전 인공지능(AI) 기업 ‘라온피플’이 AI 개발 자동화 플랫폼을 올해 말 선보인다. AI 개발에 필요한 전 과정을 지원하는 플랫폼이다. AI 모델 제작에 사람의 개입이 크게 줄어들어 서비스 개발과 보급 속도가 크게 빨라질 것으로 전망된다.
AI 개발 플랫폼은 AI를 필요로 하는 분야에 적합한 모델을 쉽게 개발하고 보급할 수 있게 지원하는 툴이다. AI 개발자는 기술을 필요로 하는 현장의 상황을 제대로 알지 못하고, 반대로 현장에서는 AI에 관한 지식이 없다 보니 이를 보완해 현장에서도 쉽게 AI를 만들고 배포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역할을 한다. 현장에서 필요로 하는 모델을 직접 개발할 수 있어 만족도 높은 서비스를 빠르게 개발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지금까지 AI 개발 플랫폼은 코딩 작업을 도와주는 노코드, 로우코드 형식으로 개발·공급돼왔다. 데이터가 입력되면 사용자가 원하는 방식으로 데이터를 학습해 그 결괏값을 보여주는 형식이다. 하지만 이러한 방식은 여전히 사용자의 개입이 많다는 지적을 받아왔다. 보통 AI 모델 개발에는 크게 데이터 수집과 전처리, 레이블링, 피처 추출, 학습, 검증, 배포 등의 과정이 필요한데 기존 플랫폼들은 피처 추출이나 데이터 학습 등만 지원했기 때문이다.
라온피플은 기존 AI 개발 플랫폼을 넘어서 개발 전 과정을 지원하는 플랫폼 개발에 나섰다. 데이터 추출부터 수집, 학습, 배포 등의 개발 단계를 모두 자동으로 처리하는 플랫폼이다. 현장에서 필요로 하는 데이터를 알아서 추출하고 레이블링 작업을 거쳐 모델 학습과 배포 등의 전 과정을 지원한다. 아직 100% 자동화가 어렵다는 레이블링 작업과 개발한 모델을 배포할 것인지 결정하는 과정 등에는 사람의 개입이 들어가지만, 전반적인 작업은 자동화 단계로 이뤄져 사람의 개입을 크게 줄일 수 있는 장점이 있다.
플랫폼 내 단계별 지원 도구는 모두 독립적으로 구성됐다. 단계에 따라 라온피플이 개발한 플랫폼보다 사용자가 더 선호하는 툴이 있는 경우 이를 접목해 사용할 수 있게 하기 위함이다.
이석중 라온피플 대표는 “가장 이상적인 AI 개발 지원 도구는 데이터 수집부터 서비스 배포까지 전 과정을 자동화할 수 있는 플랫폼”이라며 “주요 글로벌 기업들도 이 플랫폼 개발에 관심을 두고 있지만 아직까지 도달한 곳은 없다”고 평가했다. 이어 “우리는 전 세계에서 이러한 플랫폼 개발했던 인력들을 영입하는 등 많은 투자를 해 약 3년간에 걸쳐 플랫폼을 개발하고 있다”면서 “만족도 높은 플랫폼 제작을 위해 두 번이나 개발하던 플랫폼을 중도 포기했는데 세 번째 제작한 플랫폼은 12월 성공적으로 공개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라온피플은 이번에 공개할 플랫폼을 단순히 AI 개발을 위한 툴로 제한하고 있진 않다. 전체적인 개념에서 서비스형 플랫폼(PaaS)과 소프트웨어(SaaS)를 아우르는 서비스로 공급할 예정이다. 이 대표는 “앞으로 라온피플은 AI 서비스 제공하는 기업에서 기술 개발을 돕는 플랫폼 기업으로 거듭날 것”이라며 “주요 고객사와 플랫폼 공급과 관련해 긍정적인 얘기가 오가고 있는 만큼 산업, 농업, 공공, 의료 분야 등에 AI 기술 공급 속도를 높일 수 있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