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AI 실무인재 양성 박차
‘LG AI 해커톤 대회’ 양일간 개최… 실제 산업현장 데이터 제공
LG가 청년 인공지능(AI) 인재 양성을 위한 해커톤 대회를 25일부터 양일간 경기도 이천 LG인화원에서 개최했다. 이번 대회에는 예선부터 495개 팀, 898명의 청년들이 참가해 실제 제조 현장에 필요한 AI 모델을 개발, 실력을 겨뤘다.
LG AI 해커톤 대회는 LG그룹에서 사용하고 있거나 필요로 하는 AI 모델을 개발하는 대회다. 지난 2020년부터 매년 두 차례 개최되고 있다. 청년들이 산업 현장에서 실제로 겪을 수 있는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AI를 개발하며 실무 경험을 쌓아 실제 취업까지 이어지게 하는 것이 목표다.
이번 해커톤 대회는 ‘스마트팩토리의 제어 시스템 구축을 위한 제품 품질 분류 AI 모델 개발’을 주제로 열렸다. LG는 온라인 예선과 오프라인 본선 모두 LG의 스마트팩토리에서 나온 실제 산업 현장 데이터를 제공함으로써 프로그램에 참가한 청년들이 이론을 넘어 실무 역량을 쌓으며 진로 선택과 취업에 도움을 받을 수 있도록 했다. 대회에 앞서 1월 한 달간 국내 최고 AI 전문가 7인의 핵심 이론 강의를 수강하며 △전통적인 통계 기반의 접근 방법 △최신 트렌드를 반영한 AI 기술 △해커톤 문제를 풀기 위해 필요한 도메인 지식을 학습할 수 있도록 했다.
대회에는 지난 2월 열린 온라인 예선에는 495개 팀, 898명이 참가했다. 이중 우수한 성적을 거둔 3개 팀, 104명의 청년들이 본선에 진출, 최종 실력을 겨뤘다. 본선에 오른 청년들은 1박 2일 동안 주어진 데이터를 활용해 문제를 새롭게 정의하고 예선에서 개발한 AI 모델을 개선하는 경합을 벌였다. LG는 대회 종료 후 제출된 코드를 심사해 최종 수상팀을 선정하며, 4월 초 시상식을 개최할 예정이다.
LG는 대상(고용노동부 장관상)과 최우수상(LG AI연구원장상) 등 최종 수상 3개 팀에 입사 지원 시 서류 전형 면제 혜택을 제공하며, 최종 수상팀을 포함해 본선 진출자 전원에게 장학금 및 상금 총 6000만 원을 수여한다.
LG는 본선 진출자를 대상으로 LG AI연구원, LG전자, LG디스플레이, LG이노텍, LG화학, LG에너지솔루션, LG유플러스, LG CNS 등 8개 계열사가 참여하는 ‘채용 박람회’도 병행했다. 박람회에서는 채용 전문 컨설턴트의 1대1 맞춤형 상담 서비스와 함께 채용 시 우선 검토 대상이 될 수 있는 LG AI 인재풀(pool) 등록 기회가 주어졌다.
LG 관계자는 “LG 에이머스는 이론과 함께 해커톤을 통한 실무 경험까지 쌓을 수 있는 예비 전문가 과정”이라며, “청년들과 끊임없이 소통하며 인공지능 시대를 이끌어 갈 청년들에게 꼭 필요한 교육을 제공하는 대표적인 전문가 양성 프로그램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LG는 지난해 하반기부터 해커톤 대회를 ‘LG 에이머스’와 연계해 운영하고 있다. LG 에이머스는 청년들의 취업 경쟁력 향상에 기여하고 AI 분야 인력 부족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시작한 프로그램으로 기초 교육이 아닌 전문가 양성 과정으로 학력이나 전공에 상관없이 AI 기초 지식과 코딩 역량을 갖춘 만 19세에서 29세의 청년이라면 누구나 지원할 수 있다. 최근 고용노동부의 ‘청년 친화형 ESG 지원 사업’에 선정되기도 했다. 학사 일정을 고려해 여름과 겨울방학 기간 연 2회 진행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