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라인에서 무료로 배포하는 소프트웨어 프로그램 통해 쉽게 목소리 위조 가능

(사진제공: 셔터스톡)

인공지능(AI) 기술을 악용해 가족의 목소리로 목소리를 위조하는 보이싱피싱이 등장했다. 

캐나다 앨버타에 사는 벤저민 파커(39)는 최근 부모님이 자신의 목소리를 사칭한 보이스피싱 범죄 피해를 봤다고 밝혔다.

파커의 부모는 자신을 아들의 변호사라고 소개하는 사람의 전화를 받았다. 이 변호사는 아들이 교통사고로 미국인 외교관을 숨지게 한 뒤 수감돼 있다고 설명했다. 

그가 파커의 부모에게 아들을 바꿔준다고 한 이후, 수화기 너머로 아들 파커와 닮은 목소리가 나왔다. 위조된 목소리는 “사랑한다”라며 다음날 법원 심리전까지 2만1000 캐나다달러(약 2000만원)을 송금해달라고 요청했다.

여러 은행에서 돈을 인출해 비트코인으로 돈을 보낸 파커의 부모는 이날 저녁 진짜 아들의 전화를 받고서야 사기를 당했다는 사실을 깨달았다.

파커는“당신의 전화기에 등록된 음성 사서함 메시지로도 충분할 것"이라며 “AI 기술을 활용하면 단 몇 마디의 목소리로도 다른 문장의 말까지 위조할 수 있다”라고 전했다. "내 음성 사서함에는 30∼35초짜리 메시지가 등록돼 있다. 그거면 된다”라고 덧붙이기도 했다. 

한편 영국의 더타임스는 온라인에서 무료로 배포하는 소프트웨어 프로그램을 통해서도 쉽게 목소리를 위조할 수 있다고 보도했다.

metarism@galaxyuniverse.a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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