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조선일보일본어판DB

영화 '셰익스피어 인 러브'가 연극으로 재탄생했다. 낭만적인 분위기의 16세기를 배경으로, 시대적인 인물로 완벽 변신한 정문성, 이상이, 김성철, 정소민, 채수빈, 김유정이 꿈과 사랑을 이루는 이들의 성장기를 그려냈다.

7일 오후 서울 서초구 예술의전당 CJ토월극장에서 연극 '셰익스피어 인 러브'  기자간담회가 열려 송한샘 프로듀서를 비롯해 배우 정문성, 이상이, 김성철, 정소민, 채수빈, 김유정, 송영규, 임철형이 참석했다.

연극 '셰익스피어 인 러브'는 동명의 영화를 원작으로 한 작품으로, '로미오와 줄리엣'이 대문호 윌리엄 셰익스피어의 사랑으로 탄생했다는 유쾌한 상상에서 출발한 작품이다.

한국 초연에 오른 '셰익스피어 인 러브'는 내로라하는 배우들의 합으로 대중의 관심을 모았다. 이 같은 캐스팅을 완성한 송한샘 프로듀서는 "16세기에는 최첨단을 달리던 연극이라는 장르가 현대에 와서는 일부 식자들, 이 장르를 좋아하는 사람들에게만 한정이 돼서 향유되는 게 아쉬웠다"라며 "이 작품을 준비하면서 연극의 본질은 엔터테인먼트라는 걸 다시 깨달았다. 대중에게 소통하기 위해서는 정말 좋은 배우들, 스타들의 힘이 되게 필요하다는 생각을 했다. 그러면서 연극 배우의 자질을 갖추고 있는 배우를 찾아야겠다고 생각했고, 이분들이 연극에 대한 사랑이 지독하다는 걸 알아서 주저 없이 모셨다. 결과적으로 캐스팅을 아주 잘 했다고 생각한다"며 만족감을 드러냈다.

주인공 윌 셰익스피어 역에는 정문성, 이상이, 김성철이 트리플 캐스팅으로 나섰다. 이미 원작의 팬이었다고 말한 세 사람은 "'셰익스피어 인 러브'를 하게 돼서 행복하고 감사할 따름"이라며 "공연장에 오는 것 자체가 기쁨"이라고 입을 모았다.

특히 이들은 연극을 만들어가는 스토리의 작품을 만들며 느끼는 감정을 전하기도 했다. 김성철은 "우리 작품은 꿈을 좇는 자들이 무언가를 만들어가는 이야기다. 이런 이야기를 배우로서, 연극으로 관객분들께 보여드릴 수 있다는 게 대단한 일이다. 스물두 명의 배우들, 많은 스태프들의 노고가 고스란히 전달될 수 있는 영광적인 공연"이라며 작품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셰익스피어의 뮤즈인 비올라 드 레셉스 역에는 배우 정소민과 채수빈, 김유정이 나선다. 특히 정소민과 김유정은 이번 작품을 통해 처음으로 연극에 도전했다. 소감을 묻자 정소민은 "연극은 제 오랜 꿈이었다"라며 "걱정도 많고 그만큼 설렘도 컸다. 매 연습 때마다 배우분들에게 너무 좋은 에너지를 받았고, 데뷔 이후로 경험하지 못한 설레고 즐거운, 행복한 경험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유정 역시 "연극이라는 것을 하고 싶다는 마음이 굉장히 컸었다. 제 꿈같은 존재였다"라며 "처음부터 이렇게 큰 무대에서 관객분들과 만나게 돼 개인적으로 감사한 마음이 크고, 작품 자체가 워낙 좋아서 비올라로서의 모습을 많이 고민하면서 좋은 모습을 보여드릴 수 있게끔 노력했다"고 전했다. 이어 "함께하는 모든 배우분들이 너무 좋으셔서 연습하고 공연을 하면서도 마음으로 힐링을 많이 받았다"고 덧붙였다.

연극으로 연기를 시작한 채수빈은 오랜만에 선 무대에 즐거운 마음을 전했다. 채수빈은 "제가 연극으로 처음 데뷔를 했다. 그동안 연극을 놓지 않고 연극을 하고 싶었다. 연극은 배우들끼리의 합도 합이지만 매번 보러 오는 관객분들도 달라지고, 우리들도 그날그날 달라지는 매력이 정말 크다"라며 "특히 트리플 캐스팅이라 한 인물을 같이 연구하다 보니까 비올라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는 것도 너무 재밌고 모두가 하나가 되는 느낌이 정말 좋다"고 애정을 드러냈다.

이처럼 배우들과 제작자들의 도전과 열정이 어우러진 연극 '셰익스피어 인 러브'는 오는 3월 26일까지 예술의전당 CJ토월극장에서 공연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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