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여행에서 '미식'의 즐거움은 여행에서 빠질 수 없는 묘미 중 하나다.

식도락 여행의 수요는 날이 날수록 배가되고 있다. 실제로 부킹닷컴이 실시한 설문 조사에 따르면, 한국인 응답자 10명 중 6명(59%)은 2023년 새해에 여행을 떠나면 이색 먹거리와 진귀한 별미를 먹어보고 싶다고 밝혔다. 이에 부킹닷컴이 덴마크의 풍미 넘치는 버터 보드부터 한국에서 맛볼 수 있는 매콤달콤한 맛까지... 2023년 떠오르는 음식 트렌드를 경험할 수 있는 여행지 5곳을 소개한다.

덴마크 렘비그 '버터 보드'
버터 보드는 작년 틱톡에서 혜성처럼 등장해 입소문을 탄 후, 샤퀴테리 보드의 인기를 넘어 파티에 빠질 수 없는 애피타이저로 자리매김했다. 주로 커다란 나무 도마 위에 버터를 두껍게 펴 바른 다음 그 위에 다양한 토핑을 얹어 완성하는데, 향긋한 허브부터 과일, 알록달록한 식용 꽃까지 곁들여 다양한 방법으로 맛볼 수 있다.

사진제공=부킹닷컴

버터 보드의 메인 역할인 풍미 있는 버터는 덴마크 문화와 요리에서 매우 중요한 요소다. 특히, 덴마크 서해안에 위치한 전통 있는 해안 마을 렘비그에서는 세계에서 가장 유명한 버터 생산지를 방문해볼 수 있다. 빵에 버터를 너무 많이 발라 치아 자국이 남는 것을 의미하는 ‘탄스뫼르(tandsmør)’라는 단어가 존재할 만큼, 덴마크는 그야말로 버터에 진심이다.

렘비그에서 차로 가까운 거리에 있는 스코블라이드 뷰티풀 팜하우스는 아름다운 자연으로 둘러싸인 매력적이고 편안한 느낌을 주는 숙소다. 농장이 있어 투숙객은 닭과 말을 보고 주변 들판을 둘러보는 등 현지 체험을 제대로 만끽할 수 있다. 아침으로 제공되는 유럽식 조식을 먹는 동안에는 입에 넣는 순간 사르르 녹는 신선한 버터의 맛을 느낄 수 있을 것이다.

모로코 자고라 '대추야자'
흔히 자연의 사탕이라 불리는 대추야자는 팬데믹 이후로 이어지고 있는 건강 열풍과 맞물려 큰 인기를 끌고 있다. SNS에서 빠르게 확산된 수제 초콜릿과 초코바 레시피에 자주 등장하는 등 건강한 단맛을 첨가하는 식재료로써 활용도가 높아지고 있는 것이다. 대추야자는 특히 모로코 문화에서 중요한 요소로 환대를 상징하는데, 현지인들이 집에 손님을 맞이할 때 환영의 의미를 담아 내놓곤 한다. 모로코에서 자라는 100여 종의 대추야자 중 가장 유명한 건 대추야자의 왕이라 불리는 ‘메드줄(Medjool)’이다. 역사적으로 왕실 귀족 출신들만이 맛볼 수 있었다고 한다.

사진제공=부킹닷컴

대추야자를 맛보고 싶은 여행객이라면 드라 계곡(Draa River valley)에 있는 아름다운 산악 마을 자고라를 방문해 보는 것을 추천한다. 30여 종의 대추야자를 기르고 있으며, 현대화의 흔적이 거의 없는 마을로 전통적인 모로코 생활을 경험하기 좋다. 자고라 야자 숲(Zagora Palmgrove) 중심부에 무성한 야자수로 둘러싸인 리야드 다르 소피안은 더위를 식힐 수 있는 멋진 야외 수영장과 해가 질 때 술 한 잔을 즐기기에 완벽한 환상적인 테라스를 갖추고 있다. 숙소에서는 대추야자, 부드러운 닭고기, 아몬드 등으로 만든 소박한 파이에 따뜻한 향신료를 더한 달콤 짭짤한 북아프리카 요리인 파스티야(pastilla)와 같은 맛있는 모로코식 요리를 맛볼 수 있다.

멕시코 미초아칸 '아보카도 오일'
슈퍼푸드로 통하는 아보카도가 전 세계 사람들의 식단에서 스테디아이템이 된 지 수년, 이제는 아보카도 오일이 다시금 주목을 받고 있다. 심혈관과 눈 건강에 좋은 불포화지방산이 가득하며 맛 또한 훌륭한 아보카도 오일은 세계인들의 주방에서 없으면 안 될 필수 식재료로 자리 잡았다.

사진제공=부킹닷컴

아보카도 오일의 주요 생산지로는 멕시코 서부에 위치한 미초아칸이 있다. 토착 문화유산이 그대로 보존되어 있는 곳으로, 특히 멕시코 최대 축제인 ‘죽은 자들의 날(Day of the Dead)’이 열리는 파츠쿠아로와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인 모렐리아 역사지구는 미초아칸에서 꼭 방문해봐야 할 도시다. 멕시코에서는 아보카도가 들어간 수많은 요리를 만나볼 수 있는데, 현지인들과 같은 아침 식사를 맛보고 싶다면 토르티야 위에 검은콩, 치즈, 계란프라이 등을 얹어 먹는 우에보스 모툴레뇨(huevos motuleño)라는 요리를 시도해보길 바란다. 모렐리아의 아름다운 석조 건물에 들어선 매력적인 숙소인 마하 호텔 부티크는 현지의 멋을 그대로 살린 전통적인 인테리어가 특징이다. 또한, 스테이크, 타코와 같은 맛있는 현지 요리와 시원한 칵테일을 선보이는 환상적인 바 및 레스토랑도 갖추고 있다.

벨기에 브뤼셀 '버섯'
초콜릿과 와플로 유명한 벨기에에서 최근 급부상하는 음식 트렌드이자 인기 식재료는 버섯이다. 벨기에의 광대한 숲은 표고버섯과 포토벨로 버섯, 크레미니 버섯, 느타리버섯 등 수많은 종류의 버섯이 서식하기에 최적의 환경을 자랑한다. 자연의 향을 가장 잘 품은 식품인 버섯은 영양가가 매우 높을 뿐 아니라, 육류 대체식품으로 각광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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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섯 애호가들의 성지라 할 수 있는 벨기에의 수도 브뤼셀에는 모든 요리에 버섯을 넣는 것으로 유명한 ‘카페 데 스포르스(Cafe des Spores)’라는 레스토랑 있다. 포르치니 버섯 치즈케이크와 같은 톡톡 튀는 아이디어가 돋보이는 디저트도 맛볼 수 있으니 방문해보길 추천한다. 벨기에 생질(Saint-Gilles)에 위치한 우아하고 아늑한 분위기의 사부아는 풍부한 자연광을 자랑하는 세련된 아파트 숙소를 제공한다. 매력적인 테라스와 발코니가 마련되어 있으며, 반려동물 동반 투숙을 허용한다는 장점도 있다. 카페 데 스포르스가 도보로 가까운 거리에 있어 투숙객은 맛있는 버섯 요리를 즐기고 편리하게 숙소로 돌아와 휴식을 취할 수 있다.

대한민국 서울 ‘스와이시’ 음식
전 세계를 강타하고 있는 K-푸드의 열풍과 함께 새롭게 떠오른 단어가 있다. 바로 ‘스와이시(swicy·Sweet과 Spicy의 합성어)’다. 달콤한 맛과 매콤한 맛이 어우러져 만들어내는 독특한 맛을 표현한 단어다. 최근에는 일반적인 매콤달콤 콤보를 넘어 고추장 아이스크림, 비빔장 품은 빵, 칠리 다크초콜릿 등 이색 궁합 메뉴까지도 속속 등장하고 있다. 두 가지 상반되는 맛이 동시에 느껴지는 스와이시 음식은 고대의 전통과 혁신 기술이 공존하며 역사적인 사찰과 고층 건물이 대조되는 한국의 역동성을 잘 대변해주는 문화이다.

사진제공=부킹닷컴

한국의 수도 서울에서는 다양한 종류의 스와이시한 요리를 맛볼 수 있는데, 특히 떡볶이, 양념 치킨, 쫄면 등이 가장 대표적이다. 아름다운 마천루에 자리 잡고 있는 5성급 호텔인 시그니엘 서울은 환상적인 실내 수영장을 갖추고 있으며, 대부분의 객실에서 도시와 아름다운 한강의 탁 트인 전망을 감상할 수 있다는 장점을 가지고 있다. 호텔이 자랑하는 미슐랭 스타 레스토랑 비채나는 솔잎을 곁들인 풍부한 육즙의 돼지고기와 생복만두와 같은 정교한 한식 요리를 선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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