볼보자동차, 기존보다 10배 고도화한 '구글 HD 지도' 도입
볼보자동차(이하 볼보)가 5일(현지 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개막한 CES 2023에서 구글과의 'HD 지도' 기술 협업을 공개했다.
이번에 공개한 HD 지도는 고정밀 지도다. 기존보다 10배 이상 고도화된 지도 탑재를 통해 도로 곡률, 경사도, 제한속도 등의 지오메트리(공간의 수리적 성질) 정보를 차량에 제공한다.
소프트웨어(SW)가 정의하는 미래를 위해 구글과 오랜 협력 관계를 유지해온 볼보는 최근 공개한 EX90에 업계 최초의 HD 지도를 적용하기로 했다. 국내에는 티맵(TMAP)의 HD 지도를 향후 EX90부터 탑재해 보다 진보한 '티맵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을 제공할 예정이다.
지난해 11월에 공개된 EX90은 고성능 코어 컴퓨터와 연결되는 라이다(LiDAR), 카메라, 레이더 등을 통해 한 단계 진화된 운전자 안전 기술이 탑재된다. 이런 안전 기술이 더 잘 구현되기 위해서는 차량 바로 앞의 도로 환경뿐만 아니라 구불구불한 도로 너머의 원거리 환경까지 자세히 인식할 수 있어야 하는데, 그런 역할을 HD 지도가 맡는다.
볼보는 구글에서 제공하는 HD 지도를 통해 파악한 정확한 차선 및 표지판 정보 등을 현지화 데이터와 결합해 차선 변경 지원, 파일럿 어시스트와 같은 주행 지원 기술의 성능을 더욱 향상시킬 예정이다. 라이다 및 기타 센서의 데이터와 결합한 실시간 도로 정보는 엔비디아 드라이브 인공지능(AI) 플랫폼인 자비에(Xavier) 및 오린(Orin)으로 작동하는 코어 컴퓨터 시스템을 통해 처리된다.
또한, HD 지도는 EX90에 장착된 루미나(Luminar)의 라이다 센서와 젠스액트(Zenseact)의 SW가 수집한 정보와 결합된다. 이를 통해 보다 더 예측 가능하고 안전하며 동시에 편안한 운전 경험을 선사하는 것이 가능해진다.
하비에르 발레라 볼보 최고운영책임자(COO) 겸 부사장은 "볼보는 기술 분야 선도 기업들과의 적극적인 전략적 제휴 의지를 바탕으로 미래의 볼보 라인업에 구글 HD 지도를 선보이게 됐다"며, "향후 출시될 모델에 구글 HD 지도를 탑재해 운전자에게 더욱 안전하고 즐거운 운전 경험을 선사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