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정인식 기반 음악 추천 AI 서비스 개발… “비전공자기에 가능한 아이디어, 장점으로 작용”

모두의연구소 출신 ‘WYF’ 팀이 ‘제3회 K-디지털 트레이닝 해커톤’에서 최우수상을 수상했다. /모두의연구소

국내 인공지능(AI)·소프트웨어 연구 커뮤니티 플랫폼 기업 ‘모두의연구소’는 지난 11월 28일 고용노동부가 주관한 ‘제3회 K-디지털 트레이닝 해커톤’에서 AI 비전공자로 구성된 팀이 최우수상을 받았다고 29일 밝혔다.

이번에 최우수상을 수상한 팀은 모두의연구소 출신 ‘WYF(What’s Your Feeling)’ 팀이다. 이 팀은 청년층을 위한 감정인식 기반 음악 추천 AI 서비스를 선보였다.

모두의연구소는 이번 수상에 대해 AI 비전공자들이 이뤄냈다는 점에서 그 의미가 더 크다고 밝혔다. 이들은 AI와 소프트웨어를 전공하진 않았지만, 고용노동부가 실시하는 디지털 신기술 분야 핵심 실무인재 양성 사업인 ‘K-디지털 트레이닝’을 통해 컴퓨터 과학, 수학, 통계 등 다양한 분야의 지식을 쌓았다. 또 K-디지털 트레이닝 훈련기관인 모두의연구소에서 AI 분야 지식을 학습하고 토론과 프로젝트에 참여하며 역량을 키웠다. WYF팀은 “비전공자지만 전공자와 경쟁할 수 있는 능력을 키우고 싶다는 마음으로 열심히 교육에 임했다”며 “비전공자이기에 가능한 다양한 아이디어와 통찰 등이 장점으로 작용한 것 같다”고 말했다.

이들은 ‘감정인식 기반 추천 AI 서비스’를 개발한 배경에 대해선 “또래 청년들이 코로나 이후 무기력과 우울감을 호소하는 일이 늘어났지만. 충분한 도움을 받지 못하고 있어 음악으로라도 감정을 어루만지고 싶었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개발 과정은 쉽지 않았다. 현존하는 음악 추천 서비스를 감정과 연관시키긴 어려웠다. WYF팀은 이 문제를 개선하기 위해 사용자가 입력한 데이터를 바탕으로 현재 감정 상태를 파악하고 이와 유사한 분위기의 음악을 추천하는 시스템을 개발했다. 자연어 처리기술을 활용해 비정형 데이터를 정형 데이터로 변환, 더 고도화된 음악 추천 시스템을 구현해내는 데 성공했다.

WYF팀은 앞으로 대학원에 진학해 더 심도 있는 연구를 지속해나갈 것이라는 계획을 밝혔다. K-디지털 트레이닝 사업으로 일궈낸 성취를 밑바탕으로 AI의 다양한 영역에 대한 학습을 지속해 성장하면서 전공자들과 경쟁할 수 있는 전문가로 거듭나겠다는 포부도 전했다.

모두의연구소가 수상자를 배출한 것은 처음이 아니다. 지난 2021년 K-디지털 트레이닝 해커톤 첫 회차에서 대통령상을 수상한 ‘심투데이터(Sim2Data)’ 팀과 대상 수상 팀 ‘청개구리’ 역시 모두의연구소 출신이다. 특히 심투데이터 팀은 대통령상을 수상한 프로젝트 연구를 거듭해 발전시켜 나가면서 이를 기반으로 ‘Sim2real’이라는 스타트업을 창업하기도 했다.

모두의연구소 관계자는 “AI 비전공자의 디지털 해커톤 수상과 관련 분야의 창업 사례는 모두의연구소가 운영하는 자기주도형 학습 프로그램이 주효했다고 본다”며 “앞으로도 경쟁이 아닌 상생의 가치를 기반으로 한 AI 학습을 지속해 전공을 불문하고 원하는 누구나 AI 및 디지털 개발자가 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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