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제공=사우디아라비아 문화부

사우디아라비아 문화부는 리야드 외교부 관할구역에 첫 번째 문화 센터인 ‘페나 알라왈(Fenaa Alawwal)’을 오픈했다. 이번 공식 행사에는 사우디 문화부 장관인 바데르 빈 압둘라 빈 파르한 알 사우드(His Highness Price Badr bin Abdullah bin Farhan Al Saud) 왕자와 문화 및 외교 분야의 주요 관계자들이 함께했다.

사우디 문화부가 문화 센터를 설립한 배경에는 문화를 삶의 한 영역으로 정착시키겠다는 포부를 담은 사우디의 국책 사업인 ‘비전 2030’의 일환으로써 글로벌 문화 교류를 장려하겠다는 의지가 깔려있다. 업계 리더 및 창작자 등 다양한 공동체를 문화 센터에 초대해 협력과 소통을 이끌어나갈 예정이다.
뿐만 아니라 문화 센터 내 위치한 레스토랑 및 카페가 있는 전문 예술 도서관은 방문객들이 서로 아이디어를 교환하며 친목을 도모할 수 있도록 고안된 장소로 여러 문화적 배경을 가진 사람들이 소통하며 다양한 문화를 경험할 수 있다.

문화 센터 개막식은 과거에 사우디 내 첫 산업 은행이었던 알라왈 은행(Alawwal) 건물에서 화려한 조명과 함께 개최됐다. 원통형 구조인 이 건물은 사각형 캐노피 설치, 기하학적 패턴 등 사우디의 전통적인 스타일로 디자인됐다.

문화 센터 이사장 롤라 알그레어(Rola Alghrair)는 ”페나 알라왈은 다양한 사람들이 모여 문화적 탐구 및 발견에 대한 동기를 부여하는 공간으로 자리매김할 것”이라며 “내년부터 기획 단계부터 여러 대사관과 협력해 다채로운 프로그램을 제공할 계획이며, 이를 통해 여러 문화 간 협력 및 교류를 기반으로 한 결과물을 선보일 수 있을 것이다”라고 말했다.

한편, 페나 알라왈은 센터 설립을 기념하며 ‘The Memory Deposit’ 이라는 타이틀의 첫 아트 전시회를 개시했다. 전시장의 위치가 과거 은행이었던 사실에 영감을 받아 기획된 해당 전시는 예술적 시각에서 사우디 화폐의 역사를 새롭게 조명한다. 6명의 국내외 현대 예술가들은 사우디 동전과 지폐에 묘사됐던 왕국의 다양한 풍경과 유산은 물론 정체성 및 문화로부터 얻은 아이디어를 활용했고, 이로써 화폐 및 예술에 대한 전시회를 넘어 사우디만의 살아 숨 쉬는 역사는 물론 집단 정체성을 잘 담아냈다는 평이다.

페나 알라왈의 첫 번째 전시는 3개월간 계속될 예정이며 월요일부터 토요일까지 오전 9시에서 오후 10시까지 방문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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