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 "시즌10까지 가고파"…'미씽2'에 담긴 허준호의 바람
산자와 망자의 따뜻한 휴먼 스토리가 '미씽: 그들이 있었다2'에서 다시 한번 펼쳐진다. 환상의 콤비로 활약했던 고수-허준호에 이어 이번엔 이정은이 합류, 색다른 조합을 완성한다.
15일 오전 tvN 새 드라마 '미씽: 그들이 있었다2'(극본 반기리·정소영, 연출 민연홍·이예림, 이하 '미씽2')의 온라인 제작발표회가 열려 연출을 맡은 민연홍 감독을 비롯해 배우 고수, 허준호, 이정은, 안소희, 김동휘, 하준이 참석했다.
'미씽2'는 사라진 사람들, 새로운 영혼 마을, 그들의 간절함에 오지랖 재발동한 '영혼 보는 콤비'의 판타지 추적극. 지난 시즌에 이어 연출을 맡은 민연홍 감독은 "산 사람들과 사연이 있는 영혼들이 만나서 서로의 간절함을 풀어가는 이야기"라고 운을 뗐다. 이어 시즌1이 산자들의 간절함이라면 시즌2는 망자들의 간절함을 담았다며 "시즌2도 역시나 따뜻하고, 웃음과 감동과 미스터리 판타지가 녹아 있는 드라마라고 소개를 하고 싶다"고 말했다.
특히 민 감독은 작품이 가지고 있는 오해를 언급, 적극 해명하기도 했다. 그는 "일단 우리 작품에 대해 귀여운 오해를 하고 계시는 분들이 많다. 시즌1 초반에 허준호 선배님이 무게감 있게 나오셔서 무서운 드라마 아닌가 싶어 하는 분들이 계셨다. 낚시를 너무 세게 던져서 시청자분들이 무서워서 못 보겠다 하시더라"라며 "우리 드라마는 굉장히 따뜻한 드라마다. 뚜껑을 열어보면 따듯하고 좋다"고 덧붙였다.
고수와 허준호는 이번 시즌에서도 영혼을 보는 콤비로 활약한다. '김욱' 역을 맡은 고수는 "나름대로 정의로운 일을 하는 인물이다. 이번에는 억울한 사연이 있는 망자들의 시체를 찾는 역할"이라고 귀띔했다. 딸을 그리워하는 '장판석' 역의 허준호도 따뜻한 캐릭터로 안방극장에 감동을 선사할 예정.
오랜만에 재회한 고수와 허준호는 시즌2로 돌아올 수 있는 상황에 감사함을 드러냈다. 허준호는 "너무 좋다. 시즌2는 여러분이 사랑해 주셔야 다시 시작할 수 있는 드라마였다. 사실 시즌1 끝났을 때 다시 할 수 있을까 하는 희망은 별로 없었다. 왜냐면 시청률 수치도 그렇고, 채널에 대한 문제도 있었다"며 "어느 날 갑자기 감독님, 작가님이 오셔서 함께 하자고 하셨다. 저는 '드디어 이뤄지는구나'라고 생각했다. 서로 사랑하고 그리워하는 마음이 있어서 바람이 이뤄진 것 같다"고 만족감을 전했다.
고수 역시 "선배님과는 너무 익숙해져 있는 것 같다. 서로의 마음도 그렇고, 다시 함께 돼서 너무나 반가웠다. 되게 궁합이 잘 맞는다는 느낌을 받았다"고 화답했다.
시즌2에 또다시 등장하는 하준과 안소희의 변신도 관전 포인트다. 실종전담반 형사 '신준호(하준)'은 지난 시즌 엘리트 형사였으나 2년 만에 꼴통 형사로 돌아와 궁금증을 자아낸다. 공무원을 때려치우고 전당포를 운영하고 있는 '이종아(안소희)'는 김욱-장판석과 셰어하우스에서 동거하며 본격적으로 삼총사 케미를 선보일 전망이다.
특히 시즌2에는 이정은이 새롭게 합류해 눈길을 끈다. 이정은은 망자이자 마을 사람들을 먹여 살리는 일명 집밥 강선장 '강은실'로 분한다. 이정은은 "제가 '미씽1'을 정말 재밌게 봤었다. 이런 뜻깊은 작업에 같이 참여할 수 있어서 좋았다. 시즌2가 만들어진다는 건 그만큼 사랑을 받았다는 거니까 제가 합류할 수 있다는 게 그저 좋았다"고 합류 소감을 전했다.
이에 민연홍 감독은 "이정은 배우님은 그냥 강은실이었다. 자연스럽게 첫 번째로 꼽았던 분이라 바로 뵈러 갔었다"며 이정은에 대한 깊은 신뢰를 드러냈다.
허준호는 '미씽2'에 대해 "우리 드라마는 솔직하게 말씀드리면 슬프고 아픈 이야기가 많다. 그런데 시즌 끝날 때까지 슬프고 아프게만 하면 시청자분들이 보기 힘드실 것 같아서 조금 웃으면서 갈 수 있는 부분을 만들고 싶은 개인적인 욕심이 있었다. 사랑이 많은 작품이다"라며 "'미씽10'까지 가고 싶다. 많은 사랑 부탁드린다"고 당부했다.
한편, tvN 새 월화드라마 '미씽: 그들이 있었다2'는 오는 19일 오후 8시 50분 첫 방송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