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긴축 속도 완화에 위험자산 투자심리 회복... 달러화는 약세
한국은행(이하 한은)이 9일 '2022년 11월 이후 국제금융·외환시장 동향'에 대해 발표했다.
한은의 발표에 따르면, 11월 이후 국제금융시장에서는 글로벌 긴축 속도 완화 기대감과 중국의 제로코로나 정책 완화 등으로 위험자산 투자심리가 회복세를 나타냈다. 국내 외환부문에서는 원/달러 환율이 큰 폭 하락하고 외국인의 국내 증권투자자금은 순 유입을 지속했다.
먼저 주요 선진국의 금리는 하락세를 보였다. 미국은 물가상승률 예상치 하회에 따른 미 연준의 금리인상 속도 조절 기대감과 경기둔화 우려 등으로 큰 폭 하락했으며, 영국과 독일도 이에 동조하며 큰 폭 하락했다.
반면 주가는 상승세를 보였다. 미 연준 등 주요국의 금리인상 속도 조절 기대감과 중국의 제로코로나 정책 완화 등으로 투자심리가 회복된 것이다. 중국, 튀르키에 등 신흥국 주가도 대체로 상승세를 보였다.
환율의 경우, 미 달러화는 미 연준의 금리인상 속도 조절 기대감 등으로 약세다. 반면 엔화는 일본은행의 타무라 나오키 심의위원이 지난 2일 향후 적절한 시기에 물가 목표 및 통화정책 프레임을 점검해야 할 필요성에 대해 언급하면서 큰 폭 강세를 보였다. 원/달러 환율은 우리나라 무역수지 적자 지속에도 불구하고 큰 폭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11월 중 국내 은행간시장의 일평균 외환거래 규모는 약 269.3달러다. 이는 전월에 비해 약 21.9억 달러 감소한 수치다. 아울러 11월 외국인의 국내증권투자자금은 지난달에 이어 순 유입이 지속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