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금융권 가계대출이 한달 새 3.2조 원 감소했다. 전년동월 대비로도 2015년 통계집계 이래 처음 감소하는 등 둔화새가 이어지고 있다. 

이미지 제공=금융위원회

금융위원회(이하 금융위)가 9일 '2022년 11월 중 가계대출 동향'에 대해 발표했다. 발표에 따르면 지난 11월 금융권 가계대출은 전월 대비 3.2조 원 감소했다. 전년동월 대비 0.3% 증가한 수치로, 2015년 통계집계 이래 처음 전년동월 대비 감소하는 등 작년 하반기 이후의 둔화추세가 계속해서 유지되고 있다.

주택담보대출 증가 폭은 전월 대비 축소되고 기타대출 감소 폭이 확대되면서, 전체 가계대출 감소 폭이 확대됐다. 전세대출을 중심으로 전월(2.0조 원) 대비 증가 폭이 축소되며 0.5조 원 증가했고, 신용대출을 중심으로는 전월(2.2조 원) 대비 감소 폭이 확대되며 3.6조 원 감소했다.

업권별로 살펴보면 은행권 가계대출의 감소세가 지속되는 가운데 제2금융권 가계대출 역시 감소로 전환됐다. 주택담보대출은 정책모기지와 집단대출을 중심으로 1.0조 원 증가해 전월(1.3조 원) 대비 증가 폭이 축소됐으며, 기타대출은 신용대출을 중심으로 2.0조 원 감소해 전월(1.9조 원) 대비 감소 폭이 확대됐다. 제2금융권의 경우 보험은 증가했지만 상호금융·여전사·저축은행은 감소해 2.1조 원 감소했다.

금융위는 "주택담보대출은 집단대출 관련 자금 수요가 지속되며 전월 대비 증가했으나, 전세자금 대출 취급이 줄어들며 증가 폭이 축소됐다"라며, "신용대출 등 기타대출은 대출금리 상승 등으로 전월 대비 감소 폭이 확대되는 등 감소세가 지속되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홈으로 이동 상단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