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이아이트릭스, AI 기반 환자 응급상황 예측 솔루션 ‘바이탈케어’ 출시
환자의 응급상황을 예측해 의료진의 진료를 돕는 인공지능 솔루션이 출시됐다.
의료 인공지능(AI) 기술 전문기업 에이아이트릭스(AITRICS)는 7일 서울 레스케이프 호텔에서 환자의 상태 악화 예측을 통해 진단을 돕는 인공지능 소프트웨어 ‘AITRICS-VC’(이하 바이탈케어’) 출시 기념 간담회를 개최했다.
바이탈 케어는 환자의 상태를 예측해 패혈증 등 중증 상황으로의 진행을 예방하는 인공지능 모니터링 솔루션이다. 에이아이트릭스 김광준 대표는 “환자에게 직접적인 도움이 될 수 있는 의료 AI를 고민했다”라며, “임상 진료 시스템의 일종인 바이탈케어가 의료진이 환자의 갑작스러운 상태 악화에 대비할 수 있게 도와 환자의 예후를 호전시키는 데 초점을 맞췄다”고 밝혔다.
바이탈케어는 환자의 다양한 생체 신호를 분석해 중환자실 환자의 6시간 이내 사망, 일반 병동 환자의 6시간 이내 사망, 예기치 않은 중환자실 전실, 심정지 및 4시간 이내 패혈증 발생 위험도를 예측한다. 사측은 지난 10월 식품의약품안전처의 허가를 받은 바이탈케어가 특히 일반 병동 내 패혈증, 사망, 예기치 않은 중환자실 전실에 대한 예측 성능과 중환자실에서 사망 발생 예측 성능을 입증했다며, 이는 국내 최초이자 유일한 사례라고 설명했다.
에이아이트릭스 메디컬에이아이 부문 안병은 총괄은 바이탈케어의 임상적 혜택 및 가치에 대해 소개했다.
바이탈케어의 식약처 허가 근거가 된 3건의 임상시험 결과에 따르면, 일반 병동에서의 급성 중증 이벤트(사망, 중환자실 전실, 심정지), 패혈증, 중환자실에서의 사망 예측 정확도(AUROC: Area Under ROC Curve)는 각각 0.96, 0.87, 0.98로 기존의 환자 평가 방식인 조기경보점수(NEWS Score) 대비 높은 정확도를 보였다.
안 총괄은 “촌각을 다투는 의료 현장에서 의료진이 신속하고 효율적인 의사 결정을 도움으로써 환자의 생존율을 높일 수 있게 기획한 바이탈케어는 사용자 편의성을 우선적으로 고려한 사용자 친화적인 인터페이스가 큰 장점”이라며 “에이아이트릭스는 이번 식약처 허가를 발판 삼아 바이탈케어의 성능 고도화 및 병동 확장을 위해 다양한 연구 개발을 지속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날 간담회에서는 바이탈케어 개발에 참여한 세브란스병원 호흡기내과 정경수 교수의 의료진 관점에서의 환자 상태 조기 예측의 중요성과 바이탈케어의 허가 의의에 대한 소개도 진행됐다.
정 교수는 “병원 내 중증 환자를 적기에 발견해 치료하는 것은 상당한 시간의 경험 축적과 많은 의료 인력이 필요하지만, 대용량 비정형 데이터를 실시간 해석할 수 있는 전담 의료인이 부족한 현실”이라며, “혈압, 맥박, 산소포화도, 피검사 결과 등 기존 시스템보다 다양한 생체 데이터를 기반으로 원내 의료진에게 환자의 응급상황 발생 예측 시점과 임상적 원인을 해석해주는 바이탈케어를 통해 원내 업무 효율성을 높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현재 에이아이트릭스는 바이탈케어의 신의료기술 평가 유예 및 FDA 승인을 진행하고 있다. 바이탈케어의 상용화 시점에 대해 사측은 신의료기술 평가 유예 기간이 지난 후 비급여 형태로 제공 가능할 것으로 예상했으며, 수가 방식으로 제공하기 위해서는 대략 3년에서 5년 정도의 시간이 필요할 것으로 예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