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월의 월급이라고 불리는 연말정산 시기가 코 앞에 다가왔다. 한 달도 채 남지 않은 12월을 어떻게 준비하느냐에 따라 직장인의 지갑이 달라질 수 있다. 이에 한화생명이 연말정산 절세 꿀팁을 6일 소개했다.

사진-픽사베이

연말까지 연금저축·IRP 가입 또는 추가 납입하기

연말정산 절세의 가장 대표적인 금융상품은 연금저축이다. 연간 400만 원 한도로 납입액의 최대 16.5%에 대해 세액공제 혜택이 주어진다. 즉, 400만 원 한도를 채워서 납입했다면 최대 66만 원까지 세액공제가 적용되어서 환급된다. 노후 대비와 세제 혜택을 모두 노릴 수 있는 상품이다.

특히 월 또는 분기별 납입액 한도가 없기 때문에 2022년 안에 가입하고 400만 원을 모두 납입해도 혜택을 받을 수 있다. 연금저축신탁, 연금저축보험, 연금저축펀드 등 다양한 금융상품 형태로 가입할 수 있다. 기존 가입자도 올해 공제 한도에 미달하게 납입했다면 연말까지 기존 계좌에 추가납입을 해도 공제 한도까지 세액공제 혜택을 받을 수 있다.

퇴직연금계좌(DC형 또는 IRP)에 별도로 추가 불입하면 연금저축과 합쳐서 최대 700만 원까지 공제대상이 확대된다. 예를 들어 총급여 5천 5백만 원 근로자라면 최대 115만 5천 원의 절세효과가 있다.

회사가 퇴직금을 DC형(확정기여형)으로 불입해 준다면 근로자가 이 계좌에 개인적으로 추가 불입하면 되지만, 만약 그렇지 않다면 근로자 본인이 금융기관에 IRP를 별도로 신규 개설해도 퇴직연금계좌로 본다.

혼인신고는 12월 31일 이전에 하기

이미 혼인을 했는데 바빠서 혼인신고를 못했다면 올해 안으로 서두르는 것이 좋다. 또한 확실히 결혼을 앞둔 커플이라면 혼인신고를 미리 하는 것도 연말정산 때 혜택을 받을 수 있다. 혼인신고를 올해 내에 하면 소득이 없는 배우자와 배우자의 부모님에 대해 기본공제를 받을 수 있으며, 여성근로자의 경우엔 혼인신고를 했고 총 급여액이 4147만 원 이하일 경우 추가적으로 부녀자공제 50만 원을 적용받을 수 있다.

오피스텔, 고시원의 월세액공제 위해 주민등록 주소지 옮기기

월세액 공제는 무주택 근로자로 총 급여 5500만 원 이하인 경우는 12%, 총급여 5500만 원 초과 7000만 원 이하인 경우 월세지급액의 10%를 세액공제한다. 월세 세액공제 한도는 최대 750만 원까지다. 고시원이나 주거용 오피스텔도 가능하므로 주민등록등본상 주소지를 월세주거지로 12월 31일 이전에 세대주를 변경해야 한다. 만약 집주인과의 마찰 때문에 올해 공제 신청을 하지 못하더라도 향후 5년 안에 경정청구라는 제도를 통해 환급받을 수 있기 때문에, 계좌이체 내역 또는 무통장입금증과 임대차계약서를 잘 보관해야 한다.

장기 치료를 요하는 중증 환자의 장애인증명서는 미리 병원에서 발급받기

세법상 장애인은 장애인등록증이 없더라도 항시 치료를 요하는 중증 환자인 경우에 해당될 수 있다. 항시 치료를 필요로 하는 중증 환자는 암을 비롯해 중풍·치매·만성신부전증·파킨슨·뇌출혈·정신병 등도 해당될 수 있다. 다만 세법상 장애인 여부는 의사가 최종적으로 판단해 의료기관이 발급하기 때문에 12월에 미리 장애인증명서 발급받는다면 바쁜 1월을 피할 수 있어 부담을 덜 수 있다.

안 입는 옷, 잡화, 도서, 가전 등을 연말에 기부하기

옷장에 쌓여 안 입는 철 지난 옷, 작거나 커서 못 입는 옷들을 의류수거함 대신 공익단체에 기부하면 기부금영수증을 받을 수 있다. 의류뿐만 아니라 생활 잡화, 운동기구, 도서, 가전 등을 기부해도 된다. 단 재판매가 가능한, 비교적 상태가 양호한 물품만 기부금영수증 가액 산정에 반영되기 때문에 미리 기부처에 알아보고 기부하는 것이 좋다.

안경, 렌즈 구입비 챙겨두기

시력교정용 안경 및 콘텍트렌즈 구입비용은 부양가족 1명당 50만 원 한도에서 의료비 공제가 된다. 즉 가족 4명이 안경을 쓰면 최대 200만 원까지 의료비 공제를 받을 수 있다. 만약 카드로 구입했거나 현금영수증을 발급 받았다면 신용카드 소득공제와 의료비 세액공제 이중으로 적용받을 수 있다. 다른 의료비와 달리 안경 및 렌즈는 구입가액 및 구입시기를 본인이 선택해 조절할 수 있는 측면이 있어서 연도가 바뀌는 것을 감안해서 구입을 하는 것도 방법이다.

청약통장에 불입한 무주택자는 세대주 변경하기

청약저축 또는 주택청약종합저축에 가입해 불입하고 있는 총급여 7천만 원 이하의 무주택 근로자라면 12월 31일 이전에 반드시 본인명의로 세대주가 되어 있어야 주택마련저축 소득공제를 받을 수 있다. 가족 간 세대주 변경은 굳이 동사무소에 방문하지 않아도 정부24 홈페이지 또는 모바일 앱에서도 처리할 수 있다.

신용카드보다는 체크카드 또는 현금영수증 사용하기

신용카드 등 소득공제는 총 급여의 25% 초과 분에 대해서 일정 비율만큼 공제해준다. 따라서 총급여의 25%에 도달할때까지는 각종 카드사별 혜택이 가장 좋은 신용카드를 쓰는 것이 유리하다. 그러나 총급여의 25%를 초과했다면 연말까지 신용카드를 더 쓰기보다는 체크카드 및 현금영수증을 쓰는 것이 더 유리할 수 있다. 신용카드는 사용액에 대해 15%만 공제되지만, 체크카드나 현금영수증은 30%가 공제되기 때문이다.

전통시장, 대중교통, 공연 관람 등 문화활동 지출하기

신용카드 소득공제가 공제 한도(200만 원~300만 원)에 초과돼도 전통시장에서 사용하거나 제로페이를 사용할 경우 최대 100만 원을 추가로 공제해 준다. 또한 버스나 지하철 등 대중교통을 이용할 경우 별도로 최대 100만 원을 추가로 공제해 준다. 또한 총급여 7천만 원 이하일 경우 도서·신문·공연·박물관·미술관 사용분에 대해서 별도로 최대 100만 원을 추가로 공제받을 수 있다.

올해 신용카드 한도 초과가 예상되면 고가의 물품구매는 내년으로

12월에 고가의 지출계획이 있다면 올해 지출할지 내년에 지출할지에 따라 환급금액이 달라진다. 연말 현재시점에서 신용카드 소득공제 한도를 초과했다면 내년으로 고가의 지출을 미뤄 내년 연말정산때 공제를 받을 수 있다.

한편, 정원준 한화생명금융서비스 세무전문가는 "연말정산 절세의 핵심은 '최종 결정세액'을 낮추는 것으로, 소득공제 및 세액공제 혜택을 잘 챙겨야 한다"라며, "국세청 홈택스의 '연말정산 미리보기' 서비스를 활용하면 올해 사용한 신용카드 등 지출내역과 사용 예상금액을 토대로 미리 계산이 가능하므로 남은 12월간 절세 혜택을 최대한 챙길 것을 추천한다"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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