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질랜드 현지를 제대로 체험할 수 있는 명소 4곳
뉴질랜드 여행을 제대로 즐기기 위해서는 현지인들과 가까이하며 그들의 일상생활을 직간접적으로 체험해 봐야한다. 여행자라면 누구나 한 번쯤 꿈꿔봤음직한 ‘현지인처럼 여행하기’를 하려면 키위(뉴질랜드인)의 역사, 문화 전반을 알아가는 과정은 필수다.
이에 뉴질랜드 관광청이 뉴질랜드를 ‘속 깊게’ 알아갈 수 있는 방법으로, 뉴질랜드의 현지색이 강렬히 묻어나는 북섬의 관광 명소를 소개한다.
테파투
뉴질랜드 북섬 중부의 관문 도시, 로토루아는 간헐천과 부글부글 끓어오르는 머드풀에서 체험할 수 있는 폴리네시안 스파로 대표할 수 있는관광 명소다.
독특하면서도 인상적인 자연의 경이와 밀접한 연관성을 지닌 또 다른 로토루아의 관광 요소는 뉴질랜드 원주민 문화 체험이다. 소위 ‘불의 고리’라고 불리는 환태평양 조산대에 위치한 이 지열 도시에는 이를 현명하게 활용한 마오리인들이 수 세기 전부터 거주해 왔다. 자연스레 마오리족의 오랜 역사와 풍성하고 깊이 있는 문화를 이 지역 곳곳에서 느끼고, 체험할 수 있으니 일석이조다.
코로나 기간 중 새롭게 선보인 로토루아의 마오리 문화 체험관, 테 파투(Te Pā Tū)의 전신은 예전부터 로토루아를 방문하는 여행객의 필수 코스 중 하나로 손꼽혔던 ‘타마키 마오리 빌리지(Tamaki Māori Village)’다. 로토루아 시티에서도 다소 외곽에 떨어진 숲속에 자리한 호젓한 마오리 마을에서 마오리식 환영 의식에서부터 역동적인 전사의 공연, 카이 요리 이벤트 등 뉴질랜드 원주민의 일상생활을 약 4시간에 걸친 투어 시간 동안 마오리 가이드의 안내를 통해 실감나게 체험할 수 있다. 특히 이 문화 센터의 운영 및 프로그램 곳곳에서 마오리어로 땅의 보호를 의미하는 ‘카이티아키탕아(kaitiakitanga)’ 가치를 드물지 않게 접할 수 있는데, 이를 통해 자연 보전을 중시하는 마오리족의 문화까지 함께 체험할 수 있다. 또한 계절별로 여름 수확 축제, 겨울 마타리키 축제 등 다양한 이벤트 프로그램을 갖추고 있어 방문할 때마다 새로운 체험이 가능하다.
마네아 풋프린츠 오브 쿠페
뉴질랜드 북섬에서도 최북단에 위치한 노스랜드는 ‘뉴질랜드의 탄생지’이자 마오리 문화, 역사의 고장으로도 일컬어진다. 뉴질랜드를 영국 식민지로 세운 조약을 체결한 와이탕이 역사 보호구를 비롯해 뉴질랜드 고유의 신화에 등장하는 호키앙가 항만, 카우리 코스트 등 다양한 지역이 포진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처럼 유서 깊은 노스랜드의 호키앙가 오포노니에 지난 코로나 기간 중 새롭게 개관한 마오리 문화 센터, 마네아 풋프린츠 오브 쿠페(Manea Footprints of Kupe)는 여러모로 뉴질랜드 여행 중 방문할 가치가 충분한 신규 관광 명소다. 쿠페는 천여 년 전 자신의 고향인 폴리네시아의 하와이키를 떠나 뉴질랜드 대륙을 최초로 발견한 것으로 알려진 전설적인 폴리네시안 탐험가인데, 특히 호키앙가 지역을 자신의 제2의 고향이라고 칭할 만큼 각별히 아꼈다고 전해진다.
이 같은 위대한 모험가이자 탐험가의 이름을 좇아 명명된 만큼, 마네아 풋프린츠 오브 쿠페에서는 다양한 마오리 문화 체험이 가능하다. 전문 가이드의 안내를 통해 마오리 문화와 역사에 대한 속 깊은 이야기를 들을 수 있는데, 독특하게도 옛 유물에 국한되지 않고 공연, 예술작품, 시청각 자료를 넘나드는 관람이 가능하다.
타휘티 박물관
타라나키 산과 서핑으로 잘 알려진 북섬 중서부 끝자락의 지역, 타라나키는 하이킹과 서핑, 트레킹, 등반 등 다이내믹한 액티비티 체험이 가능한 역동적인 여행지이다. 등 영화 촬영지로, 특색 있는 정원을 다수 갖춘 유려한 자연 풍광으로도 사랑받는 관광지이기도 하다.
뉴질랜드에서 가장 빼어난 시설을 갖춘 사립 박물관 중 하나인 동시에, 가장 혁신적인박물관으로 손꼽히는 타휘티 박물관(Tawhiti Museum) 또한 타라나키의 역동적인 관광 리스트에 올리기에 손색이 없는 체험을 제공하는 공간이다. 뉴질랜드, 그리고 타라나키의 역사에 대한 다양한 장면을 아티스트 나이젤 오글(Nigel Ogle)이 박물관 내의 스튜디오에서 섬세한 손길로 고증, 재현해 제작한 디오라마와 피규어 작품 수천 점을 전시해 두고 있다. 마치 실제로 살아 움지기는 듯한 생생한 전시를 둘러보며 흥미진진한 관람 시간을 보낼 수 있다.
웰링턴 헤 토후
북섬의 최남단에 위치한 뉴질랜드의 수도, 웰링턴은 지리적으로는 남섬의 관문인 동시에 뉴질랜드의 트렌디한 문화 예술의 현주소를 접할 수 있는 도시이기도 하다. 에서 ‘세계에서 가장 쿨한 작은 수도’라고 명명했을 만큼 다채로운 체험 요소와 다양한 볼거리, 그리고 맛있는 커피와 멋진 미식 문화를 두루 갖추고 있다.
뉴질랜드의 수도라는 타이틀의 수혜를 받은 덕분에 웰링턴에서는 다종다양한 문화 체험이 가능한데, 뉴질랜드 국립도서관 내의 전시 공간인 헤 토후(He Tohu) 또한 이 같은 맥락에서 꼭 한 번쯤 들러 봐야 할 상징성을 지닌 공간이다. 뉴질랜드의 독립 선언서를 비롯해 마오리 부족장들과 영국 왕실 사이에서 체결된 와이탕이 조약, 여성 참정권 청원 등 뉴질랜드 역사의 굵직한 주요 이슈들을 총망라한 자료를 관람할 수 있어 뉴질랜드 역사와 뉴질랜드인을 한 발짝 더 가까이 다가가 이해하는 데 유용한 정보를 제공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