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태지역 헬스케어 리더 82% “3년 이내 AI가 최우선 투자 분야 될 것”
아시아태평약 지역(이하 아태지역) 헬스케어 리더의 82%가 향후 3년 이내 AI가 최우선 투자 분야가 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헬스 테크놀로지 기업 로열 필립스(Royal Philips, 필립스)는 헬스케어 분야 당면 과제 및 향후 3년 전망 분석 연간 서베이 ‘미래건강지수(Future Health Index) 2022’ 결과를 발표했다. ‘헬스케어 리셋: 새로운 우선순위의 설정’(Healthcare hits reset: Priorities shift as healthcare leaders navigate a changed world)을 주제로 한 올해 서베이는 싱가포르, 호주, 인도네시아 등 아시아태평양 국가를 포함한 전 세계 15개국의 헬스케어 리더 3,000명을 대상으로 진행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아태지역 헬스케어 리더들의 데이터 가치에 대한 인식(82%)은 글로벌 평균(65%)보다 크게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이들은 데이터 활용의 중요성을 충분히 인식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응답자의 82%는 시간과 자원의 투자만큼 데이터 활용이 가치 있다는 데 동의했으며, 데이터에서 실행 가능한 통찰력을 얻을 수 있고(85%), 데이터를 활용하는 데 필수적인 기술에 대한 접근이 가능하며(84%), 데이터 정확성을 신뢰한다(82%)고 응답했다.
헬스케어 분야 중 가장 최우선으로 투자할 분야로는 AI가 꼽혔다. 아태지역 헬스케어 리더의 82%는 향후 3년 이내 AI가 최우선 투자 분야가 될 것이라고 예상했으며, 응답자 55%는 이미 AI 분야에 상당한 투자를 하고 있다고 응답했다. 특히, AI의 임상 의사결정 지원(Clinical Decision Support) 분야가 우선적인 투자처(35%)가 될 것이라고 답했다. 여기에는 진단 및 치료법 제안, 조기 경고 점수(Early warning scores), 자동 질병 탐지, 임상 결정 가이드라인 등이 포함된다. 이외에 AI를 활용한 결과 예측(34%) 및 진단(33%) 분야에도 높은 투자 의향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예측적 분석 기술에 대해서는 응답자가 27%는 소속된 의료 기관에서 해당 기술을 이미 도입했고, 44%는 현재 도입 중이라고 답해 이미 상당 부분 활용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예측적 분석 기술 도입으로 가장 큰 이점을 얻을 수 있는 분야로는 임상 영역(91%)이 꼽혔으며, 해당 분야에서의 예측적 분석 기술 사용에 대한 신뢰 수준(87%)은 글로벌 평균(71%)보다 높았다. 또한, 응답자 대부분은 이 기술이 환자 경험(87%), 임상 결과(84%), 직원 만족도(82%) 분야에서 긍정적인 영향이 있다는 데 동의했다.
데이터 활용을 위해서는 데이터 사일로(Data Silo, 데이터가 통합되지 않고 조직별로 분리된 현상), 인력 부족 등이 해결해야 할 문제로 손꼽혔다.
아태지역 리더 73%는 데이터 사일로가 효과적인 데이터 사용을 방해한다고 응답했는데, 이는 글로벌 평균 (51%)보다 높은 수치다. 또한, 기술 인프라 부족(23%), 데이터 개인정보 보호 및 보안 문제(21%), 의료진의 신기술 활용에 대한 어려움(20%), 법적 책임 영역에 대한 모호한 기준(20%), 대용량 데이터 관리의 어려움(20%) 등이 데이터의 효과적인 활용을 가로막는 걸림돌로 분석됐다.
아태지역 리더의 35%는 의료진의 신기술에 대한 거부감과 기술 및 지식 격차 등이 디지털 활용에 방해가 된다고 지적했으며, 직원이 사용 가능한 데이터양에 압도되고 있다는 응답은 글로벌 평균(55%)보다 높은 74%, 직원 교육을 데이터 활용을 높이는 방법이라는 응답은 21%였다. 보고서는 이러한 과제를 해결할 방법으로 외부 파트너와의 협업을 제안했다.
이밖에 아태지역 리더의 30%가 의료진 만족도와 근속 유지가 최우선 과제라고 응답했으며, 28%는 의료진 만족도와 근속 유지가 향후 3년 이내에도 업계의 최우선과제가 되리라 예측했다.
한편, 지속가능성과 사회적 책임에 대한 관심은 다시 높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아태지역 헬스케어 리더 25%는 지속가능성 목표를 우선순위에 두었는데, 이는 지난해(3%)보다 8배 이상 급증한 수치다. 또한 사회적으로 책임 있는 의료제공자가 되는 것을 핵심 우선순위로 둔다는 답변은 26%로 전년(10%)보다 2배 이상 증가했다.
아태지역 헬스케어 리더 78%(글로벌 평균 68%)는 예측적 분석 기술이 사회 건강 문제에 관해 선행적인 계획 및 관리를 돕는 통찰력을 제공해 건강 불평등을 줄이는 데 기여한다고 답했다. 또한, 이 기술이 아태지역 의료 시스템에 대한 가치 기반 헬스케어 지원(APAC 평균 83%, 글로벌 평균 67%)과 의료 비용 절감(APAC 평균 82%, 글로벌 평균 69%)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다고 응답했다.
이밖에 아태지역 헬스케어 리더의 23%는 병원 밖으로 의료 서비스 제공을 확장하는 것을 우선순위로 꼽았고, 32%는 향후 3년 이내 이를 주요 과제로 삼을 것이라고 응답했다. 이러한 변화를 반영하여 아태 지역 헬스케어 리더 45%가 원격 의료에 상당한 투자를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전 세계에서 의료 서비스 제공 확장을 최우선으로 두는 국가는 네덜란드(37%)와 호주(36%)였다.
캐롤라인 클라크(Caroline Clarke) 필립스 아시아태평양 지역 CEO 겸 로열 필립스 부사장은 “데이터, AI, 예측적 분석 기술은 헬스케어 시스템을 개선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한다. 팬데믹 이후, 아태지역 헬스케어 리더들은 신기술 분야에 대해 개방적이나, 이를 활용하는 데 많은 과제들이 남아있었다”며, “데이터와 기술을 기반으로 한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을 위해서는 사람이 중심이 되어야 한다. 이를 위해 데이터 사일로 극복, 직원 교육 및 근속 유지를 위한 노력이 필요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