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자의 ‘호모 데우스’도 특별 서문을 더해 출간

(사진설명: 사피엔스, 사진제공: 김영사)

유발 하라리 히브리대 역사학과 교수의 '사피엔스'의 출간 10주년을 기념해 쓴 서문이 화제다. 

김영사 출판사는 지난 17일 하라리 교수가 '사피엔스'와 '호모 데우스'에 올해 쓴 특별 서문을 더해 출간한다고 밝혔다. 

"과거 우리는 국민국가와 자본주의 시장이라는 상상 속의 질서 덕분에 힘을 가질 수 있었다. 그 덕분에 전례 없는 번영과 복지도 이루었다. 하지만 그 상상 속의 질서가 오늘날 우리를 분열시키려 하고 있다."

‘사피엔스’에 담긴 인공지능이 쓴 서문 일부이다. 이번 특별 서문은 인공지능 GTP-3의 서문을 시작으로 하라리가 올해 기후 위기, 팬데믹,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등 세계적 위기를 마주하고 느낀 점과 새로운 기술 발전에 대한 생각이 담겼다.

유발 하라리는 "나는 GPT-3의 일부 주장에 동의하지 않는다. 하지만 그 글이 실제로 모종의 주장을 펴고 있다는 점에서 놀라지 않을 수 없었다"라고 말했다.

하라리는 '호모 데우스'의 서문에 최근 벌어지는 국제적 위기에 대한 예측을 담았다. 책을 통해 기근, 역병, 전쟁을 충분히 억제 및 관리할 수 있다고 예측했다. 코로나19에 맞서 과학은 승리했지만 정치는 실패했다고 진단한 그는 "집에 어른이 한 명도 없는 느낌"이라며 현재 상황을 표현했다.

한편, 이번 특별 서문은 저자가 직접 자신의 저서가 출간된 출판사에 요청해 수록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영사 관계자는 "(하라리 교수가) 힘겨운 시기를 보내고 있는 같은 동족인 사피엔스들에게 새롭게 하고 싶은 말을 담고 싶었던 것 같다"라며 "저자의 요청에 그 의미가 좋아 새롭게 수록하게 됐다"라고 전했다.

metarism@metaplanet-d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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