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바이오, 美 현지에 코로나 치료제 패스트트랙·임상 수행 전담법인 설립
현대바이오가 자사의 항바이러스제 후보물질인 CP-COV03의 긴급사용승인 신청과 후속 임상 업무를 전담할 미국 현지 법인을 설립했다.
현대바이오는 지난 16일(현지 시각) 버지니아주에 '현대바이오 USA'를 설립했다고 19일 발표했다.
현대바이오 USA는 미국 현지에서 CP-COV03가 패스트트랙을 통해 코로나19는 물론 원숭이두창, 롱코비드(Long Covid), HPV(인유두종바이러스) 등 여러 바이러스 감염증 치료제로 신속히 허가받을 수 있도록 미 식품의약국(FDA) 등 유관기관들과 긴밀한 협조체제를 구축하는 핵심 거점 역할을 할 예정이다.
현대바이오는 최근 세계 최상위권 임상수탁기관(CRO)인 미국의 '아이큐비아'와 자문계약을 체결한 데 이어 미국 법인까지 신속히 설립함으로써 CP-COV03의 대미 진출을 한층 앞당길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아울러 현대바이오는 미국 현지에서 CP-COV03를 직접 제조할 수 있는 생산시설도 미리 갖추기로 결정하고, 미 현지법인을 통해 현지생산 거점 확보에 나서기로 했다.
현대바이오 관계자는 "CP-COV03의 범용적 효능이 입증될수록 글로벌 수요가 커질 것이므로 원활한 공급을 위해서는 미국 내 생산시설이 반드시 필요하다"며 "제조공정이 상대적으로 까다로운 기존 항바이러스제와 달리 현존 약물을 개량한 CP-COV03는 언제 어디서든 대량생산이 용이하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