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2 MEET 2022' 참가 현대차그룹, 수소 상용차부터 미래 모빌리티까지 선보인다
현대차그룹이 국내 최대 규모의 수소 산업 전문 전시회에서 다양한 수소 상용차 라인업과 기술력을 선보이며 수소 경제 활성화에 앞장선다.
현대차그룹은 31일 경기도 고양시 킨텍스에서 개막한 'H2 MEET 2022'에 참가해 수소전기버스 경찰버스, 수소전기트럭 청소 특장차, 수소 멀티콥터 드론, 수소연료전지 기반 엠비전 터그 차량, 수소 기반 탄소중립 제철 공정 모형 등을 전시했다고 밝혔다.
H2 MEET(H2 Mobility Energy Environment Technology)는 국내 최대 규모의 수소 산업 전문 전시회다. 2020년 '수소모빌리티+쇼'에서 출발해 올해 확대 개편됐다. 올해 H2 MEET 2022에는 16개국 240여개 수소 관련 기업 및 기관이 참가해 전시회, 포럼, 컨퍼런스 등을 통해 수소 모빌리티와 수소 생산, 저장 및 운송 관련 제품과 기술력을 선보인다.
현대차그룹은 총면적 1200㎡ 전시장에 수소기술 존, 수소개발 존, 수소생산 존 등 구역별 주제에 맞춰 구성했다.
현대차는 수소 사회 비전을 구체화한 수소 상용차를 공개했다. 수소전기버스 경찰버스는 2개의 수소연료전지로 구성한 180kW급 연료전지스택이 탑재해 완충 시 최대 550km를 주행할 수 있다. 운전자를 포함해 최대 29인이 탑승할 수 있고 버스 하부에 4.9㎡ 화물 공간을 별도로 마련했다.
엑시언트 수소전기트럭을 기반으로 한 청소차와 살수차 등 청소 특장차도 처음 공개했다. 180kW급 수소연료전지시스템과 최고출력 350kW급 모터를 탑재해 1회 충전 시 최대 400km를 주행할 수 있다.
청소차는 20㎥의 용적에 최대 1만300kg 적재 공간을 갖췄다. 살수차는 6400L의 액체를 실을 수 있는 살수 탱크와 1분당 1000L 용량 살수가 가능한 살수 펌프를 적용했다. 현대차는 내년부터 수소전기트럭 청소차와 살수차의 본격 판매를 개시할 예정이다.
현대차는 지난 5월 미래항공모빌리티(AAM) 테크데이 2022에서 공개했던 수소연료전지와 배터리 기반 수소 멀티콥터 드론을 전시했다. 이 드론은 수소연료시스템과 배터리를 동시에 이용해 먼 거리를 효율적으로 이동할 수 있다. 직경 6m, 최대 이륙 중량은 700kg에 이른다.
현대모비스는 30kW급 수소연료전지 파워팩을 탑재한 엠비전 터그 차량을 공개했다. 공항에서 항공기 계류 작업이나 수하물을 운송하는 특수 차량이다. 엠비전 터그에 탑재하는 콤팩트 연료전지 파워팩도 전시했다. 운전 장치와 각종 차단 밸브를 신규 개발해 소형 모빌리티에 최적화한 연료전지 모듈이다.
현대제철은 수소 기반 탄소중립 제철 공정 모형과 수소전기차 핵심 부품인 수소연료전지 금속 분리판을 선보였다. 금속 분리판은 수소전기차 연료전지 스택에 공급하는 수소와 공기를 분배하고 발생한 전기를 전달하는 핵심부품이다.
현대차그룹은 전시장에서 수소 전기차 모형을 제작하는 주니어 공학 교실 프로그램 등을 운영한다. 내달 2일 국제 수소 콘퍼런스에는 김동욱 현대차 부사장이 패널로 참가한다.
현대차 관계자는 "H2 MEET 2022가 현대차그룹의 수소전기 상용차 대중화 노력과 수소 연관산업의 비전을 공유할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며, "앞으로도 수소 경제 활성화를 위해 국내외 정부와 지자체 등과 다양한 협력 사업을 펼치며 수소 생태계를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