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솟는 물가에 ‘밀프렙족' 부상…'고단백·저칼로리' 식품으로 도시락 채운다
최근 통계청이 발표한 소비자물가지수 동향에 따르면, 지난 7월 외식물가지수는 전년 동월 대비 8.4% 오르며 1992년 10월(8.8%) 이후 29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외식 물가의 유래 없는 상승은 직장인들의 점심 식사 풍경도 바꾸고 있다.
1만원에 육박하는 점심 비용을 아끼고자 직접 집에서 도시락을 싸오는 ‘밀프렙족’이 유통업계에서 새로운 소비자군으로 부상했다. 밀프렙은 ‘Meal(식사)’와 ‘Preparation(준비)’의 합성어로, 최근 ‘일주일 치 직장인 도시락 만들기’ 동영상 콘텐츠가 수십만 회가 넘는 조회수를 기록하는 등의 열풍으로 비롯된 트렌드다.
유통업계는 일주일 치 점심 도시락을 미리 준비하는 ‘밀프렙족’의 번거로움을 덜어줄 다채로운 제품들을 속속 선보이고 있다. 가정간편식(HMR)부터 간식까지 종류도 다양한 가운데, 식비 및 시간 절약과 동시에 건강까지 챙길 수 있는 식품으로 도시락을 채울 수 있는 고단백, 저칼로리 식품이 새롭게 주목받고 있다.
불필요한 당·탄수화물 부담 줄인 만두
넛지헬스케어가 운영하는 키토제닉 전문 브랜드 '키토선생'이 출시한 저당 굴림만두는 예방의학을 전공한 의사가 직접 개발하고 식약처에서 고시한 저당류 식품의 제조 및 가공 기준을 충족한 식품이다.(100g 기준 당류 1.48g, 완제품 1개 기준 2.5g)
인공 설탕 및 액상과당 대신 다섯 가지 신선한 채소에서 우러나는 단맛을 활용해 당류 섭취량을 저감한 것이 특징이다. 만두의 식감을 좌우하는 당면은 식이섬유가 풍부한 실곤약 면으로 대체했다. 밀가루 대신 타피오카 전분으로 만든 0.1mm 두께의 얇은 만두피를 사용해 탄수화물 함유량도 대폭 줄였다.
지난해 말 첫 선을 보인 저당 굴림만두는 출시 초반부터 약 37%의 재구매율을 기록할 정도로 키토선생의 대표 제품으로 큰 관심을 모았다. 이후 진행한 네이버쇼핑 라이브에서는 방송 30여 분 만에 1,000팩 완판을 기록했다. 최근 건강관리 앱 캐시워크에서 진행한 자체 라이브 방송에서도 하루 동안 3천 팩이 모두 소진됐다. 올해 8월 기준 누적 판매량은 10만 팩을 돌파했다.
닭고기로 만든 건강한 햄
오뚜기는 최근 로우푸드 열풍을 반영해 닭고기로 만든 짜지 않은 고단백 ‘칰햄’을 출시했다.
‘칰햄’ 1캔(200g)의 단백질 함량은 34g으로, 지방 함량은 100g당 10g으로 낮췄으며 나트륨 함량도 100g당 480mg으로 줄였다. 닭가슴살과 다리살을 최적의 비율로 배합해 쫄깃한 식감을 살렸으며, 5도 이하 12시간 저온 숙성으로 촉촉함까지 유지했다. 제품은 오리지널과 블랙페퍼 두 가지 맛으로 구성됐다.
건강하게 즐기는 맛있는 식단 도시락
닥터키친의 건강 식단 전문 브랜드 비스포킷은 열량 부담 없이 단백질까지 챙기는 운동인을 위한 ‘비스포킷 식단 도시락 6종’을 출시했다.
‘비스포킷 식단 도시락 6종’은 늘어난 운동인구의 간편한 식사를 위해 필라테스 인플루언서이자 국제통합필라테스협회(IIPA) 전임강사인 김나현 강사가 개발에 참여했다. 특히, 운동인들이 맛있게 식단을 관리할 수 있도록 김나현 강사와 함께 필라테스 회원 대상 메뉴검증단을 운영하며 의견을 적극 반영했다.
칼로리, 단백질, 영양 등 신경 써야 할 것이 많은 식단 관리를 돕기 위해 개발된 비스포킷 식단 도시락은 대체당을 사용한 메뉴별 맞춤 소스를 사용해 제품당 245~330kcal로 열량 부담이 적다. 영양사가 꼼꼼하게 영양을 설계한 맛있는 요리를 컨셉으로 14~32g의 단백질을 함유한 10가지 다양한 토핑을 이용한 메뉴를 통해 운동 전∙후 가볍고 든든하게 한 끼 식사를 즐길 수 있다.
간편식(HMR) 전문몰 쿠캣의 PB제품 '띵커바디 식단관리 도시락 시즌2'는 탄수화물·단백질·지방의 영양 밸런스를 고려하면서 질 좋은 단백질만 챙겨 한식부터 양식까지 모두 건강하고 맛있게 즐길 수 있는 메뉴로 구성했다.
연근우엉밥&쭈꾸미삼겹살, 단호박밥&안동찜닭, 취나물밥&돈육숯불구이, 차돌김치볶음밥&닭가슴살소시지, 야채현미밥&탄두리치킨, 장조림계란밥&골드오믈렛 등 6종의 다채로운 도시락으로 1주 식단을 구성할 수 있다는 점도 돋보인다.
필수영양소 채우고 칼로리 낮춘 에너지바
시간과 장소의 제약 없이 편리하게 즐길 수 있는 간편대용식 제품에 대한 수요도 증가하고 있다.
생활용품 전문 브랜드 생활공작소는 최근 견과류를 먹기 좋게 배합한 에너지바 제품을 출시했다. 에너지바 1개당 식이섬유 3g, 단백질 7g 등 필수 영양소를 균형 있게 함유했다. 플레인 맛 135kcal, 카카오 맛 140kcal의 저칼로리 제품으로 가벼우면서도 든든하게 포만감을 느낄 수 있다. 설탕 대신 프락토올리고당을 첨가해 건강한 단맛을 담았으며, 식품안전관리 인증(HACCP)을 받은 생산 시설에서 위생적으로 제조돼 안심하고 섭취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