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공관절 수술, 허벅지 튼튼할수록 예후 좋다
질 좋은 허벅지 근육이 많은 환자가 그렇지 않은 환자보다 인공관절 수술 후 빠른 기능 회복을 보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림대학교강남성심병원 정형외과 김중일 교수·정호정 임상강사는 무릎 퇴행성 관절염으로 슬관절 인공관절 치환술을 집도한 92명의 환자를 대상으로 분석한 연구 결과, 근육의 질이 수술 후 임상적 결과에 영향을 미친다는 결과를 밝혀냈다.
김 교수팀은 수술 전 촬영한 무릎 MRI를 분석, 허벅지 근육 중 가장 중요한 근육인 내측 광근에서 지방의 비율을 측정해 ‘지방 침윤 정도’를 산출했다. 이후 해당 지방 침윤 지표와 수술 1년 경과 후의 임상 기능적 지표를 비교하여 연관성을 분석했다.
그 결과 환자의 내측 광근 양과 상관없이 지방 침윤(노화에 따라 근육 내 비정상적으로 지방이 축적되는 현상)이 적은 질 좋은 내측 광근을 가진 환자에서 수술 후 임상적으로 우수한 예후를 보였다.
근육 기능은 지방 침윤의 정도에 따라 저하되며, 골 관절염의 위험도 증가한다. 근육의 지방화는 수술 전 임상 기능 외 수술 후 임상 결과에도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수술 전 선제적인 근력 운동으로 근육의 질을 높이는 것이 중요하다.
김중일 교수는 “기존 연구는 근육의 양과 수술 후 운동 능력의 연관성을 제시했으나 본 연구는 무릎에서 근육의 질과 인공관절 수술 후 임상 결과와의 연관성을 밝힌 학계 첫 연구로 큰 의의가 있다”며 “관절염이 심해 무릎 인공관절 수술을 염두에 두고 있는 환자는 수술 전 근력 운동을 통해 질 좋은 허벅지 근육을 유지하려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한편, 해당 연구 논문은 지난 6월 SCI 임상의학학술지(Journal of Clinical Medicine)에 피인용지수(Impact Factor) 4.964로 게재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