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무궁화, 히비스커스보다 3배 높은 체중 감소 효과 입증
우리나라 무궁화가 비만 개선에 뛰어난 효과가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산림청 국립산림과학원 무궁화연구팀(이하 연구팀)은 국내 육성 무궁화 품종인 ‘평화’의 꽃봉오리 추출물이 지방 형성을 효과적으로 억제해 체중 감소에 효능이 있다는 것을 확인했다고 12일 밝혔다.
연구팀은 무궁화가 항산화 활성이 우수하고 비만 예방 효과가 있어 즐겨 마시는 히비스커스차의 원료인 로젤(roselle, Hibiscus sabdariffa)과 동일 속 식물인 것에 착안해 국내외 무궁화 품종 200여 종을 비교 분석했다. 그 결과, 평화 꽃봉오리의 더운물 추출물을 10ug/ml 농도로 처리했을 때 지방 형성을 65%까지 감소시켰고 히비스커스차보다 약 3배 이상 우수한 것으로 나타났다.
아울러 고지방식이로 비만을 유도한 동물을 3개군으로 나눠 정상식이, 고지방식이, 고지방식이+평화 추출물을 각각 투여해 평화 추출물이 지방 크기 감소를 돕고, 지방 형성을 억제한다는 사실을 입증했다.
실험 결과 고지방식이 군은 정상 식이군보다 체중이 약 20% 증가했지만, 고지방식과 평화 추출물을 함께 먹인 경우는 체중 변화가 정상 식이군과 비슷하게 유지되었고 내장지방이 50%까지 감소했다. 또한, 내장지방 세포조직 분석 결과, 평화 추출물 동시 섭취군이 고지방식 단독 섭취군보다 지방조직의 크기를 31%까지 효과적으로 억제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팀은 이번 연구 결과에 대한 특허 출원과 학술지 논문 게재 발표를 준비하고 있다.
국립산림과학원 산림바이오소재연구소 서정원 소장은 “이번 연구는 더운물로 추출한 무궁화 꽃봉오리의 효능을 입증함으로써 침출차 등으로 쉽게 활용할 수 있는 길을 연 것에 큰 의미가 있다”며 “해당 무궁화 품종을 유용한 항비만 소재로 고도화하여 임가에 보급함으로써 새로운 소득 창출 자원으로 활용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