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CT기업→편의점 업계, 2030 영골퍼 잡기 위한 마케팅 경쟁 치열
최근 국내 골프인구가 사상 처음 500만 명을 넘어선 가운데, MZ세대 ‘영골퍼(young golfer)’의 유입이 빠르게 늘고 있다. 한국레저산업연구소에 따르면 지난해 2030세대 골퍼는 전년 대비 35% 늘어난 115만명으로, 전체 골프 인구의 22%를 차지한다.
특히 2030 골퍼들이 관련업계의 ‘큰손’으로 떠오르고 있다. 전체 이용자의 60% 이상이 MZ세대인 인스타그램에 '라운딩'을 검색하면 약 94만 6,000건의 게시물이 나온다.
이들 영골퍼를 잡기 위한 마케팅 경쟁은 단순히 골프용품에 국한되지 않는다. 통신사, ICT기업부터 편의점 업계까지 MZ세대를 겨냥하여 언제 어디서나 골프를 즐기고 연습할 수 있는 상품, 서비스를 선보이는 등 그 영향력이 업계를 넘나들며 확장 중이다.
대화면 TV로 즐기는 골프 트레이닝
MZ세대는 골프 연습에 있어서도 시간과 장소에 구애받지 않는다. 대화면 TV만 있으면 골프를 쳐본 적 없는 초보자들부터 집에서도 골프 연습을 하고 싶은 골프 고수들까지 재밌게 즐길 수 있다.
KT 올레 tv ‘기가지니A’, ‘기가지니3’ 단말은 ‘안드로이드TV 11’ 최신 OS를 지원하고 있어, OTT 콘텐츠는 물론 KT와 구글 플레이 스토어에서 제공하는 골프, 홈트레이닝 등 다양한 서비스를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다. 특히 AI가 스윙 자세를 분석해주는 ‘스마트 골프’, 홈스크린 골프게임 ‘파이골프’가 내장되어 있어 센서가 부착된 스윙연습기를 활용해 실제 골프를 치는 듯한 생생한 체험이 가능하다. 파이골프의 경우 최대 4인까지 이용할 수 있으며, 왼손잡이, 오른손잡이 구분 없이 연습장, 풀코스, 퍼팅모드 등 다양한 모드를 제공한다.
이젠 홈트를 넘어 홈골프의 시대!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급부상한 홈트의 시대를 넘어, 최근에는 골프 역시 집에서 즐길 수 있는 ‘홈골프’가 각광받고 있다.
카카오VX는 홈트레이닝 서비스 ‘스마트홈트’를 통해 골퍼들을 위한 ‘골프 트레이닝 프로그램’을 제공하고 있다. 홈트 고객 중 골프 이용자들의 사용 내역을 분석한 오리지널 골프 트레이닝 프로그램으로, KLPGA와 KPGA에서 활동하는 선수들을 지도한 경험이 있는 함상규 트레이너, 김성환 코치 등 국내 최고의 골프 전문 트레이너들과 함께 최적화된 맞춤 트레이닝을 제안한다.
이와 함께 카카오VX는 스크린골프 사업인 ‘프렌즈 스크린’을 중심으로, 골프 예약 애플리케이션 ‘카카오골프예약’, 카카오프렌즈 캐릭터를 골프용품에 접목시킨 ‘카카오프렌즈 골프’ 등 골프와 관련된 다양한 사업을 진행 중이다.
나만을 위한 개인용 골프연습장
최근에는 야외 공간 어디든 설치 가능하며, 이동까지 할 수 있는 컨테이너 형태의 스크린골프박스가 등장해 화제다.
이마트24의 ‘스윙큐브’는 편의점 업계 최초로 판매되는 스크린골프박스로, 일반적인 컨테이너 사이즈 보다 큰 사이즈로 특수 제작했다. 실제 면적은 약 11평(36㎡)으로, 스크린골프장 대형룸 사이즈 규모와 유사하며, 개인별장 또는 영업용 펜션에 설치하거나 공장 내 직원복지용으로도 활용 가능하다.
스윙큐브는 건물 내에 스크린골프장을 설치하는 비용보다 저렴하게 야외 공간만 있으면 어디든 설치할 수 있다. 단열과 소음방지 흡음제로 시공되어 소음 걱정 없이 골프를 즐길 수 있으며, 대형 샷시를 설치해 개방감을 극대화했다. 추가 요금 지불 시 노래방, 영화관 시스템 등으로도 꾸밀 수 있는 확장성까지 갖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