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세대 세라믹 관절면을 이용한 인공 고관절 치환술을 16년간 추적관찰 결과, 안정성과 효과성이 우수한 것으로 확인됐다.

분당서울대병원 정형외과 구경회·이영균·박정위 교수팀(이하 교수팀)은 3세대 세라믹 관절면을 이용한 인공 고관절 치환술을 받은 대퇴골두증 환자를 대상으로 16년 추적관찰 결과 안정성과 효과성을 입증했다고 5일 밝혔다.

고관절 위치

교수팀은 2003년부터 2009년까지 인공 고관절 치환술을 받은 231명의 환자를 대상으로 CT 등 방사선을 매년 촬영하며 ▲수술 부위 골용해 검사 ▲세라믹 관련 합병증 검사 ▲고관절 소음 여부 등 임상 결과와 수술 후 생존율을 평균 12.9년(최대 16년) 추적 관찰했다.

그 결과 수술받은 환자의 16년 생존율은 97.1%이었으며, 고관절의 기능을 점수화해 나타내는 Harris 고관절 점수는 91.7점으로 매우 우수한 것으로 나타났다. 아울러 기존 메탈-폴리에탈렌 베어링 수술법에서 가장 문제가 되었던 마모 및 보철물 이탈이 없었고, 골용해도 가장 낮은 것으로 확인됐다. 또한, 20명(6.8%)의 환자가 고관절에서 소음을 느꼈다고 답했지만, 다른 사람에게는 들리지 않았고 움직임에 제한이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교수팀은 이번 연구가 많은 환자를 대상으로 최신 장비를 활용해 장기간 추적 관찰하며 해당 수술법의 안정성을 밝혔다는 점에서 높은 학술적 의미가 있다며, 향후 세라믹 관절면을 이용하는 수술 연구에 있어 중요한 기반이 될 것으로 전망했다.

이번 논문은 세계 최고의 정형외과 학술지인 ‘골 관절 수술 저널(The Journal of Bone and Joint Surgery) 4월호에 게재되었다.

(왼쪽부터) 분당서울대병원 정형외과 구경회 교수, 이영균 교수, 박정위 교수 /사진 제공=분당서울대병원

논문 1 저자인 박정위 교수는 “대퇴골두 무혈성괴사는 일반적인 관절염에 비해 좀 더 젊은 연령에서 발생하는데, 보행 문제 등 심각한 삶의 질 저하를 초래하는 질환”이라며, “일상생활을 되찾는 유일한 방법은 인공 고관절 치환술”이라고 말했다.

교신저자 이영균 교수는 “세라믹 관절면을 이용하는 수술은 기존 수술에서 생기는 문제점을 완벽히 보완할 수 있고 장기간 문제없이 사용할 수 있다”며, “대퇴골두 무혈성괴사로 고통받는 환자들을 위해 3세대에 그치지 않고 4세대 등 다양한 세라믹 관절면을 활용한 인공 고관절 수술 연구를 지속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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