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양화가 허욱, 우크라이나 평화 기원 담은 조각그림 ‘피스피스(Peace piece) 500 에디션’ 공개
전쟁으로 무너진 우크라이나 일상 회복을 후원한 500명에게 답례하기 위한 세상에 하나뿐인 특별한 작품이 공개됐다. ‘연결’의 서양화가 허욱이 우크라이나 평화를 기원하는 마음을 담아 제작한 ‘피스피스(Peace piece) 500 에디션’이다. 이 작품은 국제구호제단 더펠로우십이 진행한 2022년 ‘Peace-Piece’ 우크라이나 복구 지원 캠페인의 일환으로 탄생했다.
‘작더라도 각자의 선한 능력이 합해지고 나눠지면 큰 하나를 이룰 것이라는 생각’으로 이번 작업에 흔쾌히 참여했다는 허욱 작가는 다섯 덩이의 빵과 두 마리의 물고기를 조금씩 나누는 예수님의 ‘오병이어의 기적’을 떠올리며 이 작품을 만들었다고 밝혔다. 2019년 개인전에 설치했던 초대형 작품의 일부를 떼어내 만든 500개의 작은 캔버스에 색을 새로 입히며 ‘허욱 버전의 오병이어’를 만들어낸 것이다.
하지만 500개의 작은 작품을 일일이 손으로 제작하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었다. 500개의 작은 나무를 작품으로 만드는 500번의 반복 작업은 깊은 자아 성찰을 하게 만드는 연단의 길이었다.
허 작가는 “자신의 노력이 고통받는 누군가에게 도움이 된다는 생각에 500점의 작품 중 어느 하나도 소홀히 할 수 없었다”며, “이번 작품이 완벽하게 마무리될 수 있게 초심을 잃지 않도록 노력하며 성심껏 제작했다”고 작품을 완성하기까지의 과정을 회고했다.
허 작가는 “이 작은 나무토막 작품을 받게 될 ‘500 후원자’가 평화의 나비효과처럼 각자 2, 50, 100, 500배의 나눔의 기적을 일으키리라 믿는다”라며, “이 작은 캔버스 작품 500점이 500인의 후원자들에게 퍼져 나비 날갯짓처럼 출발점이 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이어 “아주 작은 정성 한 '조각'을 지원해주기를 바란다. 100, 500, 1000, 10000 조각이 모여 도움의 물꼬를 트게 될 것이다. 티끌 모아 태산을 이루는 기적 또한 일어나길 바란다”며 이번 ‘피스피스 500 에디션’이 하나의 지구에 사는 사람들에게 선한 영향력을 미쳐 평화를 일구는 계기가 되었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전했다.
한편, 허욱 작가는 작품 이미지와 배색이 매우 독특하다는 평가를 자주 듣는 서양화가다. 지금까지 수많은 기관과의 협업과 해외 아트 페어에 참가했으며, 오는 9월에는 미국 뉴욕, 10월에는 서울에서 개인전을 개최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