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킨·피자·빙수 등 K푸드 세계로…프랜차이즈, 한류 열풍에 힘입어 해외시장 공략
오징어게임·미나리·기생충 등 한류 콘텐츠 문화 열풍으로 한국 문화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특히, 영화나 드라마 속의 한국 먹거리 문화에 대한 높아진 관심이 힘입어 각 프랜차이즈 기업들이 해외 시장 공략을 가속화하고 있다.
치킨 프랜차이즈 제너시스 BBQ(이하 BBQ)는 미국 텍사스주 포트워스 남서쪽 소재에 10호점을 신규 오픈하며 해외 확장에 나섰다. 특히, BBQ는 유튜브 채널 ‘영국남자’와 협력해 ‘허니버터갈릭스’와 ‘극한왕갈비치킨’을 영국 현지 고등학생 300여 명에게 제공했다. BBQ 소속의 전문 세프 6명을 현지에 파견하고 원·부재료를 한국에서 공수하는 등 한국에서 먹는 BBQ 치킨의 맛 그대로를 영국 현지 고등학교 학생들에게 전하고자 했다.
BBQ 관계자는 “아시안 푸드에 대한 관심이 크게 증가한 미국 소비자들에 맞춰 K-푸드와 K-컬처를 대표하는 K-치킨 공략이 주효했다”라고 말했다. 향후 BBQ는 미국, 캐나다, 호주, 대만 등 전 세계 57개국에 진출해 오는 2025년까지 글로벌 시장에서 5만 개 점포 달성을 목표로 하고 있다.
지앤푸드의 굽네는 말레이시아 5호 매장을 개장하며 해외 시장 확장에 나서고 있다. 굽네 관계자는 굽네가 제작 지원한 SBS 드라마 ‘사내맞선’이 인기를 끌어 말레이시아 지역 내에서 한류는 지속적인 상승세를 보였다며, 그 결과 말레이시아에 위치한 굽네 전체 매장의 22년도 상반기 매출은 21년도 하반기 대비 약 92%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특히, 굽네 인도네시아의 올해 3~4월 평균 매출 상승률은 약 159%를 기록했다.
교촌치킨을 운영하는 교촌에프앤비도 글로벌 사업에 주력하며, 2021년 말 기준 65개의 해외 가맹점을 운영 중이다.
피자 브랜드 고피자는 인도 시장 진출 이후 꾸준한 매출 성장을 기록하며 15호점인 ‘HSR 레이아웃점’을 오픈했다. 고피자의 2021년 인도시장 전체 매출은 전년대비 500% 이상 상승했으며, 올해 들어서는 매월 전년 동기 대비 200%, 전월 대비 20% 이상 꾸준하게 증가하고 있다. 고피자의 성장 배경에는 고피자의 기술과 인도 현지화 전략이 주효했다는 분석이다.
고피자는 인도 외 싱가포르와 홍콩 3개국에 진출, 현재 29개의 매장을 운영 중이며, 고피자의 시스템을 적용한 현지화 맞춤 전략을 통해 글로벌 K-피자 브랜드로서 입지를 확장해 나가고 있다.
설빙은 지난 2월 도쿄신오쿠보점 오픈을 시작으로 일본 재진출을 공식화했다. 설빙은 핵심 도시의 거점 매장을 통해 한국식 디저트의 위상을 드높이겠다고 밝혔다. 연내 5개점을 열며 사업을 확장할 예정으로, 향후 매년 10개의 신규 매장 오픈을 목표로 일본 현지에서 한국 디저트 문화를 설빙 브랜드로 정착시킨다는 계획이다.
업계 관계자는 “한류 열풍으로 한국 먹거리 문화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며 글로벌 외식시장에서 ‘K-푸드’를 대표하는 치킨의 입지가 높아지고 있다”라며 “이에 힘입어 각 프랜차이즈 업체들은 해외 시장 공략을 가속화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