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통업계, 팬덤 겨냥한 ‘셀럽 콜라보’ 마케팅 활발
최근 기업과 연예인, 크리에이터 등 다양한 영역의 셀럽과 협업이 주목을 받고 있다. 협업 프로젝트는 주 소비층의 성향에 따른 정교한 타겟팅이 가능하다는 점이 큰 강점이다.
치킨 프랜차이즈 노랑통닭은 브랜드 모델인 배우 마동석의 신규 캠페인 광고 공개 이후, 전월 대비 매출이 17% 상승했다고 밝혔다. 노랑통닭은 작년 4월, 배우 마동석을 새로운 광고 모델로 발탁하면서 신메뉴 ‘맵싸한 고추 치킨’과 ‘바삭 누룽지 치킨’ 출시 광고를 선보였다.
캠페인 광고를 선보인 이후, 노랑통닭은 4월 매출이 전월 대비 17% 상승하는 효과를 누렸다. 또한, 노랑통닭 공식 유튜브 채널의 ‘노랑통닭 바삭대표 선거’ 시리즈 영상은 누적 조회수 1,500만 회를 돌파했다. 특히, 마동석은 최근 주연을 맡은 영화 ‘범죄도시2’의 흥행에 힘입어 노랑통닭은 앞으로도 꾸준히 ‘마동석 효과’를 누릴 것으로 예상된다.
칭따오는 2022년 새롭게 공개한 캠페인 ‘오 마이 펀!’을 바탕으로 특유의 유쾌하고 익살스러운 매력을 지닌 모델 신동엽을 발탁해, 놀이맥주 컨셉의 활발한 마케팅 활동을 펼치고 있다. 이번에는 ‘오 마이 펀!’ 캠페인 맞춤형 신제품 ‘칭따오 라거 신동엽 한정판 캔’을 출시, 소비자들에게 ‘놀이맥주’로서 칭따오의 매력을 제대로 선보이고 있다.
비어케이 관계자는 “‘칭따오 라거 신동엽 캔’은 보기만 해도 피식 웃음이 터지는 신동엽의 표정 라벨로 친근감을 높이고, 모임의 분위기를 보다 유쾌하게 만들고자 하는 취지에서 기획했다”고 전했다.
제품 콘셉트, 제작 등 기획 단계부터 마케팅, 홍보까지 다방면에 걸쳐 셀럽과의 콜라보를 시도하는 사례가 늘고 있다. 이들 셀럽 콜라보 사례들은 실제로 완판 등 고객들의 높은 호응을 다수 이끌어내며 업계에서 긍정적인 평가를 받고 있다.
패션기업 한세엠케이의 오감체험형 편집숍 패브리크는 최근 인기 인플루언서 이혜원이 이끄는 리혜원라이프스타일컴퍼니의 브랜드 ‘에이치포제로투포’와 협업을 통해 자연친화적 컬렉션 ‘리팹 (RE:FAB)’을 선보였다. 리팹은 친환경, 지속가능한 의류 브랜드로, 컬렉션 전 제품에 가치 소비를 지향하는 MZ세대의 니즈를 겨냥했다.
관계자에 따르면, 리팹 컬렉션은 오프라인 출시 일주일 만에 제품 대부분이 완판되는 기록을 세워 눈길을 끌었다며, 이혜원이 직접 여러차례 샘플링을 진행하며 고유의 매력과 느낌을 담아낸 스웻, 조거 팬츠, 모자 등은 높은 인기와 함께 3일 만에 완판됐다고 말했다.
패션 아이웨어 브랜드 젠틀몬스터는 블랙핑크 제니와 함께 제품 개발부터 홍보를 진행해 업계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컬렉션 오픈 당일에는 오픈런과 한정수량 품절 등으로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지난 4월에는 제니의 눈이라는 의미를 담은 제품 ‘레즈유드니니’의 한정판 패키지도 추가로 공개했다.
이랜드에서 운영하는 슈즈 SPA 브랜드 슈펜은 유튜버 ‘쭈언니’와 콜라보레이션을 진행, 온라인 패션 쇼핑 앱 지그재그를 통해 선보였다. 쭈언니 컬렉션은 사회초년생을 겨냥해 데일리 오피스룩에 어울리는 슬링백 슈즈와 백팩 상품으로 구성됐다. 상품 기획부터 디자인, 부자재 선정까지 쭈언니가 함께 참여, 5개월 간 협업을 진행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