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WC 2022 in Seoul] “디지털 헬스는 시대적 소명”…사람 중심의 기술이 되어야(종합)
글로벌 AI 콘퍼런스 ‘AWC 2022 in Seoul’이 12일 판교 메타버스허브에서 성황리에 마무리됐다. 이번 행사는 ‘메타헬스, 미래 헬스케어를 말하다(METAHEALTH, THE NEXT-GEN OF HEALTHCARE)’를 주제로 디지털 의료산업의 현재와 미래를 조망했다.
허성욱 정보통신산업진흥원장은 개회사에서 “디지털 헬스는 이제 시대적 소명”이라며 “코로나19 위기는 산업과 사회 전반에 걸친 디지털 전환을 가속화하는 계기가 됐다”고 밝혔다. 이어 “그중에서도 의료 분야는 다른 어느 분야보다 빠른 변화를 겪고 있다”며 “정부는 이런 추세에 발맞춰 헬스케어 산업을 발전시키는 데 앞장서겠다”라고 말했다.
서정숙 국민의힘 국회의원은 축사를 통해 “뉴노멀 시대에 메타버스와 헬스케어가 결합한 메타헬스가 주목받고 있다”며 “특히 초고령 사회 진입을 앞두고 우리나라에서 정책의 우선순위를 두어야 하는 분야로, 미래 성장 동력인 메타버스, AI 등을 통해 새로운 디지털 세상의 문을 열어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이준석 국민의힘 당 대표는 “국민의힘은 대선 공약으로 디지털 헬스케어 확대를 공약한 바 있으며, 바이오 디지털 헬스 글로벌 중심 국가 도약을 선정했을 정도로 과감한 규제 혁신을 통한 신산업 육성이 필요하다”라고 밝혔다.
이외에도 요아나 도너바르트 주한네덜란드대사관 대사, 미하엘 라이펜슈툴 주한독일대사관 대사, 최동훈 용인세브란스병원장 등 각계각층의 주요 인사가 개막식에 참석했다.
다양한 분야의 글로벌 전문가를 초빙한 콘퍼런스는 온오프라인으로 동시 진행됐다. 1부에는 디지털 헬스케어 트렌드와 AI를 활용한 헬스케어 산업 현황을 조망하는 강연이 진행됐다.
백남종 분당서울대병원장은 기조연설에서 “미래 스마트 병원은 현재 여러 데이터를 축적하고 활용하는 방안이 필요하다”며, “미래의 의료는 디지털 플랫폼 기반이 되고, 병원은 디지털 플랫폼을 제공해 환자는 향상시켜 건강이 향상되는 것이 될 것”이라고 디지털 헬스 산업을 전망했다.
타하 카스 호우트 아마존웹서비스(AWS) 머신러닝 총괄은 “의료사업은 전 세계적으로 7조5000만 달러에 달한다”며 “환자들에 대해 많은 데이터를 수집하며, 이 데이터를 잘 해석하는 게 매우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의료 혁신은 미래 의료를 더욱 개선하고, 효율성과 형평성을 높인다”고 말했다.
황희 카카오헬스케어 대표는 ‘모바일 디지털 헬스케어 플랫폼’을 주제로 스페셜 강연을 진행했다. 황 대표는 “어떤 형태의 기술이든 실제 현장에서 사용하기 위해서는 최종 소비자와 연계된 모바일 서비스가 꼭 필요하다”며, “카카오헬스케어는 AI 기반의 모바일 서비스를 생각하고, 기술이 아닌 사람을 위한 인간 중심의 기술을 지향한다”고 밝혔다.
이어진 ‘AI x 헬스케어’ 세션에서 이호영 분당서울대병원 핵의학과 부교수는 “의사가 판단을 내릴 때 또는 데이터 분석, 진단 등에 사용하기 위한 AI 연구가 급격히 진행되고 있다”며 “지난 3년간 코로나19로 인해 AI 기술이 급격히 증가하고, 이에 따라서 AI 헬스케어 마켓의 성장률도 한동안은 가파르게 성장할 것으로 예측된다”고 전망했다.
바트 드 비트(Bart de Witte) Hippo AI Foundation 설립자는 AI와 오픈소스, 그리고 어떻게 하면 모두를 위해 AI를 사용할 수 있을지에 대해 강연하며, “헬스케어 데이터를 상품화하는 것을 경계해야 한다”고 말했다. 버트 갈리히(Bert Garlich) Ziuz Visual Intelligence 대표이사는 의약, 특히 약국에서 활용되고 있는 AI 기술 사례를 소개했다.
2부에는 신약 개발, 메타헬스(메타버스와 헬스케어의 합성어) 분야에서의 디지털 헬스케어 현황을 살피고 미래를 전망하는 강연과 전문가 토론이 펼쳐졌다.
이준영 이모코그 대표(보라매병원 교수)는 디지털 치료제(DTx)는 당뇨병 등 행동이나 습관 변화가 중요한 만성질환 관련 분야 위주로 영역을 넓혀가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남식 케임브리지대학교 밀너연구소 인공지능연구센터장은 AI 신약 개발을 위해 설립된 밀너연구소 소개와 함께 코로나19 바이러스의 단백체 연구 데이터를 기반으로 네트워크 분석과 AI를 활용해 코로나19 약물을 재창출하고 후보 약물을 발굴하는 과정에 대해 강연했다.
파라나 나쿠다 헬스 캐털리스트 아태지역 수석부사장은 데이터 기반으로 결과를 개선하는 헬스 캐털리스트 소개와 함께 애널리틱스와 AI를 사용해 놀라운 개선과 결과를 얻은 병원들의 사례를 소개했다.
‘더 나은 진단=더 나은 치료(Better Diagnostics = Better Treatment)’라는 주제로 한 전문가 토론도 진행됐다. 김광준 세브란스병원 교수가 좌장을 맡은 해당 토론에는 강상우 코어라인소프트 전략마케팅 총괄, 조일억 건강보험심사평가원 부장, 김동민 제이엘케이 대표, 빈준길 뉴로핏 대표가 참석했다.
장윤정 국립암센터 암관리정책부장은 ‘닥터메타’ 플랫폼 구축 경험을 중심으로 한 메타헬스 의료서비스에 대해 소개했다. 장 부장은 “닥터메타는 서브 플랫폼으로 구성된 확장현실을 사용한 국내 최초 의료분야 메타버스 플랫폼”이라며 “이를 통해 암환자 돌봄의 지역격차를 극복하는 지역사회의 기반을 마련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제프 테리 GE 헬스케어 클리니컬 커맨드센터 CEO는 ‘돌봄 제공 인력을 유지하는 것에서부터 시작하는 지속 가능한 건강의 미래’를 주제로 의료진과 효율적 의료 시스템, 환경 그리고 환자를 위한 지속가능한 미래를 달성하기 위해 GE 헬스케어가 하는 일부 업무를 사례 중심으로 발표했다.
마지막 세션에서는 ‘메타버스 의료 서비스의 현주소와 미래’를 주제로 전문가 토론이 펼쳐졌다. 토론은 신수정 한국메타버스산업협회 회장이 좌장을 맡았고 박상준 메디컬아이피 대표, 김일 서지컬마인드 대표, 박선영 뉴베이스 대표가 참여해 진행됐다.
박상준 메디컬아이피 대표는 “의료 분야에서 메타버스와 디지털 트윈 기술은 수술의 안전성 확대, 의료진의 역량 강화, 의료 서비스 고도화, 나아가 환자 만족도 제고 등 의료 분야의 다양한 영역에서 활용될 수 있다는 점에서 주목받는 기술”이라며 “아울러 규제 및 제제와 관계없이, 의료진의 책임과 환자의 동의 하에 의료서비스를 적용할 수 있는 생태계 형성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황민수 THE AI 대표이사는 “코로나19 이후 비대면, AI 기반 환자 맞춤형 진료 등 보건의료서비스의 디지털 전환이 상당히 빨라지고 있다. 이런 글로벌 흐름에 방향을 제시하는 ‘AWC 2022 in Seoul’은 AI, 데이터, 메타헬스 등 디지털 헬스의 방향성을 제시했다”라고 밝혔다.
올해로 7회째를 맞은 AWC는 인공지능(AI) 분야 대표 지식 공유 플랫폼으로, 매년 핵심적인 콘텐츠와 저명한 글로벌 석학들의 초청 강연으로 각광받고 있다. 정보통신산업진흥원(NIPA), 디지틀조선일보, 더에이아이(THE AI)가 함께 주최한다.